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복을 받는 통치자라야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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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1-30 21:04:53

  1. 시작하는 말


 

돈과 보석과 부동산과 같은 유형의 복이든지 지식과 지혜와 건강과 출세와 은사와 능력 같은 무형의 복이든지 간에, 복을 원치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복의 근원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고, 만복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알기는 해도 복을 받는 비결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여러 가지의 복을 풍성히 받았어도 받은 복을 누리는 것이 사랑의 방편으로 삼는 것인 줄 모르고, 방탕과 온갖 죄악의 낙을 위한 방편으로 삼다가 비참한 말로를 보내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비록 말년을 부덕하게 보내긴 했지만, 인생 대부분을 하나님의 풍성한 복을 골고루 받아 누리며 살았던 솔로몬 왕에게서, 우리는 복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배울 수 있습니다.

 

  1. 일천 번제를 드린 솔로몬 왕이 받은 말씀과 기도


 

다윗 왕 이후에 왕위 쟁탈전이 벌어졌고, 우여곡절 끝에 솔로몬이 왕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왕권 강화와 나라를 견고케 하기 위해 정치력, 군사력, 경제력, 그리고 백성의 신망을 얻는 일 등 필요한 것이 너무나 많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솔로몬 왕은 무엇보다도 먼저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일에 힘썼습니다. 어느 날, 기브온에 있는 큰 산당에 올라가서 정성스럽게 일천 번제를 드렸습니다. 천 마리의 제물을 불에 태워 예배를 드린 것입니다.

예배를 받으신 하나님께서 솔로몬 왕의 꿈에 나타나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 솔로몬 왕에게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 것입니다. 고대나 현대나 통치자에게 필요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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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얼마나 많습니까? 거짓 없는 진실한 인격, 옹졸하지 않은 대범한 성격, 도덕의식과 책임 의식, 공의와 성실, 편견이 아닌 식견, 편파가 아닌 공평, 지지층만이 아닌 온 국민 챙기기, 통찰력과 통솔력, 우유부단이 아닌 결단력 등이 필요합니다. 필요한 걸 다 갖춰도, 혼자서 정치할 수는 없습니다.

고지식하다 싶을 정도로 정직하고 진실한 인격과 편파가 없는 균형적 사고와 능력을 갖춘 인재가 필요합니다. 국태민안을 위해 부국강병을 이룰 경제통과 군사통의 인물도 필요합니다. 그 밖에도 통치자에게 필요한 것들이 얼마나 많겠습니까?

그런데 만복의 근원이신 하나님께서 통치자인 솔로몬 왕에게 꿈을 통해 계시하시며 구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솔로몬 왕은 자기가 필요하다고 해서 다 소유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필요한 것들이라고 해서 다 유익하지는 않다는 것과 다 소유할 수도 없다는 점을 잘 아는 지혜로운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지혜로운 사람답게 필요하면서도 유익한 모든 것을 가져다주는 근본적인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마태복음 6:33에 보면,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이 있습니다.

어느 교역자 가정에서 식구들이 둘러앉아서 군것질을 하고 있었습니다. 꽈배기를 맛있게 먹던 중학생 딸이 “난, 이다음에 꽈배기 가게로 시집가서 꽈배기 실컷 먹을 거다.”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초등학생인 아들이 받아넘겼습니다. “나 같으면 부잣집 딸하고 결혼할 거다.” 그렇게 되면 꽈배기만 실컷 먹겠습니까?

분별하여 행할 줄 아는 지혜로운 솔로몬 왕은 먼저, “주의 종 내 아비 다윗이 성실과 공의와 정직한 마음으로 주와 함께 주의 앞에서 행함으로 주께서 저에게 큰 은혜를 베푸셨고 주께서 또 저를 위하여 이 큰 은혜를 예비하시고 오늘날과 같이 저의 위에 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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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아들을 저에게 주셨나이다”라고 했습니다. 솔로몬 왕은, 재벌이 된 아버지의 근본적인 장점은 못 보고, 많은 돈만 보고 분수에 넘치게 흥청망청 쓰다가 망가져 버리는 사람들과 달랐습니다. 왕이 된 것은 자기가 잘나서가 아니라, 아버지 다윗 왕이 하나님의 복을 받은 덕택이라는 것입니다. 아버지 다윗 왕이 큰 은혜를 받은 것은, 성실과 공의와 정직한 마음으로 주와 함께 주 앞에서 행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솔로몬은 왕자로 살면서도 보아야 할 것을 제대로 보았고, 깨달아야 할 것을 제대로 깨달았습니다.

여러분, 성실과 공의와 정직한 마음으로 주님과 함께 하나님 앞에서 행하셔서, 유무형의 은혜와 풍성한 복을 받아 누리시기 바랍니다. 그리하면 자녀들에게 훌륭한 본이 될 것이고, 자자손손 믿음의 복이 이어질 것입니다.

다음으로, 솔로몬 왕은 “하나님께서 종으로 왕이 되게 하셨지만, 종은 작은 아이라 출입할 줄을 알지 못하는데,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이 백성을 어떻게 재판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했습니다. 어느 나라에나 통치자가 되거나 벼슬하면, 자기가 잘나서 당연히 될 것이 된 것처럼 교만을 부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겸손한 것 같은 사람도 벼슬하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권력을 남용하거나 악용하면서 정적들과 국민을 도탄에 빠뜨립니다. 국태민안에 쏠려야지, 이념과 당리당략에 쏠리면 안 됩니다.

