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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귀한 야베스의 기도
관리자
- 1540
- 2018-01-16 21:34:31
- 시작하는 말
봉건 시대에는 숙명적이며 세습적인 신분 제도가 있었습니다. 이 신분 제도가 나쁜 이유가 적지 않은데, 특히 더 나쁜 이유는 왕족이나 귀족이나 노예 등의 신분이 세습되는 것입니다. 자녀들은 왕족이나 귀족이나 노예가 될 이유도 없고, 되려는 의지도 없이 태어나는 것인데, 전적으로 타의나 악법에 의해 신분이 결정되는 것입니다. 이런 짓은 모든 사람이 각자의 삶을 살도록 다 다르게 창조하시는 하나님께 대한 거역이고, 각자의 고유한 삶을 박탈하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은 주 하나님 앞에서 그 자신의 삶을 살아야 하고, 주 하나님 앞에 존귀한 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각 사람은 하나님의 소망입니다.
- 존귀한 자로 운명을 바꾼 야베스의 기도
야베스는 형제보다 존귀한 사람이었습니다. 야베스가 존귀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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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이라는 것은 세상의 지위가 높고 귀한 사람이라는 뜻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존귀한 자인 경건하고 성결하며 지혜롭고 유능한 인물이라는 뜻입니다.
종교계와 세상에 존귀한 사람은 많지만, 하나님 앞에 존귀한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유대의 정치계나 종교계나 학계의 존귀한 자들인 대제사장들과 사두개인들과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을 하나님을 욕되게 하고, 혹세무민하는 메시아 사칭 죄인으로 여겨 로마 당국과 손잡고 십자가에 못박았습니다. 그들은 하나님 앞에 존귀한 자가 아니라 대역 죄인들이었습니다. 왕정 세계와 공산 세계의 존귀한 자들이 교인들을 핍박하고 고문하고 죽였는데, 그들은 하나님 앞에 존귀한 자들이 아니라 멸망하는 짐승 같은 자들입니다. 시편 49:20을 보면, “존귀에 처하나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멸망하는 짐승 같도다”라고 했습니다.
교회를 핍박하지 않아도, 존귀한 통치자나 공직자가 되거나, 불법과 부정한 방법으로 의원이 되어 편법과 불법과 부정축재를 하고, 권력을 남용하여 사람들을 괴롭히거나 죽이는 자들은 하나님 앞에 존귀한 자들이 아니라 멸망당할 죄의 종입니다.
하나님 앞에 존귀한 자란 높고 귀한 지위, 재물과 지식, 은사와 능력을 하나님의 영광과 복음 선교를 위해 쓰는 사람입니다. 다시 말해서, 자신을 비롯해서 유‧무형의 모든 소유를 가정과 직장과 사회를 위한 사랑의 방편으로 삼는 사람입니다. 여러분, 사랑하기를 주저하거나 꺼리거나 겁낼 필요가 없습니다. 탐욕을 부리느라 망한 사람은 많아도,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랑하느라 망한 사람은 없지 않습니까? 오히려 복을 받지 않습니까?
형제들보다 존귀한 사람이요, 하나님 앞에 존귀한 사람인 야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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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는 존귀한 가문에서 태어나지 않고, 악조건인 고통 중에 태어났습니다. 오죽하면, 어머니가 이름을 ‘고통’ 또는 ‘슬픔’이라는 뜻인 야베스라고 지었겠습니까? 유복자라는 설도 있습니다. 이른바 흙수저입니다. 그 야베스는 가난과 환난의 운명을 바꿨습니다. 야베스가 조상들에게 복을 주셨고, 그 후손들에게 복을 약속하신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확고히 믿었고, 따라서 힘써 기도한 결과였습니다. 그는 운명론을 믿지도 않았고, 팔자타령도 하지 않았습니다. 가난한데다 나쁜 환경에서 태어나서 자라기 때문에 잘될 소망이 없다는 터무니없는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흙수저라고 자조하지도 않았고, 절망하지도 않았습니다.
인간의 생사화복은 금수저나 흙수저가 아니라, 하나님의 손에 달린 것입니다. 어느 나라에나 금수저로 태어나서 마약이나 음란이나 오만으로 망가진 인생들이 있지 않습니까?
야베스는 생사화복과 흥망성쇠가 하나님의 손에 달렸다고 믿었고, 따라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주변 국가들의 각종 종교의 온갖 잡신이 아니라, 대대로 믿어 오는 창조주요 섭리자이신 하나님께 기도하여 자신의 운명을 존귀하게 바꿨습니다.
첫째, 야베스는 복에 복을 더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복을 달라고 기도하면 기복 신앙이라고 비난하는데, 이기적 차원에서 복을 목적으로 믿고 구하는 미신적인 신앙이 아닌 한 전혀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미신과 기독교의 근본적인 차이는 ‘내 뜻이 이루어지이다’와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이다’입니다. 내 병 낫자고, 혹은 부자 되자고 신접한 자를 찾아 굿을 하는 것이지, 그 잡신을 위해 굿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독교는 인류 구원을 위해 성육하여 오신 주님을 믿어 구원받은 인간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나 하나님의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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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위해서 복을 구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 도처에 하나님께서 복을 약속하셨으므로, 복을 달라고 기도하는 것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입니다.
