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입장 표명이나 감리회 정책과 관계되지 않은 내용 등 "감리회 소식"과 거리가 먼 내용은 바로 삭제됩니다.
감리회 토색(討索)
함창석
- 2100
- 2018-01-10 21:35:43
산돌 함창석 장로
討는 법도(寸)있는 말(言)로써 옳지 못한 상대방을 친다는 데서 「치다, 토론하다」를 뜻한다. 索은 잘 우거진 초목(草木)의 잎이나 줄기로 꼰 새끼의 뜻이다. 토색은 사전적인 의미로 돈이나 물건 따위를 억지로 달라고 하는 것이다. 자기의 지위를 이용하여 반강제적으로 돈이나 물건 등을 수탈하는 행위이다.
불의한 법령을 만들며 불의한 말을 기록하며 가난한 자를 불공평하게 판결하여 가난한 내 백성의 권리를 박탈하며 과부에게 토색하고 고아의 것을 약탈하는 자를 벌하시는 날과 멀리서 오는 환난 때에 너희가 어떻게 하려느냐? 누구에게로 도망하여 도움을 구하겠으며 너희의 영화를 어느 곳에 두려느냐?
어떤 사람은 이웃의 아내와 가증한 일을 행하였으며 어떤 사람은 며느리를 더럽혀 음행하였으며 네 가운데에 어떤 사람은 그 자매 곧 아버지의 딸과 관계하였으며 피를 흘리려고 뇌물을 받는 자도 있었으며 네가 변돈과 이자를 받았으며 이익을 탐하여 이웃을 속여 빼앗았으며 나를 잊어버렸도다.
너희가 또 말하기를 이 일이 얼마나 번거롭다고 코웃음치고 훔친 물건과 저는 것, 병든 것을 가져왔느니라. 너희가 이같이 봉헌물을 가져오니 내가 그것을 너희 손에서 받겠느냐? 짐승 떼 가운데에 수컷이 있거늘 그 서원하는 일에 흠 있는 것으로 속여 내게 드리는 자는 저주를 받으리니 나는 큰 임금이라.
자기를 의롭다고 믿고 다른 사람을 멸시하는 자들에게 이 비유로 말씀하시되 두 사람이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가니 하나는 바리새인이요. 하나는 세리라. 바리새인은 서서 따로 기도하여 이르되 하나님이여 나는 토색, 불의, 간음을 하는 자들과 같지 아니하고 이 세리와도 같지 아니함을 감사하나이다.
나는 이레에 두 번씩 금식하고 또 소득의 십일조를 드리나이다 하고 세리는 멀리 서서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다만 가슴을 치며 하나님이여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였느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에 저 바리새인이 아니고 이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고 그의 집으로 내려갔느니라.
예언서는 특히 정치가들에게 토색하지 말 것을 경고하고 있다. 이스라엘 사람 중에는 남에게 토색한 것을 하나님께 예물로 드리는 추악한 일면을 드러내 보이기도 했다. 지난 삶을 회개하면서 만약 남을 속여 빼앗은 것이 있으면 네 배나 갚겠다는 삭개오의 고백에 토색의 해결 방법이 암시되고 있다.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 하시니 급히 내려와 즐거워하며 영접하거늘 뭇 사람이 보고 수군거려 이르되 저가 죄인의 집에 유하러 들어갔도다 하더라. 삭개오가 서서 주여 보시옵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누구의 것을 속여 빼앗은 일이 있으면 네 갑절이나 갚겠나이다.
헬라어 (쉬코판테오)는 ‘무화과 장사를 고발’이란 뜻이다. 아테네에 흉년이 들었을 때 무화과 열매 수출을 금지한 법이 있었는데 풍년이 계속되어도 그 법이 폐지되지 않자 몰래 무화과 열매를 수출하는 업자들이 생겨나게 되었다. 이때 이들을 고발하는 자들도 생겼는데 여기서 ‘쉬코판테오’라 유래했다.
성경에서는 ‘쉬코판테오’ 이 말이 ‘고발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강제로 탈취하다’는 뜻으로 사용. 성경시대에 이런 행위가 만연했었다. 이처럼 토색한 것으로 드리는 예물은 하나님께 결코 상달되지 못한다. 한편, 주님을 영접한 삭개오는 지난 삶을 회개하며 토색한 것이 있으면 네 배나 갚겠다고 고백했다.
불의한 자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줄을 알지 못하느냐? 미혹을 받지 말라. 음행하는 자나 우상 숭배하는 자나 간음하는 자나 탐색하는 자나 남색하는 자나 도적이나 탐욕을 부리는 자나 술 취하는 자나 모욕하는 자나 속여 빼앗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