솔로몬은 자기가 잘나서 왕이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라고 했습니다. 왕이 된 현재도 하나님 앞에서 출입할 줄 모르는 작은 아이라고 했습니다. 그런 자신이 무수한 하나님의 백성을 어떻게 다스리며 재판할 수 있겠느냐고 했습니다. 겸손하고 지혜로운 솔로몬 왕은 통치의 근본이 통치자도 공권력도 아니라, 국민임을 잘 아는 통찰력이 있었습니다. 국민을 제대로 통치할 만한 사랑도 능력도 없다는 것을 잘 아는 통찰력도 있었습니다.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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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 놀라운 통찰력은, 탁월한 정치력은 생사화복과 흥망성쇠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지혜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안 것입니다. 모든 사람, 특히 통치자와 각종 지도자들과 정치인들은 반드시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야 합니다.

하나님을 믿는 지혜로운 사람은 겸손할 수밖에 없고, 하나님을 안 믿는 똑똑한 사람은 교만하기 십상입니다. 교만은 멸망의 필수 조건이고, 겸손은 은혜와 복의 필수 조건입니다. 잠언 18:12을 보면, “사람의 마음의 교만은 멸망의 선봉이요 겸손은 존귀의 앞잡이니라”라고 했습니다. 야고보서 4:6을 보면, “그러나 더욱 큰 은혜를 주시나니 그러므로 일렀으되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 하였느니라”라고 했습니다. 베드로전서 5:5을 보면 “젊은 자들아 이와 같이 장로들에게 순복하고 다 서로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라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시느니라”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물리치시는 대적이 되는, 통치자나 각종 지도자의 교만은 자신과 나라의 멸망의 선봉이 되는 것이고, 겸손은 자신과 나라의 존귀와 은혜의 앞잡이가 되는 것입니다.

생명의 삶(2015. 9월 호)에 실린 김호진 씨의 글입니다.

로렌스 형제가 나이 많은 수도사가 되었을 때, 말썽 많기로 소문난 수도원에 원장으로 임명되었습니다. 그가 수도원의 문을 두드리자 젊은 수도사들이 나와서 대뜸 “어서 식당에 가서 접시를 닦으시오,”라고 말했습니다. 처음 들어온 수도사에게 그런 일을 맡기는 것이 전통이었던 모양입니다. 그는 “네.”라고 대답하고 곧장 식당에 들어가 닦았고, 한 달, 두 달, 석 달이 지나도록 계속 접시를 닦았습니다. 젊은 수도사들은 백발이 성성한 그를 무시하며 구박했습니다.

어느 날, 감독이 순시 차 수도원에 들렀습니다. “원장님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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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셨는가?” 수도사들이 대답했습니다. “원장님은 아직 부임하시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감독이 깜짝 놀라며 말했습니다. “아니, 그게 무슨 소린가! 내가 로렌스 수도사를 3개월 전에 원장으로 임명해서 여기로 보냈는데.” 아연실색한 젊은 수도사들은 즉시 식당으로 달려가 로렌스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수도원장으로 부임했으면서도 무시하며 구박하는 수도사들에게 보복하지 않고, 궂은일을 감당한 그의 지극히 겸손한 모습에 모두가 감동한 것이었습니다. 그 후로 수도원은 모범적인 수도원이 되었습니다.

현대의 비극은 종교계에나 사회에나 지혜롭고 겸손한 큰 인물이 없는 것입니다. 있어도, 어디나 “나 아니면 안 된다.”라고 설쳐대는 사람들이 판을 치므로 설 자리가 없는 것입니다.

지혜롭고 겸손한 솔로몬 왕은 “지혜로운 마음을 종에게 주사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맞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백성을 위한 정치를 잘하려고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는 사람은 겸손한 사람이요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지혜의 가치와 위력을 알기 때문에, 일과 가정과 기업과 나라를 위해 우선적으로 지혜를 구하는 것입니다.

 

  1. 맺음말


 

마음에 맞는 솔로몬 왕의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께서는 장수도 부도 원수 박멸도 구하지 않고, 국민의 송사에 선악을 분별하는 지혜를 구한 것을 칭찬하시고, 매우 엄청난 복을 약속하셨습니다. 솔로몬 전후의 인류 중에 최고의 지혜자가 되게끔 지혜와 총명을 주신다는 겁니다. 어떤 왕들보다 더 부와 영광도 누리게 하신다는 겁니다. 공의와 정직과 성실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길로 행하고, 하나님의 법도와 명령을 지키면 장수도 하게 하신다는 겁니다.

잠을 깬 솔로몬 왕은 예루살렘에 가서 언약궤 앞에 서서 번제와 은혜에 감사하는 예배를 드리고, 모든 신복을 위해 잔치했습니다.

우리도 주님과 함께 성실과 공의와 정직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길로 행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여 놀라운 유무형의 은혜와 복을 받고, 사랑으로 누리시기 바랍니다.

 

필자의 newrema.com의 저서들: 신약 전체 주석/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Salvation Before Jesus Came/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우린 신유의 도구/ 눈솔 인터넷 선교/ 영성의 나눔 1, 2, 3, 4권/ 영성을 위한 한 쪽/ 설교집 26권/ 눈솔 예화집 I, II. (편저)/ 웃기는 이야기(편저).// 다수의 논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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