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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회 계보(系譜)
함창석
- 1282
- 2018-01-31 07:07:47
나오미는 나의 기쁨,‘나의 기뻐하는 자란 뜻이다. 룻기의 중심인물 중 하나로 엘리멜렉의 아내이며 말론과 기룐의 어머니, 모압 여자 룻의 시어머니이다. 베들레헴 사람으로 기근을 피해 남편, 두 아들과 모압으로 이주했으나 남편과 두 아들을 모두 잃고 오르바와 룻 두 며느리와 함께 살게 되었다. 이주 후 10여년이 지나 고향땅에 기근이 끝나자. 두 며느리를 친정으로 보내고 고향으로 향하고자 하였다.
보아스는 ‘그 안에 능력이 있다’, ‘힘이 있음’이란 뜻ㅇ;디. 사사 시대 베들레헴 출신의 부유한 농부로 살몬(살마)의 아들이자 엘리멜렉의 친족으로서 과부된 나오미의 며느리인 모압 여자 룻과 결혼하여 엘리멜렉 집안의 대(代)를 이어 줌으로써 기업 무를 자로서의 의무에 충실하였다. 그와 룻 사이에 태어난 오벳은 다윗 왕의 조부이며, 그는 훗날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에도 오르는 영광을 입었다.
룻은 ‘친구’란 뜻이다. 베들레헴 사람 엘리멜렉과 나오미의 아들 말론의 모압인 아내이다. 모압 땅에서 남편과 두 아들을 잃은 시어머니 나오미를 따라 베들레헴으로 돌아와 이삭줍기로 봉양하던 중 인척 보아스를 만나 가정을 이루고 오벳을 낳았다. 그녀는 이방 여인이었지만, 효성이 지극하고, 근면 성실하며, 순종적인 여성으로서 훗날 그의 자손을 통해 다윗과 그리스도가 탄생하는 복을 받게 된다.
오벳은 ‘섬기다’, ‘봉사하다’는 뜻의 히브리어 ‘아바드’의 분사형으로, ‘종’, ‘예배자’란 뜻이다. 보아스와 룻 사이에서 난 아들이며 다윗 왕의 조부이다. "내게 어머니를 떠나며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 강권하지 마옵소서. 룻기에서는 룻의 시어머니 나오미의 ‘생명의 회복자요, 노년의 봉양자’로 소개된다. 구약성서에는 사사기의 잔인한 이야기 다음에 사랑과 충절에 관한 룻기의 4개장이 이어진다.
이새는 ‘부유한’이란 뜻이다. 유다 지파 사람으로 베들레헴 에브랏 출신으로 보아스와 룻의 손자이자 오벳의 아들이며, 다윗의 아버지이다. 성경에서는 다윗을 ‘이새의 아들’이라 즐겨 표현하고 있다. 슬하에 8남 2녀를 두었다. 사무엘이 이새의 아들 중에서 다윗을 사울의 후계자를 선택한 이후 이새는 다윗을 적극 후원하였고, 아들 다윗이 사울을 피해 도피 생활을 할 때는 가족과 함께 모압으로 망명하였다.
훗날 이새의 뿌리인 요셉을 잇는 예수 그리스도의 조상 중 한 사람이다. 이스라엘의 왕인 다윗의 아버지이다. 오벳의 아들이자 룻과 보아스의 손자이다. 유다 지파로 베들레헴에 살았고 농사를 짓고 양을 기르며 생활하였다. 이스라엘에서 가장 유명한 왕의 아버지이기에 유대교의 중요 인물로 꼽힌다. 그는 구약성경에 등장하고 예수의 계보에서 언급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비중 있는 인물로 인식된다.
다윗은 사랑받은 자란 뜻이다. 이새의 여덟 아들 중 막내였다. 그에게는 7명의 형들과 2명의 자매가 있었다. 사울의 뒤를 이어 통일 왕국 이스라엘의 2대 왕위에 올랐다. 8명의 아내(미갈, 아히노암, 아비가일, 마아가, 학깃, 아비달, 에글라, 밧세바)와 그 사이에 태어난 10명의 아들이 있었고, 또 다른 아내들을 통해 9명의 아들과 딸 하나를 두었다. 그리고 첩들을 통해서 더 많은 자녀를 두었을 것이다.
요셉은 예수를 낳은 마리아의 남편이다. 그리스도계에서는 요셉을 육신의 아버지·양아버지·호적상 아버지로 이해한다. 다윗의 자손으로 베들레헴 출신이며 갈릴리의 나사렛에 살면서 목수 일을 하였던 것 같다. 복음서의 기록에 따르면, 그는 의로운 사람으로서, 정혼한 마리아가 예수를 분만한 후 아내로 맞이하였다. 천사는 요셉에게 마리아가 하느님의 성령의 능력으로 아들을 잉태하였다고 알려주었다.
룻기는 아주 짧고 감미롭고 감동적인 보석 같은 이야기다. 베들레헴 출신의 남자가 흉년을 맞아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모압 지방으로 이주해 살게 되었다. 아들들은 모압족의 여성과 결혼했는데, 그 뒤 세 남자가 모두 죽어 과부 셋만 남게 된다. 룻의 시어머니인 나오미는 이스라엘로 돌아가기로 결심한다. 며느리 오르바는 모압에 남기로 하지만 다른 며느리 룻은 나오미와 함께 가겠다고 말한다.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머무시는 곳에서 나도 머물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이후 룻과 나오미는 가난한 삶을 이어가는데, 보아스가 충직하고 선량한 룻에게 감명을 받아 그녀와 결혼한다. 이 이야기의 백미는 룻과 보아스의 아들 오벳이 이새를 낳고 이새가 이스라엘인들이 좋아하는 왕 다윗을 낳는다는 데 있다.
이스라엘은 늘 주변 민족들에게 시달렸다. 모압족은 다른 민족들처럼 다신교를 믿었다. 그들은 주신인 그모스에게 아이를 제물로 바쳤다. 룻기는 다윗 왕의 조상이 '이교도'였다는 것을 말해준다. 룻기는 외국인에게 신의 사랑이 미치지 않는다고 믿는 유대인들을 겨냥한 책이다. 신약성서에서 마태가 소개하는 예수의 계보를 보면 조상들 중에 룻의 이름이 분명히 명기되어 있다.
단순하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를 사랑한 화가들은 들판에서 이삭을 줍는 룻의 모습을 자주 그렸다. 유명한 그림은 장 프랑수아 밀레의 「이삭줍기」인데, 이 작품은 「룻과 보아스」라고도 불린다. 성서 이야기를 즐겨 영화화하던 1960년에 「룻의 이야기」라는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유대인들은 매년 오순절 축제 때 룻기 전체를 읽는다. 앞에서 인용한 룻의 감동적인 이야기는 결혼식 때마다 낭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