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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회 장로(長老)
함창석
- 2278
- 2017-12-22 18:17:20
산돌 함창석 장로
시대에 따라 장로의 지위와 역할에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구약 시대에는 지혜와 덕망이 있는 이스라엘 각 지파의 대표자나 원로들을, 예수님 당시 유대교에서는 산헤드린 공회 회원들이나 유대교의 지도자들을, 초기교회에서는 교회를 다스리고 교인들을 양육하던 지도자들을, 그리고 종말적으로는 하늘 회중의 대표들로서 천상의 하나님 보좌 주위에 둘러 있어 하나님을 찬양하는 24인의 장로들을 가리킨다.
이스라엘 초기 국가가 세워지기 전까지 덕망 있는 자로서 한 성읍의 지도자나 각 지파, 가문의 족장 역할을 했고, 행정과 재판 등을 관할하는 등 공동체의 모든 문제들에 깊이 관여했다. 특히 모세 당시에는 이스라엘 12지파들의 대표자들로서 모세와 함께 백성들을 이끌고 가나안 땅으로 인도했다. 그 후 왕정 시대에는 다소 그 권한이 쇠퇴하기는 했지만 바벨론포로이후에도 여전히 각 지파를 대표하였다.
신약시대에 와서는 유대의 정치와 종교에 관한 제반 책임을 맡은 유대교의 지도자로 역할을 했다. 성경에 주로 율법학자나 제사장들과 함께 등장하는데, 특히 유대의 최고 의결 기관인 70인의 공의회(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장로들이 그 구성원), 산헤드린의 한 축을 담당했다. 그들은 ‘장로들의 전통’ 곧 구전 율법을 세우는 일에 힘을 쏟았고, 유대교의 전통에 반대되는 가르침이나 세력들을 철저히 배격했다.
오순절 마가다락방의 성령 강림 사건 후 교회가 설립되면서 교회를 다스리고 지도하는 직분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교회가 장로를 선택할 때는 금식하며 기도한 후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 택했다. 당시 장로들은 사도, 선지자, 교사와 함께 언급되었는데, 특히 예루살렘 교회의 장로들은 사도 야고보를 중심으로 그리스도 신앙 공동체인 교회를 이끌고 다스렸다. 그리고 사도는 장로직도 겸임할 수 있었다.
장로는 말씀의 사람이어야 했고, 책망 받을 것이 없는 자여야 했으며, 한 아내의 남편이요 절제하며 근신하고 신중하며 단정하며 나그네를 대접하며 가르치기를 잘하고, 술을 즐기지 않고 구타하지 않으며 관용하며 다투지 않고 돈을 사랑하지 아니해야 하고, 자기 집을 잘 다스려 자녀들로 모든 공손함으로 복종하게 하는 자라야 하고, 새로 입교한 자가 아닌 자요, 외인에게서도 선한 증거를 얻은 자여야 했다.
장로의 임무로는, 교회 내(구역회, 지방회)의 구제의 일을 관리하며, 병자를 돌보고, 감독자가 되어 교회를 잘 다스리며, 낙심한 교인들을 권면하고, 성경적인 복음의 순수성을 보존하며, 안수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교회를 위해 눈물로써 기도하며, 돈을 탐하지 않고, 오직 주의 말씀으로 세움을 받아, 자원하는 마음과 기쁨으로 봉사하며, 교회뿐 만아니라 가정, 직장 사회에서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
장로(elder)라는 단어의 원어적 이해로 (자켄)-‘턱수염’이란 뜻에서 온 말로서 ‘늙다’, ‘나이 먹다’ 이에서 발전하여 ‘연장자’, ‘늙은이’, ‘지도자’, ‘각 지파의 어른’, ‘가문의 유력자(족장)’를 가리키게 되었다. (프레스뷔테로스)-‘프레스뷔스’(나이 많은 사람)의 비교급. ‘더 나이 많은 사람’, 즉 ‘연장자’란 뜻. 옛 종교의 지도자. 교회의 연장자요 신앙의 어른으로서 교회를 다스리고 교인들을 양육하는 지도자이다.
장로는 성공회, 구세군을 제외한 대다수의 개신교 교회에서 목사를 도와 치리(교리에 불복하거나 불법한 자에 대하여, 당회에서 증거를 모아 심사 책벌하는 일)와 교회의 질서유지를 위하여 일하는 평신도 최고의 직급이다. 목사와 협력 교회 행정을 수행하며 교회 재산을 관리하고 심방과 인사의 책임을 맡고 있다. 또한, 예배 인도 등의 권한과 더불어 십일조 이행, 도덕적 생활 준수 등의 의무도 지고 있다.
1907년 조선예수교 장로회에서는 장로란, 가르치는 장로, 즉 목회자의 기능을 지닌 장로와 치리하는 장로, 즉 행정적 기능을 지닌 장로로 구분한 칼뱅(Calvin,J.)의 가르침을 따라, “장로는 두 가지니 강도와 치리를 겸한 자를 목사라 칭하고, 다만 치리만 하는 자를 장로라 한다.”고 밝혀 놓고 있다. 따라서 목사와 구별되는 장로를 특히 치리장로라고 불렀으나, 지금은 일반적으로 장로라고 부르고 있다.
장로교, 성결교, 감리회에서는 40세 이상이 장로가 될 수 있다는 연령 제한이 있으며, 한국기독교장로회와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교단, 대한예수교장로회 재건교회, 그리고 감리회 등을 제외하고는 여성이 장로가 되는 것에 제한이 있다. 감리회에서는 입교인 30명에 1명으로 장립(안수하여 교직을 부여하는 일)할 수 있고, 30인 이하 교회는 예외규정도 있으나 입교 10년에 권사과정을 거쳐야 한다.
장로가 되려면 지방회의 과정고시와 자격심사를 받고 당회원 3분의 2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성결교회에서도 감리회와 대동소이하나 5년 이상 집사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차이가 있다. 장로 15년 이상 근속했을 때 원로장로가 되며, 70세가 되면 시무 정년이 된다. 침례교회에서도 대개 비슷한 규정을 두고 있다. 광복 이전에는 장로교만 장로라는 직제를 두었고, 그 밖의 교파는 광복 이후에 설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