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입장 표명이나 감리회 정책과 관계되지 않은 내용 등 "감리회 소식"과 거리가 먼 내용은 바로 삭제됩니다.
Re:참고로 모 교수님의 제 질의에 대한 답을 싣습니다
민돈원
- 1655
- 2017-12-02 21:29:42
[첫번째 질의 : 전화통화로 질문했던 내용:딤후1:8을 근거로 볼 때 디모데 후서(이후 딤후로 표기)도 옥중서신이지 않는가? 라는 질의]
--->[1:8에 대한 교수님의 답변]
딤후 1:8이 개역개정에선 “주를 위하여 갇힌 자 된 나를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또 새 번역에서는 “그를 위하여 죄수가 된 나 때문에도 부끄러워하지 마시오”라고 번역되어 있어서 바울이 마치 <디모데후서>를 쓸 때 “갇힌 자”, 혹은 “죄수”가 되어 있는 것처럼 생각할 수 있지만, 헬라어 원문을 찾아보니까 바울이 지금 “갇힌 자” 혹은 “죄수”가 되어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의 죄수가 된 나를 부끄러워하지 말라”(Do not be ashamed...of me his prisoner)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그의 죄수”(his prisoner)의 “his”는 예수를 가리키는 것이기에 바울이 자기가 “그리스도의 죄수‘가 되었다는 말입니다. 바울은 딤전 1:15에서 ”자기는 죄인의 괴수“란 말을 하고 있는데, 결국 자기가 ”그리스도의 죄수“ 곧 ”그리스도에게 매이고 갇힌 몸“이란 의미로 말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따라서 딤후 1:8의 문구가 바울이 <디모데후서>를 ”옥중에 갇힌 죄수“의 몸으로 쓰고 있다는 뜻으로 읽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디모데 후서>가 옥중서신으로 분류되고 있지 않은 것입니다. 언제나 본문 이해에 문제가 있는 때에는 헬라어 원문 성경을 확인해보아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것들 때문입니다.
더구나 <디모데 전서와 후서> 그리고 <디도서>는 일반적으로 “목회서신”으로 분류되고 있는데, 이 세 편지는 바울이 직접 기록한 문서가 아니라는 것이 오늘날 학계의 정설로 굳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바울이 옥중에서 썼다고 생각할 이유도 없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갑자기 전화로 의외의 질문을 받고 나도 몹시 궁금했었는데, 헬라어 원문이 해결해준 셈입니다. 목회 현장에서 성경과 관련하여 의문스런 문제에 대해 전화로 문의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적당히 넘어가지 않고 교수를 통해 확인해보려고 했던 민 목사의 진지함이 더욱 마음에 듭니다. 민 목사의 목회 사역에 하나님의 축복이 늘 함께 하길 기도합니다. (원문 그대로 옮기면서 교수님의 함자는 삭제했습니다)
[두번째 질의 : 또 한 군데 딤후1:16를 볼 때 옥중서신이 아닌가? 에 대한 해석]
<제가 제기한 보충설명> 빌립보서의 나의 매임과 같은 표현대로"...사슬에 매인 것을 ...": 이 구절입니다. 우리말 성경에는 다같이 "매임"이라고 되어 있는데
공동번역성서는 딤후1:16의 '쇠사슬에 매임"을 '감옥'으로, 현대인의 성경에서는 '갇혀 있다'라고 번역되었습니다.
그리고 딤후에 "쇠사슬에 매임"('할뤼신')과 빌1:13, 14. 17에 3번 나오는 "나의 매임"('데스모이스')과는 다른 헬라어로 쓰여진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교수님의 혜량으로 고견을 기다리겠습니다
---->[딤후1:16에도 나오는 ‘쇠사슬에 매여’ 에 질의에 대한 답변]
첫째로 딤후 1:16도 딤후가 옥중에서 기록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딤후 1:16은 빌립보 교회가 옥중에 갇혀있는 바울을 위해 오네시보로를 보내서 바울을 돌보며 여러 모로 도움을 주게 했었는데, 오네시보로가 늘 바울이 사슬에 묶여 투옥되어 있는 것에 대해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았다는 지난 날에 대한 바울의 언급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바울의 투옥과 관련하여 "죄사슬에 매여있다"(헬라어 "할루쉰": 영어로는 chain)이란 말과 "감옥에 갇혀있다"헬라어 "데스모이스"; 영어로는 imprisonment)는 말이 같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면 됩니다.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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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소견]
이 두 질문에 대한(딤후1:8, 16) 두가지 답으로 볼 때 어느 학설(노선)을 따르느냐가 결정적인 관점인 것 같습니다.
따라서
1)딤후가 바울이 직접 기록한 것이 아니라는 학설을 채택한다면
당연히 딤후는 바울의 서신서중에 옥중서신에서 제외 되리라 봅니다
2) 또한 딤후1:8의 "주를 위하여 갇힌 자 된 나"에 대한 해석에 있어서 바울이 실제 육신의 몸으로 감옥에 갇혔다고 보는 학설과 육신으로서의 몸이 갇힌 것이 아니라 사역에 있어서 영적으로 '주님에게 매여 갇혀있다'는 뜻으로 해석하는 학설 어느 쪽을 따르느냐에 따라 주장이 엇갈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문의드린 신약쪽에 권위있는 교수님의 답변이나 주석에 탁월하신 최세창목사님의 답변을 소중하게 여깁니다.
다만 이 점에 대해서는 앞으로 전문적인 신학자들이 좀 더 연구할 과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1:16도 그렇다고 하면 똑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기록한 저자가 누구인가에 대해서는 그런 신학자들의 주장과 달리 성경에 기록하고 있는
딤후1:1-2 말씀을 주목합니다.
여기에 보면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된 바울은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에게 편지하노니..."라고 말씀합니다.
신학자의 학설도 중요하지만 , 기록된 성경을 어떻게 믿고 받아들일 것인가 라고 하는 것은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요, 문제를 푸는 중요한 열쇠가 아닐까 사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