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바람을 타고 벚꽃잎이 온 세상에 흩날리는 4월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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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4-07 21:58:41
어제는 광주에 원형수 전관리자를 만나러 갔었다.

내 전화는 차단하고 받지도 않거나 언젠가는 모령의 여인이 그 전화를 받고선 이 전화번호는 오래전부터 자신의 전화였었다고 하기도 했었다. 그래서 나는 지방 목회자들에게 원형수 전관리자의 번호가 아니니 주의하라는 메세지를 돌리기까지 했었었다. 그런데 그 모령의 여자분의 것이라는 번호로 이번에 원형수 전관리자가 내게 전화를 하더니 나를 만나자고 하였기 때문이다. 그 여자와는 어떤 관계인지 궁금하다.

그래 이젠 좀 뭔가 변화가 있으려나?

그런데 이미 퇴직한 이가 무슨 힘이 있다고 내게 전화를 했을까 이미 퇴임한 원형수 전관리자가 뭘 할수 있는 일이 있다고? 그런데 어느 분이 말씀하시기를 원형수 전관리자는 퇴임하였어도 여전히 호선연에 막강한 힘을 갖고 있으며 더불어 전명구 목사의 뒤에서 조종을 하고 있다는 얘기를 해주었다. 난 그분에게 말을 했었다. "설마요? 전명구 목사가 힘이 있으면 있지 어떻게 원형수 전관리자가 힘이 있겠느냐?" 그랬더니 "노목사는 아직도 그리 당하고도 모르는가? 원형수 전관리자를 만나거든 조심하시게  그는 아직도 건재하니 말이야!"

나는 그 분의 말을 믿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목사들이란 퇴임하면 뒷방 노인네 신세가 되는 것이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모르겠다 아직도 신경하 전감독회장이나 전용재 전감독회장도 뒷선에서 막강한 힘을 자랑하며 뒷선 정치에 전념을 하고 있는 지 말이다.

만약 그리 된다면 그들은 감리교회 판 최순실이다.

세상 대통령도 퇴임하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지 않던가? 정치 보복이나 당하지 않으면 다행이리라. 그런데 그 분들이 아직도 감리교회를 뒤흔들고 있다고? 믿을 수 없는 말이다. 있을 수 없는 얘기다.

그러나 원형수 전관리자를 만난 후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다.

좀 더 시간이 지나 더 늙긴 했으나 여전했다. 단 하나 변한 것이 있다면 내 전화를 그렇게 외면하더니 당신이 내게 먼저 전화를 했다는 것 뿐이다.

"좀 늦었네요. 구주소를 내비에 쳤더니 저 건너편을 가르쳐 줘서 다시 검색해서 오느라 좀 늦었네요."

나는 네비의 오류도 있었지만 법원에 제출할 서류가 있어 법원에 들렸다 가느라 좀 늦게 약속장소에 도착을 하였다. 그랬더니 대수롭지 않다는 듯 앉으라 권했다.

장소는 '무쏘'라는 소고기  리필 집이었는데 테이블이 연탄구이로 된 것이 술을 마시기 위해 고기를 무한 리필하여 파는 식당 겸 술집이었다. '헐 술집에서 나를 만나자 한거네! 술이라도 한잔 하자고 나를 부른 것인가?' 나는 별생각을 다했다. 일전 하아무개 목사도 나를 술집과 같은 식당으로 데려가 같이 식사하기도 했었고 서 아무개 목사는 대놓고 술한잔 할려는냐고 권하기도 했었는데.... 이 분들은 이런 식당을 좋아 하는가보다.

그런데 나는 왠지 낯설다. 목사와 목사가 만나는 데 술집이 왠 말인가 말이다. 그러니 그리 상상할 수 밖에 없었다. 내가 너무 나갔을 지도 모르겠다. 아마도 그랬겠지 싶다. 고급스런 식당보다 서민적인 식당을 좋아해서 그런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10분정도 늦었더니 원전관리자는 스스로 고기를 굽고 있었다.

나는 술집이지만 습관적으로 앉은 후 잠시 기도했다. 무슨 내용의 기도를 했는지는 모르겠다.

"어찌 지내나?" 조용히 내게 물었다.

