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회 악귀(惡鬼)

함창석
  • 1226
  • 2018-02-01 00:01:07
악귀(惡鬼)

예수께서 각 성과 마을에 두루 다니시며 그 복음을 전하실 새 열두 제자가 함께 하였고 또한 악귀를 쫓아내심과 병 고침을 받은 일곱 귀신이 나간 자 막달라인이라 하는 마리아와 헤롯의 청지기 구사의 아내 요안나와 수산나와 다른 여러 여자가 함께 자기들의 소유로 그들을 섬기더라.

바울이 그들을 떠나 제자들을 따로 세우고 두란노 서원에서 날마다 하나님이 바울의 손으로 놀라운 능력을 행하게 하시니 심지어 사람들이 바울의 몸에서 손수건이나 앞치마를 가져다가 병든 사람에게 얹으면 그 병이 떠나고 악귀도 나가더라. 이와 같이 말씀이 힘이 있어 흥왕하여 세력을 얻으니라.

종교나 전승, 신화에서 초자연적 존재로서 일반적으로 심술궂은 영 또는 귀신을 일컫는다. 기독교에서는 악령·악마 또는 이교의 신을 가리키게 되었고, 자기가 지배할 수 없고 그 사람으로 하여금 이상한 행동을 하게 하는 무의식적이고 어쩔 수 없는 심리적인 힘을 데모니셰(Dämonische)라고 표현하였다.

인간생활에 재화·불행 등 악영향을 미치는 영적인 모든 존재로 횡사·변사·원사한 인간의 영혼, 동물과 자연물의 영혼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전자는 재해를 몰고 오는 힘이 센 악령이라 하여 사람들은 이들 신에게 제사를 지냄으로써 악의 작용을 진정시키는 동시에 다시 복을 초래하도록 빈다.

악귀를 쫓기 위해 부적을 붙이거나 몸에 지니는 것이라든지, 섣달 그믐날 밤에 민가와 궁중에서 마귀와 사신을 쫓기 위하여 베풀던 나례의식이 그것이다. 인간의 영혼을 중심으로 한 악령을 상대로 불경을 외고 독경을 하며 공양을 베풀어 이를 성불시킴으로써 그 악을 멈추게 하려고 하였다.

돈, 권력, 성욕을 이용해 인간을 나쁜 길로 유혹한다는 기독교 최대의 악마로 구약성서 「욥기」에서는 신과 대적하고 있는데, 어떤 시기까지는 천사와 똑같이 날개를 갖고 있었다. 중세가 되면 뿔을 갖고 후두부에도 얼굴이 있으며 발에 갈라진 곳이 있는 괴물로 변해 신과 대적하는 최대의 존재가 되었다.

악마 중에서 최고는 사탄이고도 부른다. ‘방해자’, ‘적대자’란 뜻. 보통명사로 쓰일 때는 개인이나 국가의 적대자를 가리키며, 고유명사로 쓰일 때는 초자연적 존재로서 귀신들의 우두머리를 지칭한다. 곧 하나님을 대적하거나 사람들을 유혹하여 하나님을 대적하게 만드는 악한 영의 우두머리다.

사탄의 기원은 천사장이 타락해 생겨났다고 한다. ‘시험하는 자’, ‘바알세불’, ‘악한 자’, ‘원수’, ‘거짓의 아비’, ‘거짓말쟁이’, ‘살인한 자’, ‘이 세상의 임금’, ‘세상 신’, ‘벨리알’, ‘공중의 권세 잡은 자’, ‘아바돈’, ‘아볼루온’, ‘온 천하를 꾀는 자’, ‘큰 용’, ‘옛 뱀’, ‘형제를 참소하던 자’ 등으로 불린다.

『신약성서』 중의 예수가 병자로부터 악령을 쫓아내는 행위는 사탄의 나라의 붕괴와 하나님의 나라의 도래로 연결되는 것이었다. 사탄은 또한 광야에서 예수를 유혹해서 물러나고(광야의 유혹), 유다에 들어가서 예수를 배반시킨다. 사도시대 이후는 반(反)그리스도교 세력을 움직이는 힘으로서 언급된다.

영어의 demon, devil, satan 등 <악마>라고 번역되는 말이 많다. 그중 사탄은 헤브라이어에서 유래하며, 원래는 <적대자>라는 의미였는데, 그리스도교 신앙의 전승과정에서 <신의 적대자> 중의 최고 존재를 가리키게 되었다. 『구약성서』에서는 재판소에 대한 고소자, 주의 설교에 대한 반대자였다.

욥기에는 사탄이 천국의 궁전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온다. 신이 욥의 정의로운 삶을 칭찬하자 사탄은 욥이 물질적 대가를 노리고 선하게 살았을 뿐이라고 반박한다. 여기서 사탄은 인간을 유혹해 악으로 이끄는 존재라기보다는 천국의 '검사'처럼 인간의 결함이나 약점을 신에게 고발하는 존재다.

예수는 세례를 받은 직후 사탄의 유혹을 받았다. 지상에서 예수가 지닌 사명에는 악마의 왕국을 파괴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었다. 사람들에게서 귀신을 쫓아내는 것은 그 사명의 일환이었다. 그리스도인 사탄의 유혹을 받지만,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고 있어 신의 권능에 의지해 유혹을 이겨낼 수 있다.

사탄의 특징은 '속임수'다. 성서는 그가 '거짓의 아비'인데도 ‘광명의 천사로 가장한다’고. ‘악마에게는 그럴듯하게 둔갑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이 시구는 바로 그런 악마의 속성을 말한다. 루시퍼는 원래 영리한 천사였으나 자존심 때문에 신에게 거역했다가 천국에서 쫓겨났다.

사탄주의 내지 악마주의란 기성 종교들이 성스럽다고 여기는 모든 것에 반대하고 반종교적 성질뿐만 아니라, 이에 덧붙여서 순진한 사람들을 신앙과 이성적인 방식으로 행동하도록 이끌어 주는 자유로운 선택으로부터 멀리하도록 부추기고 그들의 운동이나 신앙 체계로 끌어 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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