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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 약속과 종교다원주의
관리자
- 1243
- 2018-03-27 20:19:09
- 시작하는 말
개인이나 국가나 사이좋게 지내자고 약속하고, 무시하며 푸대접하는 오만도 문제이고, 감수하는 자기 비하도 문제입니다. 힘이 약해도 믿음의 지혜나 기개가 있으면, 무시와 푸대접을 해도 당하지 않습니다.
약속 중 약속은 하나님의 성육이신 주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다 구원받는다고 하는 복음입니다. 복음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사자들을 통해 인류에게 하신 약속임에도 불구하고, 율법 행위나 양심 행위나 종교 행위나 부가 아닌 가난으로 구원받는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갈라디아 교회들에는 그런 거짓 교사들과 예수를 믿어도 율법을 지켜야 구원받는다고 하는 혼합 교리를 가르치는 거짓 교사들이 있었습니다. 이 심각한 사태를 안 바울 사도는 다시금 영원한 멸망의 길로 떨어질 위기에 처한 교인들에게, 율법이 하나님의 구원 약속을 폐기할 수 없는 것을 밝히고 있습니다.
- 인간의 언약과 하나님의 약속
사람의 언약이라도 정한 뒤에는, 아무나 폐기하거나 더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약속은 손해가 되더라도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주후 8세기에 아프리카 북서쪽에 살던 무어족이 스페인을 정복했을 때입니다. 이슬람교도인 무어족의 한 부자가 서사라센 왕국의 서울인 그라나다의 한 정원을 거닐고 있었습니다. 마침 낯선 한 스페인 청년이 급히 뛰어 들어오더니, “선생님, 제가 실수로 무어족 한 사람을 죽였기 때문에 경찰에게 쫓기고 있습니다. 제발 좀 숨겨 주십시오.”라고 간청했습니다. 부자는 그 청년을 보호해 주기로 약속하고 숨겨 주었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에 이 부자에게 아주 슬픈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아들이 어떤 스페인 청년에게 살해되었다는 것입니다. 부자는 ‘내가 숨겨 준 바로 그 스페인 청년의 짓이구나! 당장 복수를 해야지.’ 하며 무기를 들고 원수에게 달려갔습니다. 도중에 문득 결과야 어떻게 되든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이슬람교의 계율이 떠오르는 바람에 멈췄습니다. 죽은 아들이 중한지 약속이 중한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잠시 고민하던 그는, 어차피 죽은 아들은 다시 살아날 수 없다는 데 생각이 미치자, 자기의 말을 주어 원수인 살인자를 도망가게 해 주었습니다.
도덕적 또는 법적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약속 이행의 중요성만큼은 교훈이 될 수 있습니다.
불가항력이 아닌 한 약속은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국민에게 정치를 안 하겠다고 한 약속을 어기고, 통치자나 각종 지도자가 되는 나라가 있다면 심각한 문제입니다. 탐욕을 위해 공약들을 남발하고, 탐욕을 채운 뒤에 폐하거나 가감하는 통치자들과 각종 지도자들로 인한 적폐는 거국적인 불행을 초래하는 것입니다.
저는 40여 년 전, 헌신 예배에 온 교역자가 강단에서 임원 훈련의 강사로 초대한다고 한 약속 때문에 준비를 해 놓고 몇 년을 기다렸는데, 또 사경 부흥회 강사로 초대한다고 약속을 해서 지금까지 두 약속 성취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믿는 사람들은 누구보다도 약속을 잘 지켜야 합니다. 이미 우리는 믿음으로 인해 하나님의 구원 약속을 성취받았고, 풍성한 복을 약속받았기 때문입니다. 또, 그 누구도, 그 무엇도 하나님의 약속을 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거짓 교사들은 하나님의 구원 약속보다도 율법을 더 중시함으로써, 약속을 폐하는 잘못을 범했습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가 사람들의 약속도 아무나 폐하거나 변경할 수 없는데, 어떻게 영원불변하신 사랑의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이 폐기될 수 있느냐고 논박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아브라함과 그 씨 곧 자손에게 하신 것입니다. 창세기 22:17 이하를 보면, “내가 네게 큰 복을 주고 네 씨로 크게 성하여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닷가의 모래와 같게 하리니 네 씨가 그 대적의 문을 얻으리라 또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얻으리니 이는 네가 나의 말을 준행하였음이니라 하셨다 하니라”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대로 아브라함의 자손인 이스라엘은 번성했고, 가나안을 유업으로 받았습니다. 물론, 하나님의 약속을 안 믿거나, 하나님께 불순종하던 이스라엘은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믿음의 조상이기도 한 아브라함의 믿음의 자손도 번성했고, 천국 유업을 약속받았습니다. 바울 사도는 하나님의 약속들의 영적 의미인 죄 사함과 성결한 삶과 천국 영생을 밝혔습니다. 근거는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얻으리니”의 “씨”의 헬라어가 단수이자 복수인 스페르마(σπέρμα)로 된 것입니다. 유대인만이 아닌 온 인류에게 구원의 복을 받게 하는 존재이자 인류를 대표하는 존재란 주 예수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약속의 궁극적 의미는,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오실 주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죄 사함과 성결한 삶과 영생 구원의 복을 얻는다는 것입니다.
