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새로 바닷가에서 가르치시니

유삼봉
  • 1205
  • 2017-12-29 16:41:55
큰 무리가 모였습니다. 무리들은 바닷가에 있고 바다에 떠 있는 배에 예수께서 올라앉으셨지요. 예수께 시선이 모아진 그들은 바다를 극복해야 하는 숙명입니다. 바닷가에 있는 무리들이 변화무쌍한 바다를 어떻게 이기느냐 하는 것이지요. 이에 예수께서 여러 가지를 비유로 가르치시는 중에 이르시되 들으라 씨를 뿌리는 자가 뿌리러 나간다. 마찬가지로 바다를 이기자면 바다로 나갑니다. 뿌리지만 더러는 길가에 떨어져 새들이 와서 먹어 버린다. 이는 의당 있는 일입니다. 새들에게 먹힐까 봐 씨를 못 뿌리지는 않습니다. 더러는 흙이 얕은 돌밭에 떨어져 싹은 곧 나오나 해가 나면 뿌리가 타고 없어 마른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어렵습니다. 사건사고 없이 결실하리라고 여겼다면 약한 마음에 자신도 남도 탓하게 됩니다. 혹독한 경험을 애틋한 맘으로 받아드립니다.

개중에는 가시떨기에 떨어져 가시가 자라 기운을 막아 결실하지 못하였다. 열악한 상태에서 보람을 얻기란 쉽지 않지요. 과한 기대는 물의를 일으킵니다.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져 자라 무성하여 결실하였으니 삼십 배 육십 배 백 배가 된다. 엄한 곳에 뿌려지기가 다반사이겠지만 최하의 결실로도 만족하게 되어있습니다. 뿌린 씨를 새들이 먹고 곧 싹이 나지만 마르고 또 기운이 딸려 결실하지 못하더라도 늘 고난과 역경이 닥치더라도 넉넉히 이기고도 남을 만큼 나가서 뿌릴 가치가 충분합니다. 들으세요. 인생이란 생의 모든 풍파도 견딜만하지요. 풍파 없는 바다가 실재하지 않습니다. 육지에서나 바다에서나 어디에서도 지레짐작으로 두려워 하지 마세요. 나가서 뿌리면 떨어져 자라고 무성하여 결실합니다. (마가복음 4:1-9)

이전 박영규 2017-12-28 송구영신예배 설교-회개하고 새해를 맞이합시다/12월31일주/강단백색.
다음 오재영 2017-12-29 평신도단체장들의 성명서 유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