"아 네 뭐 아시잖아요. 일이 있으면 노가다 나가며 일당일을 하고 지내죠 뭐!"

"아니 자녀들 생활지원금이 나오지 않던가?"

"아 나오기야 하죠. 그러나 그건 애들 가르치기에도 부족한데요?"

"아니 학자금도 다 지원되잖아?"

"물론 그렇지요. 그러나 그것 가지고는 월세 내고 뭐하고 힘들어요!"

"허 그래. 노 목사는 애들이 많으니 나라에서 지원받는 돈으로 잘 지내는가 했지?"

순간 나는 기분이 확 상했다.

왜냐하면 예전 서희선 전감리사가 나와 내 가족들을 교회에서 불법으로 내쫓아 놓고선 동문들에겐 9째 출산하면 출산 지원금으로 3천만원을 받아 그 돈으로 새로 교회를 개척하려 하는가 보라는 뜬금없는 거짓말로 오해시키고 왜곡을 시켰던 일이 생각이 났기 때문이다. 그래도 일단 참았다.

"허허 교회와 주택에서 살았다면 월세라도 안 내고 좀 나았겠지요."

그러자 곧 원형수 전관리자는 화제를 바꿨다.

"노목사, 내가 자네에게 뭐 해를 끼친 것이라도 있던가?"

"아니 목사님, 해를 끼친게 없다니요. 이 모든 것이 목사님 때문이잖아요?"

"아니, 노목사! 뭐가 나 때문인가?"

"목사님이 나를 명예훼손으로 고발했잖습니까?"

"허, 이 친구 보게 그거야 자네가 내 명예를 훼손했으니 그랬지 않은가?"

"아니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제가 목사님의 명예를 훼손했다구요?"

"그럼, 내가  말이야  자네 아이들이 불쌍해서 가만 두었지  박운양이는 말이야 내 명예를 훼손하고  300만원의 벌금을 물었단 말이야!"

순간 또 다시 열이 확 올랐다.

원형수 전관리자는 나도 박운양 처럼 300만원의 벌금을 물게 할 수도 있었는데 아이들 때문에 참았다고 말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나는 원형수 전관리자와 더 이상의 이야기는 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목사님이 하신 일들이 어떤 일이었는지 아직도 모르세요?"

"아니 내가 뭘 잘못했다고 그러나..... 자네도 박운양처럼 혼 좀 더 나봐야 정신차리겠나?"

"그래요? 그럼 됐어요. 더 이상 얘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전 그만 가보겠습니다."하고 벌떡 일어나 뒤도 안돌아보고 식당을 나와 광주를 떠나 남원으로 돌아왔다. 무쏘의 뿔처럼 당당히 돌아 왔다.

지금도 생각하면 너무도 기가 막히다.

원형수 전관리자의 자존심을 꺾고 내게 먼저 전화를 했으니 뭔가 중요한  얘기라도 있겠지 싶었는데 겨우 하는 말이 박운양처럼 더 혼나봐야 정신차리겠느냔다.  애들 때문에 그 정도 한 것이라  말이다.

이것이 총회 특별조사대상이었으며 수많은 불법행위로 조기 은퇴한 원형수 전관리자의 어제의 모습이었다.

그러니 은퇴후에도 호남선교연회를 주무르고 있다는 소문이 도는 가 싶었다. 정말 그 목사님의 말씀처럼 전명구 목사도 원형수 전관리자의 조력을 받아 움직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직도 믿을 수 없는 말이지만 그래도 이젠 아주 신빙성이 없는 말은 아니라 생각을 한다.

어느 목사님께 원형수  전관리자를  만난다 했더니 너무 적대시만 하지 말고 그 분의 말을 끝까지 다 들어 보라고 권면을 하셨었다.  "예! 가급적 그리 하겠습니다.  그 동안의 잘못을 인정한다면 그래야겠지만 어쨌든 목사님의 권면을 새기겠습니다."라고 답은 했지만 결국 나는 그 목사님의 권면을 지키지 못한채 자리를 박차고 나올 수 밖에 없었다.

내가 아직도 분이 가득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고 내가 아직도 목사로서 성품이 부족해서 그런지도 모르겠고 내가 아직도 영성이 부족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저녁엔 또 한 분의 어르신 목사님이 전화를 주셨다.

