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 감리회소식

그릇

산돌 함창석 장로

그릇은 음식이나 물건을 담는 기구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수량을 나타내는 말 뒤에 쓰여 음식이나 물건을 그릇에 담아 그 분량을 세는 단위이다. 흙으로 빚어 굽거나, 놋쇠 등 금속을 녹여 만들거나, 유리, 나무, 플라스틱 따위를 재료로 만든다. 물건을 담는 그릇이라는 뜻으로 용기(容器)라고도 부른다. 세는 단위는 개, 벌, 죽 따위가 있다. 또한 어떤 일을 해 나갈 만한 능력이나 도량 또는 그런 능력이나 도량을 가진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그리고 잘못을 말할 때 그릇이라고도 한다.

器는 어떤 명사(名詞) 다음에 붙어 기계(器械)나 기구(器具)ㆍ그릇의 뜻을 나타내는 말, 「생물체(生物體)의 한 기관(器官)」을 나타냄 , 음식(飮食)의 그릇 수를 세는 단위(單位), 근기(根器)ㆍ기량(器量)이라는 뜻이다. 또한 교법(敎法)을 믿고, 이를 실제로 닦을 만한 능력을 가진 사람을 그릇에 비유(比喩ㆍ譬喩)하여 이르는 말이다. 犬(견 개)은 고대(古代)의 食料(식료)로서 무덤에 묻혀 지는 일이 많았다. 개고기를 네 개의 접시에 쌓은 모습으로 먹을 것을 제각기 덜어 먹는 접시→그릇이다.

容은 뜻을 나타내는 갓머리(宀 집, 집 안)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谷(곡→용)이 합(合)하여 이루어진다. 谷(곡 골짜기→용)과 큰 집에(갓머리(宀 집, 집 안)部) 많은 물건(物件)을 담을 수 있듯이 많은 표정(表情)을 담을 수 있는 「얼굴」을 뜻한다. 用은 어떤 명사(名詞) 뒤에 붙어서 무엇에 쓰이거나 또는 쓰이는 물건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말이다. 감옥이나 집 따위를 둘러싸는 나무 울타리의 모양 같다. 물건을 속에 넣는다는 뜻에서 꿰뚫고 나가다, 물건을 쓰다, 일이 진행되다의 뜻을 나타낸다.

‘요셉이 명하여 곡물을 그 그릇에 채우게 하고 각 사람의 돈은 그의 자루에 도로 넣게 하였더라.’ 고체나 액체로 된 물질을 담는 기구로 물건을 담는 제구의 총칭이다. 성경에는 금그릇, 은그릇, 놋그릇, 질그릇, 나무 그릇, 상아 그릇 등 각종 그릇이 나타난다. ‘주께서 가라. 이 사람은 내 이름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전하기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이라.’ 비유적으로 사람의 인품, 인격, 행실, 또는 연약하여 보호하고 사랑해 주어야 할 대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그와 같이 남자들도 순리대로 여자 쓰기를 버리고 서로 향하여 음욕이 불 일듯 하매 남자가 남자와 더불어 부끄러운 일을 행하여 그들의 그릇됨에 상당한 보응을 그들 자신이 받았느니라. 옳지 않게, 틀리게, 일이나 상황이 잘못되게, 부주의나 실수로 인해 죄와 허물을 자행하거나 방황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히브리어 ‘타아’는 ‘동요하다’, ‘비틀거리다’, ‘헤매다’, 또한 ‘너희가 그릇 범죄를 하여 여호와가 모세에게 말씀하신 이 모든 명령을 지키지 못하니라.’ ‘솨가’는 ‘방황하다’는 뜻이다.

그릇은 도량으로 사물을 너그럽게 용납하여 처리할 수 있는 넓은 마음과 깊은 생각이다. 배포로 머리를 써서 일을 조리 있게 계획하거나 그런 속마음이며 살림을 꾸리거나 차림이다. 너그러운 마음과 깊은 생각, 아량, 하나님의 넓고 큰 성품을 묘사할 때 사용된 표현이다. 길이와 양을 측량함이다. ‘누가 그것의 도량법을 정하였는지, 누가 그 줄을 그것의 위에 띄웠는지 네가 아느냐?’ 땅의 깊이와 넓이를 측량하는 법을 아는 분은 하나님 한분뿐이심을 강조할 때 사용된 표현이다.

인간이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철기시대 등 지구상에서 생존해오는 동안 풀이나 나뭇가지, 동물가죽이나 뼈, 흙과 돌이나 구리, 은, 금, 철 등 금속을 이용하여 물건을 담는 그릇을 만들어서 생활에 써 왔다. 요즘은 비닐, 플라스틱 그릇도 이용되고 있다. 또한 얼을 담는 굴이 얼굴이라며 그릇처럼 말하고 더 나아가서 인간의 마음도 하나의 그릇으로 보아 담는다는 의미로 아량, 도량, 배포, 깊은 생각 등으로 표현하여 왔다. 그리고 살며 틀리거나 옳지 않은 것도 그릇이라는 의미로 쓰게 되었다.

감리회소식

감리회 용기(容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