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회 낙상(落傷)

함창석
  • 1318
  • 2018-01-10 03:21:56
낙상(落傷)

낙상은 넘어지거나 떨어져서 몸을 다치는 것으로 주로 노인에서 발생 하지만 모든 연령에서 발생한다. 특히 노인 낙상의 발생은 점점 늘어나고 심각한 손상을 동반하거나 낙상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까지 한다. 미국의 65세 이상 노인 중 3분의 1이상에서 년 간 한번 이상 낙상을 경험한다고 하며 우리나라의 경우 65세 이상 노인의 신체 손상 중 반 이상이 낙상에 의하여 발생한다. 노인낙상으로 인한 사망이 높다.

중증의 손상으로 인해 삶의 질이 현저하게 감소하는 문제를 초래한다. 낙상으로 병원을 찾는 노인의 20~30%는 타박상, 엉덩이뼈 골절 또는 낙상으로 인한 머리 손상으로 고생한다. 노인에서 외상성 뇌손상의 가장 많은 원인이 낙상이며, 또한 낙상을 경험한 많은 노인들에서 낙상에 대한 두려움으로 일상생활의 운동범위가 줄어들기도 한다. 노인 외상의 가장 큰 문제이며 노인층의 증가와 함께 지속적으로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거 시설에서의 발생이 61.5%로 가장 많다. 주거시설에서 발생하는 낙상 중 95%는 가정에서 발생하였는데, 가정 내 미끄러운 바닥이나 계단 등의 위험한 환경적 요인이 25~45%를 차지한다. 응급실로 내원한 낙상환자의 19.2%에서는 지면 위의 물이나 얼음, 눈 등과 관련이 있었다. 특히 주거 시설 내 낙상은 지면의 물에 의하여 미끄러져 발생하는 경우가 20.6%였고, 화장실에서 발생한 낙상의 74.3%가 바닥의 물과 관련이 있었다.

낙상은 남자보다 여자에서 더 많이 발생하고(국내 1.9배) 낙상으로 인한 골절은 여자에서 2배 잘 발생하나 낙상으로 인한 사망은 남자가 여자 보다 49% 더 높게 발생한다. 주로 사지마비 등 보행장애나 균형 장애, 어지럼증이 있거나 부정맥으로 실신하는 환자, 전신적으로 쇠약한 환자, 혈압강하제나 수면제, 이뇨제 등 약물복용 환자, 호흡곤란, 간질 발작, 출혈과 관련된 빈혈, 낙상 경험이 있는 환자에서 많이 발생한다.

낙상으로 인한 사망은 60세 이상 환자의 약 0.3%에서 발생하며 대부분의 손상은 다음 아래의 한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국내 낙상 심층조사에 의하면 낙상 후 가장 많은 손상은 머리손상(40.3%)이었으며 그 다음이 엉덩이 및 넙적다리 손상(23.3%), 허리뼈 또는 골반손상(10.9%)의 순이었다. 낙상이 발생하면 119구급대에 신고하여 병원으로 옮겨져 신체적 손상에 대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위험요소를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말 길이 얼어붙은 빙판길에서 낙상사고가 많이 발생할까? 예를 들어보자. 2012년 12월14일 오전 6시30분부터 비가 내렸다. 기온이 내려가면서 비가 바로 길에 얼어붙었다. 이 날 총 365건의 낙상사고가 있었다고 서울시소방재난본부가 밝혔다. 이것은 서울에 처음 눈이 쌓인 2012년 12월 5일부터 13일 자정까지 접수된 낙상사고 715건의 절반을 넘는 수치다. 낙상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은 오전 8~9시로 113건이었다.

의학적으로 보면 나이가 들면 하체 근력 및 평형유지 기능이 약화된다. 아울러 조정 능력도 감소한다. 다리 힘이 약해져 걸음걸이가 불안정하거나 운동 감각이 저하된다는 거다. 이럴 경우 반사 반응 속도가 느려진다. 근육 약화로 균형 유지 기능이 심하게 떨어진 경우에는 낙상 위험성이 더 높아진다. 낙상은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병증, 류머티스나 퇴행성 관절염으로 인한 관절 운동 장애 등에 의해 더 쉽게 일어난다.

노인들이 빙판길 사고를 줄이거나 막는 방법, 그리고 손상을 덜 입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빙판길이 있을 때는 외출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외출하게 될 때는 평소보다 보폭을 줄이고 천천히 걸어야 한다. 당연히 굽이 낮고, 눈길에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신어야 한다. 지팡이 등의 보행 보조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보호패드를 착용해 충격을 줄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겨울철 빙판길 낙상사고는 몸이 뻣뻣하게 굳어 있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몸을 따뜻하고 유연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새벽에도 춥지 않도록 집안 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하고, 몸이 뻣뻣해지는 아침에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는 것을 권한다. 신체 근력과 균형 감각을 향상시키는 운동을 꾸준히 해 주면 낙상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 이를 강화하기 위한 규칙적인 운동이 낙상사고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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