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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간 직무대행직, 지나친 경쟁 정상인가?
오재영
- 1672
- 2018-05-17 03:09:59
사람마다 상황과 형편에 따라 같은 그리스도인으로서 각자의 대답이 다를 수가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샤를르드 푸코는 자신의 질문에 대하여 그리 대답을 하였다고 한다. “하나님을 믿는 크리스천에게 가장 어려운 것은 하나님을 믿는 것이다.”
오늘 벙어리 음증(陰症)앓듯, 이율배반적인 행동으로, 동시대에 내세를 말하는 타교단의 구성원들과 이교도들에게 속 시원히 말할 수없는 이 처럼 부끄럽고 참담한 현실 속에서, 모두가 너나없이 무엇에 그리 혼을 빼앗겼는지, 각자 자신은 돌아보지 않고, 남 탓하며 10년 전이나 오늘이나 집요하게 군림의 자리에 올인 하는 초라한 이 모습들이 과연 정상인가?
종교학에서는 고등종교와 하등종교를 구별하는 분기점을 자기부인(自己否認)으로 삼는다고 한다.
즉, 해당종교에 자기부인이 있으면 고등종교로, 자기부인이 없으면 하등종교로...그것은 어떤 종교든지 자신들이 표방하는 영원한 가치를 위해 자신이 소유한 인간의 욕망이 부인되고 있다면, 그 종교는 고등종교로 간주된다.... 그러나 겉으로는 자기부인처럼 보여도 그것이 단지 자기 욕망의 성취를 위한 것이라면, 그 종교는 형태에 상관없이 모두가 무당종교와 다름없는 하등종교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이제, 내일이면 교단의 중책을 맡고 있는 43명의 총회실행부 위원회가 모인다.
구성원들 모두가 예상치 못한 혼돈가운데 문제의 심각성을 직시하고, 자신들의 명칭에 걸 맞는 자신들의 신앙고백에 합당한 결과를 기대하며, 밖에서 설왕설래 하는 말들은 기우에 불과 할 뿐, 임을 보이기를 기대한다. 떠도는 여러 말들 많으나 대부분 교단을 염려하는 마음과 개중에는 상대를 폄하하는 수준이하의 말들일 뿐이다.
지금 교단지에 실린 내용대로라면 불과 기간도 짧은 단기간의 직무대행에 자천 타천으로 뜻을 두고 있는 이들이 12명이라는 소식은 우리를 서글프게 한다. 진정 성경대로 자기를 드려 섬기는 자리라면 그리 많을 리가 없다. 이제는 꿩 대신 닭인가?... 그 짧은 기간의자리가 신분상승의 자리로 보인때문인가? 도대체 지난날, 동시대를 대부분의 목사들보다 나은 환경에서 지내왔으면서도 이토록 집요한 욕망의 자세를 버리지 못하는 것은 어찌된 까닭인가?
어차피 이제 한사람의 지도자를 세워야한다면, 이러한 사람을 세워서는 안 된다.
그동안 지나오면서 교단 분쟁의 와중에 패거리지어 송사에 개입된 이들과, 공적인 자리에서든지 사적인 자리에서든지 “무례”한 이들과 이러저러한 일로“구설”에 오른이들은 배제시켜야한다. 이들은 모두가 자기부인(自己否認)을 기본전제로 하는 교단을 이끌만한 인격과 품격을갖춘 이들이 아니다. 그것은 진정한 경건은 현존(現存)하시는 하나님을 의식하여 자기관리를 하는 순간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런 말이 있다. 리더는 “임명되는 것이 아니라 드러나는 것이다.”라고...
그동안 너나없이 중요한 위치를 떠나 자기성찰하지 않고 함부로 행동함으로 교단의 구성원들이 사분오열로 인한 오늘의 이 초라한 모습들을 중책을 맡고 있는 총회 실행부 위원들의 냉철한 신앙과 이성으로 잃은 것보다 소중하게 얻은 것이 많은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이것이 혼돈된 오늘의 시대에 주님의 몸 된 교회가 이 땅에서 세상을위하여 존재하는 의미이며 소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