[ 감리교신학대학교 안에 일고 있는 작은 구름 2 ]

박온순
  • 1791
  • 2017-11-27 07:39:05
 

우리 감리교신학대학교는 몇 해 동안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하여 지극한 진통을 겪었습니다. 그러한 상황들을 이용하여 한 때 신천지에 속한 이단자들이 제 집 드나들듯하며 보란 듯이 포교활동을 하는가 하면 자신들의 잘못된  신앙관을 합리화 하는 도구로 사용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신천지를 비롯하여 감리교신학대학교를 멸시하고 업신여기는 자들이 보지 못한 것들이 있습니다. 학교가 고통을 겪으면 겪을수록, 갈등이 심하면 심할수록 하나님께서 숨겨놓으신 하나님의 사람들,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또한 수 많은 교회의 목회자들과 성도들의 눈물어린 기도와 간구, 대학원생들과 학부학생들 중에서도 쉬는 시간마다 기도실에서, 또는 빈 강의실에서 눈물로 간절히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가는 곳마다 하나님의 말씀이 약화된 현실을 보며 모일 때마다 성경을 읽고 묵상하며 하나님을 향한 경외심을 날로 더해가는 하나님의 자녀들도 있습니다. 그들의 기도와 하나님을 향한 거룩한 열망은 멀지않은 날 의로운 큰 비를 몰고올 것입니다. 시편기자의 고백이 곧 감신의 고백이 될 것입니다.

 

“ 날은 날에게 말하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하니 언어도 없고 말씀도 없으며 들리는 소리도 없으나 그의 소리가 온 땅에 통하고 그의 말씀이 세상 끝까지 이르도다 하나님이 해를 위하여 하늘에 장막을 베푸셨도다” (시19:2-4)

 

아래의 글은 지난번 [감리교신학대학교여동문회] 주관으로 열린 제5차 “산상수훈성경암송대회”에 참가했던 대학원생의 간증문입니다.  아래 대학원생의  고백과 삶의 변화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그동안 학교를 위해 한 마음으로 기도하였던 수많은 하나님의 사람들의 기도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일어나고 있는 일들 중 하나라고 생각하며 원문을 그대로 싣습니다.

 

“ 성경암송대회를 시작한 것은 부끄럽게도 장학금을 받기 위함이었습니다. 생활에 부족한 부분들을 채우기 위해 성경을 암송하면서 장학금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과제와 여러 활동으로 인해 성경에 온전히 드리는 시간이 미비하였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성경암송대회를 시작하며 제 안에서 조금씩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교회와 학교를 오가는 시간에, 집에 가는 버스 안에서 성경을 외우기 시작했습니다. 이동할 때마다 습관적으로 이어폰을 귀에 꽂고 노래를 듣거나 시간을 때울 만한 영상을 보는 것이 너무나 당연했었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들은 성경을 암송하는 시간으로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한 달, 두 달, 세 달이 되자 이제는 어딘가로 이동할 때 더 이상 이어폰을 꽂지도 않고 심지어는 찾지도 않습니다. 이처럼 말씀을 제 삶에서 붙들기 시작하면서, 심심하면 찾았으나 유익하지 않았던 영상들을 뒤로하고 하나님의 말씀이 제 안에 담기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시간은 아니었지만 이 시간을 통해 제 내면은 변화되었습니다. 이제는 주님의 살아계신 말씀을 습관적으로 되뇌입니다. 습관이 되었다는 것, 이것이 저에게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 모릅니다. 말씀을 통해 일하시고 말씀 안에서 승리하시는 하나님을 마음에 담음으로 알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암송대회는 저에게 단지 장학금만 선물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비교도 할 수 없이 큰 선물은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 그 자체를 선물로 받은 것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이 습관을 잃지 않고 말씀을 항상 마음에 담아 둘 것입니다. 성경 암송대회를 주최하시고 여러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감리교신학대학교 목회신학대학원 2/6학기 임종섭-


 

 

 

 

이전 홍일기 2017-11-27 초등 1학년의 편지
다음 조현수 2017-11-27 경희대학교 목회자 동문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