주 예수님 안에서 성취되는, 하나님의 구원 약속은 주 예수님이 오신 이후에만 효력이 있으므로, 그 전에는 유대인은 율법 행위로, 이방인은 양심 행위로 구원받는다고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틀린 주장인 이유는, 한국 같은 데서는 한 남자가 한 집에서 여러 아내와 사는 것은 비양심적인 행위이고, 불법 행위이고, 부도덕한 행위이지만, 일부다처인 국가들에서는 양심 행위이고, 합법 행위이고, 도덕 행위이고, 종교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모든 종교는 다 구원이 있다고 주장하는 종교다원주의신학도 있습니다. 요지는, 산 정상은 하나이나 등산로는 다양하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등산로인 다양한 종교는 다 한 절대자 곧 하나님에 이르는 것이요, 한 구원에 이르는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이런 주장은 구원을 약속하신 창조주요 절대자이신 하나님과 다른 땅이 아닌 유대 땅에 강림하신, 하나님의 성육이신 주 예수님과는 전혀 상관없는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8:5 이하에, “비록 하늘에나 땅에나 신이라 칭하는 자가 있어 많은 신과 많은 주가 있으나 그러나 우리에게는 한 하나님 곧 아버지가 계시니 만물이 그에게서 났고 우리도 그를 위하며 또한 한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시니 만물이 그로 말미암고 우리도 그로 말미암았느니라”라고 했습니다. 사도행전 4:12에는, “다른 이로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나니 천하 인간에 구원을 얻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니라”라고 했습니다. 마태복음 4:17에는, 하나님의 구원 약속대로 오신 주 예수님의 말씀이 있습니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 이 선언은 유대교인들과 각종 종교인들과 양심 행위로 구원받는다고 하는 사람들과 고아와 과부 같은 약하거나 가난한 사람들을 제외하신 것이 아닙니다.
만일 율법 행위나 양심 행위나 모든 종교나 가난으로 구원받는다면 메시아가 오실 필요가 없고, 하나님께서 메시아를 보내신다는 구원 약속도 하시지 않았을 것입니다. 유대 랍비들은 하나님께서 하신 약속이 인간을 구원하지 못하므로, 430년 뒤에 약속보다 더 좋은 율법을 주셔서 그것을 행하여 구원받게 하셨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미리 정하신 복과 구원 약속은 430년 뒤에 생긴 율법이 없앨 수도 없고, 헛되게 할 수도 없습니다.
이 점은 약속의 개념을 분석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약속의 의미가 뭡니까? 약속한 순간입니까, 약속이 성취된 순간입니까? 약속한 순간은 약속이 막 성립된 것이고, 약속이 성취된 순간은 약속이 폐기된 것입니다. 약속의 의미란 약속이 성립된 이후부터 약속이 성취되기 직전까지의 기간입니다. 약속이 성립된 이후부터 약속의 효력은 발생하는 것이고, 성취되기 전까지 그 효력은 계속되는 것입니다. 가게 주인과 손님 사이에 월말에 갚는 조건의 외상 거래가 약속되면, 그 순간부터 월말의 결제 직전까지 돈을 안 내도 돈을 낸 효력과 똑같이 물건을 살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그 약속도 의미도 모르는 유치원생도, 가게에 가서 먹고 싶은 걸 달라고 하면 준다는 엄마의 말을 믿고, 가게에 가서 “엄마가 먹고 싶은 것 사 먹으라고 했어요.”라고 하면, 돈을 안 내도 월말의 결제 직전까지 얼마든지 사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보낼 것이고, 그를 믿는 사람은 다 구원을 얻고, 복을 받으리라고 하신 약속을 믿고 받아들이는 사람은, 약속된 그리스도가 오시기 전에라도 구원과 복을 받는 것입니다. 약속을 모르더라도, 하나님을 믿으면 구원과 복을 받는 것입니다. 율법이나 양심은 구원의 도를 모르고, 자기 힘이나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으로 구원을 얻으려는 자들에게 죄악과 죄인임을 깨우치시려고 주신 것입니다.
- 맺음말
하나님께서는 주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인간을 구원하신다고 약속하셨으므로, 누구든지 성령을 좇아 주 예수님을 믿음으로 구원받는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12:3 후반을 보면,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라고 했습니다. 주 예수님이 오시기 전의 사람들은 하나님의 구원 약속을 모르더라도, 성령의 역사를 좇아 하나님을 믿음으로 구원받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구원받은 우리에게 하신 약속도 이루어 주십니다. 로마서 8:32에,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은사로 주지 아니하시겠느뇨”라고 했습니다. 기도와 말씀에 착념하고 순종하여 은사를 받아 사랑의 방편으로 삼기 바랍니다.
필자의 newrema.com의 저서들: 신약 주석(마-계 8610쪽)/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Salvation Before Jesus Came/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우린 신유의 도구/ 눈솔 인터넷 선교/ 영성의 나눔 1, 2, 3, 4권/ 영성을 위한 한 쪽/ 설교집 26권/ 눈솔 예화집 I, II. (편저)/ 웃기는 이야기(편저).// 다수의 논문들 TEL. 02-426-3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