둘째, 야베스는 자신의 지경을 넓혀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신명기 19:8을 보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열조에게 맹세하신 대로 네 지경을 넓혀 네 열조에게 주리라고 말씀하신 땅을 다 네게 주실 때”라고 했습니다. 지경이 넓어지는 것이란 빈자에게는 부자가 되는 것이고, 농부에게는 논밭이 많아지는 것이고, 어부에게는 어장이 넓어지는 것이고, 목부에게는 목장이 넓어지는 것이고, 경영인에게는 기업이 확장되는 것이고, 직장인에게는 더욱 유능해지는 것이고, 군인에게는 진급하는 것이고, 학자에게는 더욱 박학다식해지는 것이고, 통치자와 정치인에게는 정치 역량을 더 잘 발휘하는 것입니다. 지경이 넓어지면 남들에게 혜택이 되는 것입니다.
셋째, 야베스는 주님의 손으로 도와 환난을 벗어나 근심이 없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근심거리인 문제와 고난을 없애 주시기도 하시고, 우리의 근심을 하나님께 맡겨 버리는 믿음을 주시기도 하십니다. 빌립보서 2:27을 보면, “저가 병들어 죽게 되었으나 하나님이 저를 긍휼히 여기셨고 저뿐 아니라 또 나를 긍휼히 여기사 내 근심 위에 근심을 면하게 하셨느니라”라고 했습니다. 베드로전서 5:7에는,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겨 버리라 이는 저가 너희를 권고하심이니라”라고 했습니다.
통치자나 공직자, 재벌이나 기업인, 학자나 의사, 예술가나 운동선수, 부모나 자녀는 다 근심거리가 있게 마련이므로, 하나님의 도움이 필요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나님은 온 세상 부모들의 사랑을 다 합친 것과도 비교될 수 없는 사랑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야베스가 기도하며 구하는 것을 허락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보실 때에, 야베스는 인격과 생활이 구하는 것을 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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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기에 합당한 존귀한 자였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하나님께서 도둑이 도둑질을 하거나, 존귀한 자들이 권력을 남용하여 불의하고 부정한 일을 하고, 편파 보도를 하게 하는 일 등을 도와 근심이 없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것을 들어주시겠습니까?
어느 신학교의 교무 직원이 간증을 했습니다. 목회자가 되겠다고 기도하고, 모 신학교에 편입 시험을 치러 갔답니다. 모르는 문제가 있어서 끙끙거리는 중에 마침 시험 감독관이 나가더랍니다. 그래서 잽싸게 커닝을 할 수 있었다고 하면서 하나님의 역사가 놀랍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도를 들어주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도를 들어주신 것이 아니라, 그의 부정직한 마음과 커닝의 결실입니다.
하나님 앞에 존귀한 자가 되는 결정적 비결은, 자기가 아닌 예수 그리스도를 존귀히 되게 하는 것입니다.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권면하며 본을 보인 바울 사도는 빌립보서 1:20 이하에, “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따라 아무 일에든지 부끄럽지 아니하고 오직 전과 같이 이제도 온전히 담대하여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히 되게 하려 하나니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니라”라고 했습니다.
그 바울은 서구 문화의 이대 주류인 헬라 사상과 히브리 사상에 능통한 세계적 지성인이요, 열렬한 유대교의 영적 지도자인 존귀한 자였을 때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교회를 핍박한 대역 죄인이었습니다. 그런 줄도 모르고, 하나님의 뜻으로 알고 교인들을 체포하러 가던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의 주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완전히 변화됐습니다. 그의 복음의 사도가 된 바울은 성령을 좇아 지성과 영성을 동원하여 구원의 복음을 정립하고, 온 인류를 위한 로마서를 비롯한 하나님의 말씀들을 기록했습니다. 온갖 핍박과 환난을 겪으면서 세계적인 복음 선교의 결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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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고, 무수한 환자와 신들린 자들을 치유했습니다. 순교도 했습니다. 그야말로 바울 사도는 세계 역사상 손꼽히는 인물이었고, 하나님 앞에 존귀한 자 중 존귀한 자였습니다.
- 맺음말
우리 모두 한 번밖에 살 기회가 없고, 영생 구원과 멸망이 있는데, 주님 앞에 존귀한 자가 되어야 하지 않습니까? 복에 복을 더 받고, 지경이 넓어지고, 환난을 벗어나 근심이 없는 삶을 살아야 하지 않습니까? 이런 삶을 살려면 내 마음에 맞는 기도가 아니라, 주님의 마음에 맞는 기도를 해야 합니다. 주님의 마음에 맞는 기도는 가난과 환난과 불안과 욕심에 매인 내가 아닌, 주님을 존귀히 되게 하는 마음가짐과 생활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자기에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이므로 죽는 것도 유익하다고 한, 주님 앞에 존귀한 자 중 존귀한 자인 바울 사도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은 아무 일에든지 부끄럽지 않고, 한결같이 온전히 담대하여 살든지 죽든지 자기에게서 그리스도가 존귀히 되게 하는 것입니다.
필자의 newrema.com의 저서들: 신약 전체 주석/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Salvation Before Jesus Came/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우린 신유의 도구/ 눈솔 인터넷 선교/ 영성의 나눔 1, 2, 3, 4권/ 영성을 위한 한 쪽/ 설교집 26권/ 눈솔 예화집 I, II. (편저)/ 웃기는 이야기(편저).// 다수의 논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