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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회 교회(敎會)
함창석
- 1118
- 2018-05-31 04:48:49
산돌 함창석 장로
敎會에서 敎는 가르치다, 본받다, 회초리로 쳐서 가르쳐 배우게 함의 뜻이다. 會는 모이다, 만나다, 어떤 목적(目的)을 이루기 위하여 여러 사람이 조직한 공동체이다. 쌀을 찌는 도구(道具)에 뚜껑을 하는 뜻이나 나중에는 上下(상하)가 合(합)치는 데서부터 만나다, 모이다의 뜻이 되었다.
넓은 의미로는 같은 종교를 믿는 신자의 집단 또는 집회소를 말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그리스도교 신자로 결성된 가시적 단체를 말하며, 그리스도교에서는 그리스도와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이 성령으로 맺어진 비가시적 공동체를 가리키기도 한다. 성경으로써 신앙의 근본을 삼는다.
교회가 성도라면 초기교회에서 주장했던 회심 ‘믿음(Belief)·교회에 속함(Belonging)·행동(Behavior)의 통전적인 관점에서 구원에 이르는 믿음을 정립할 수 있을 것이다. 요컨대 복음을 믿는 개인들이 모여 교회를 이루며, 교회를 통해 믿음을 실천하는 것이 구원에 이르는 그리스도 신앙의 본질이다.
신약에서 [헬라어] ἐккλησįα[엑클레시아]를 번역한 말로서 100회 이상 쓰였다. '소집하다’는 뜻의 말에서 파생하여 사도행전 7:38의 ‘광야교회’(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를 방랑하던 때의 집회), 사도행전 19:32, 41의 ‘모임’(시민 집회), 사도행전 19:39의 ‘민회’ 이외에는 모두 기독교 교회를 의미하였다.
그리스도 교회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그리스도의 설교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 그리스도는 공생애(公生涯)를 시작하면서, 이스라엘 백성을 '하나님의 나라'에 불러 모으고 제자 중에서 이스라엘 12지파(支派)를 상징하는 12사도(使徒)를 선택, 그들을 특별히 하나님의 말씀으로 교육하였다.
이리하여 그의 주위에 사도와 제자들의 집단이 이루어지게 되었는데, 이 집단은 천한 직업인이나 사회에서 버림받은 사람들을 사랑으로 받아들인 '소외된 자들'의 소수의 무리였다. 이것이 온 세상에 퍼진 복음의 씨였고, 여기에서 교회가 싹터 나온 것이었다. 사도들이 순교하며 교회를 세워나갔다.
그리스도는 12사도에게 특별한 권능을 주었는데, 특히 베드로(반석이라는 뜻)에게는 12사도의 우두머리의 지위를 부여하여, 교회를 그(반석) 위에 세울 것이며,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열쇠를 그에게 줄 것을 약속하면서, 어떠한 악의 권세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예언하였다.
이것은 그리스도가 단지 정신적인 모임일 뿐 아니라 눈에 보이는 조직을 가진 교회를 만들려고 하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리스도는 모든 사람들을 죄에서 구원하기 위하여 십자가에 못박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남으로써 '새로운 계약'의 공동체를 형성하였다.
<교회>는 한편으로는 이들 지역적인, 눈에 보이는 신자의 공동체를 의미하는데, 한편 신앙의 눈으로 볼 때 그들 모두는 한 사람의 그리스도와 결합해 하나의 영에 의해서 움직이는 한, 하나의 눈에 보이지 않는 보편적 교회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며, 그런 의미에서의<교회>는 하나의<신비>로서 본다.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이미지는 신앙에 비추어서 비로소 인식되는 교회의 본질을 표현하는 것으로, 교회에 대해서 이해한 자에게 그리스도교의 기본신조에서 교회는 <하나이요>ㆍ<거룩하며>ㆍ<보편적>ㆍ<사도전래>라고 선언되어 있는 것은 이들 특징이 그리스도 자신에게 유래하는 것일 때이다.
교회는 그것 자체의 지역적 특성과 역사적 특성을 지니면서 동시에 초지역적이고 초시간적인 종교적 이념을 아울러 공유한다. 이러한 사실은 그리스도교로 하여금 제각기 다른 동방교회, 서방 혹은 라틴교회, 그리고 프로테스탄티즘(개신교) 등의 다른 교회전통을 형성하게 하였다.
각 교파는 제각기 다른 교회운영의 행정조직을 지니고 있다. 장로교회는 당회, 지역적인 행정을 담당하는 노회, 전국적인 차원의 총회가 있다. 각각의 회의에서 목사와 평신도는 동등한 자격을 가진다. 감리교회는 당회·구역회·지방회·연회·총회로 구분된다. 감리회 본부가 있고 감독회장이 그 책임을 진다.
전통적으로 교회정체(敎會政體)는 군주형(서방교회·로마가톨릭)·귀족형(동방교회·그리스정교회)·의회형(루터교)·감독형(영국성공회)·회중형(침례교)·장로형(장로교)·절충형(감리교) 등이 있는데, 우리나라의 교회들은 그 전통을 제각기 전승하고 있으면서도 대체로 상호보완적인 정체를 지니고 있다.
교회의 보다 중요한 측면은 교회와 국가 및 사회와의 관계이다. 교회는 그 자체가 지닌 신비체의 개념에도 불구하고 이 땅 위에 있는 하나님의 공동체라는 자의식으로 인하여 국가나 사회의 이념이나 현실에 대한 정당화의 근거를 제시하기도 하고 비판적 기능을 수행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