"야! 노목사, 이게 뭐야! 감리교 게시판 들어와 보니 또 노목사의 글로 도배가 됐구만!" 

"아 ~ 네 그리 됐습니다. 이제 '호남선교연회 회복 본부'를 세워 본격적으로 일을 좀 해보려구요?"

그러자 그 목사님은 나에 대하여 많은 걱정을 해 주셨다. 왜 원형수와 같은 일들을 하려느냐고도 책 하셨다. 그래서 나는 목사님께 말씀을 드렸다.

"네, 목사님 지금 호선연에는 또 다른 원형수가 필요한 듯합니다. 제가 또 다른 원형수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목사님께서 제가 원형수를 닮아 간다 하시니 원형수처럼 하되 원형수처럼 되지 않도록 기도하여 주십시요?" 

그 목사님은 전화를 끝는 그 순간까지 나를 염려 해주셨다.

감사하다. 그리고 목사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순종하지 못해 죄송도 하다. 16년간 함께 했던 지방 목사들은 철저히 외면을 하고 있는데 몇번의 일면식 밖에 없는 어르신이 먼저 전화를 주셔서 염려해주시니 이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말이다.

어느덧 나이는 50이 넘었지만 난 아직도 세상을 너무 모르고 감리교회에 대하여도 너무 모르는 지도 모르겠다.

단지 내가 아는 것이라고는 교회는 하나님과 예수님 그리고 성령의 은혜를 따라 행하는 곳이어야 하며 감리교회는 교리와 장정에 따라 치리되어야 한다는 것 뿐이다.

내가 '호남선교연회 회복운동본부'를 한다는 것이 무모한 일처럼 보일 수도 있고 아니 값도 못하는 철부지 목사의 부질없는 화풀이처럼 보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나는 화풀이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의 특정인을 위해 그러는 것도 아니다.

다만 잘못된 것을 바로 잡아 감리교회가 교리와 장정대로 치리되기를 바랄 뿐이다.

다만 누군가를 위한다면 나를 여기까지 인도하신 주님과 내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이 일을 하려는 것 뿐이다. 이것이 내 욕심이여 내 욕구의 표출이라면 지금의 내 상황은 그럴 수 밖에 없다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되묻고 싶다 당신이라면 나보다 더 심하게 하지 않았을까 말이다.

남원은 4월의 놀라운 아침을 맞이하고 있다. 겨울이 다 지나갔는가 했더니 흰 눈발이 날렸다.

어떤 이들은 4월에 눈이 온다고 호들갑을 떨겠지만 7살밖에 안된 우리 일곱번째 딸 이슬이는 4월의 눈발을 '꿈바람'이라고 하였다. 아홉의 자녀를 둔 내 아내는 4월의 눈날림을 보며 아이들을 향하여  '온 세상에 온통 벚꽃잎이 날린다.' 하였다.

그래 주님은 지금 이상 기온에 따른 날씨의 혼동을 보이심이 아니라 꿈바람을 불게 하시어 세상 온 천지에 축복의 벚꽃잎을 흩날리고 계심이리라 나는 믿는다.

그래서 감사하다.

우리 가족들을 여기까지 지켜 주심에 말이다.

철부지처럼 교회를 박차고 나와 길바닥으로 가족들을 이끈 못난 남편을 목사로 살게 해주는 아내 때문에  고맙다. 그런데 원형수 전관리자는 내게 더 혼나봐야 정신을 차리겠느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형수 전관리자와의 식사 자리를 박차고 나온 것이 내 잘못일까? 목사답지 못함일까? 영성이 부족해서일까? 그도 아니면 내가 아직도 멍청해서일까?

주여! 제 가족들을 주께서 악한 세력으로부터 지금까지 지켜 인도하여 주심과 같이 앞으로도 지켜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저는 제 가족들 조차도 온전히 부양하지 못하는 무능하고 미련한 철부지 일 뿐 입니다. 주님이 여기까지 인도하심엔 반드시 주님의 숨기신 뜻이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이 모든 일들을 통해 주님의 뜻을 이루시옵소서. 아멘.

  • 4월 꿈바람을 타고 벚꽃잎이 온 세상에 흩날리던 날에 주님의 은혜에 감격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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