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예수께서 말씀하실 때에

유삼봉
  • 1109
  • 2018-02-23 15:20:14
회당장의 집에서 사람들이 와서 회당장에게 이르되 당신의 딸이 죽었다 딸이 죽은 마당에 예수 선생이 무슨 소용이냐 다 끝났다고 말합니다. 죽음에 당도한 마당에 무엇을 더 기대하겠느냐는 말이지요. 선생의 수고가 헛되니 더 이상의 폐를 끼칠 뿐이라 말합니다. 예수께서 그 하는 말을 곁에서 들으시니 생사에 있어서 죽음에게 모두를 뺏긴 사람들. 생의 주도권을  사망에게 내준 그들의 의식. 죽음에 먹혀버린 사람들의 삶. 회당장에게 이르시되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 달려 나와 살리겠다는 의지가 다 없어졌는데 이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데 말씀을 붙잡고 생사를 초월하라고 하십니다. 죽음의 늪인 두려움에서 빠져나오라 죽음은 껍질이다. 어찌 죽음에게 속을 다 주고 죽음이 결론이라고 여기느냐. 생명으로 이끄시는 하나님 결정을 믿기만 하라 바로 사람의 도리다. 생명은 먼 과거에서 세상 끝으로 이어지는데 지금 죽고 사는 순간이 무슨 대수인가. 주시는 생명을 포기한다면 생명의 끝은 죽음. 살고 죽는 것도 내 손으로 이룬다는 불신앙이 아닌지요. 인간 세상에 하나님께서 개입할 수 없다 내 멋대로 하겠다 간섭하지 말라는 말이지요. 말씀을 믿든지 생명을 포기하든지 하나입니다.

생명을 주께 맡겨 돌려드려야 하지 않을까요. 회당장 집에 번잡을 떨고 심히 통곡하는 사람들. 죽음은 삶의 한 부분일 뿐 사는 것도 죽는 것도 다 하나입니다. 너희가 왜 떠들며 우느냐 이 아이가 죽은 것이 아니라 잔다 하십니다. 쉬고 일어나니 죽은 것이 아니다 아이가 살았으니 자고 쉰 후에는 깨어 일어난다. 죽음의 춤을 추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그들이 죽었으면 끝났지 무슨 기대를 갖겠나 합니다. 예수께서 다 끝난듯이 여기는 그들을 다 내보내시니 아이 부모와 자기와 함께 한 자들을 데리시고 아이 있는 곳에 들어가십니다. 죽음에 편들어 두려움에 떠는 이들이 죽음 너머를 비웃지만 생명으로 살아나는 현장에서는 그들의 자리를 다 비워야 합니다. 거기 예수께서 일행을 데리고 들어가사 아이 손을 잡고 이르시되 달리다굼 소녀야 일어나라 내가 네게 말한다. 생명은 손을 붙잡고 말씀으로 일으키십니다. 소녀 곧 일어나고 걷습니다. 살아온 나이 열두 살 영원한 생명이 말씀으로 명하시니 사람들은 일어나 걷는 생명으로 놀랐으며 소녀에게 깃든 말씀의 능력에 놀랐습니다. 예수께서 이 일을 모르게 하라 많이 경계하셨으니 생명을 부여하고 받는 일은 떠벌려 광고하지 않습니다. 베푸신 생명을 함께 북돋워 돌보라 하십니다. (마가복음 5: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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