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통혐의로 면직 출교된 목사, 재심청구 이상 없는가?

오재영
  • 2100
  • 2018-06-09 20:36:09
노처녀의 임신과 목사님.

요즘이라면 있을 수 없는, 목사들의 세계에 전설처럼 전해오는 이야기가 있다.
꽤 규모 있는 어느 교회에서 커다란 분쟁이 일어났다. 교인 중에 한 처녀가 만삭이 되었는데, 그 아이가 목사님의 아이라고 교회 앞에서 고백을 하였기 때문이다. 자녀도 없고 상처한지 얼마 안 된 독신이었던 그 목사님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하려고 애를 썼지만, 목사님이 해명하기 위하여 단상에 섰을 때는 이미 모든 교인들이 목사님의 부정(不貞)을 믿어 버린 후였다.

그 목사는 무참하게 강대에서 끌어내려졌다. 드디어 그 처녀는 아이를 출산하였고, 목사는 그 교회에서 파면을 당하고 노회에서는 면직까지 내렸다. 교회는 목사를 퇴직금도 없이 내쫓았고, 그 처녀의 집안에서는 아이까지 목사의 손에 들려 보냈다.

그 후 어쩌다 들리는 소식으로는 그 목사가 강원도에 있는 어느 탄광촌에서 지내고 있다는 소식만 있을 뿐, 그렇게 잊혀 진 사람이 되었다.... 그는 알려지면 알려지는 만큼 혐오스러운 존재로, 치욕과 인고의 긴 세월을 눈물로 기도하며, 막장의 광부로 품을 팔아 어린아이를 양육하면서 자신의 결백을 하나님께서 확증해 주시기를 기다렸다.

세월은 흘러 5년쯤 되던 어느 해, 그 교회에 부흥성회에 강력한 성령의 임재와 함께, 많은 이들이 회개할 때, 그 처녀도 회개하고, 자기의 아이가 사실은 목사님의 아이가 아니라 교회내의 어느 집사의 아이라는 사실을 온 교회 앞에 눈물로 자백하게 되었다. 충격을 받은 교회는 즉시 당회를 소집하고 당시의 담임목사도 즉시 사임하고, 교인들중 대표로 이루어진 사죄 단을 만들어 그 목사를 찾아 나섰다. 드디어 탄광촌, 열악한 환경에 있는 목사 앞에 백배사죄하고 그리고는 다시 그분을 자신들의 교회 목자로 모셨다. 그때부터 그분은 그 교회에서 교인들뿐만 아니라 불신자들에게까지 평생 성자와 같은 대접을 받으며, 전날의 치욕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영광스러운 목회를 하였다고 한다.
김남준, “자네, 정말 그 길을 가려나”-목사의 인격적 준비-

물론 우리는 모든 목사들이 그 목사와 같은 길을 걸어야한다고 강요 할 수는 없다.
그리고 그것이 또 최선이라고 말할 수 있는 권리도 우리에게는 없다.

최근, 교단주위에서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평신도들 듣는 자리에서 거론하기에도 부담되는 목사들의 추문들이 터져 나오고 있다. 하나같이 본인들은 극구 부인하고 있다. 어떤 이는 검사 앞에서는 시인하고, 교단 앞에서는 부인한다.
실제는 누가 더 두려운 존재인가?

이들에게 묻고 싶은 말이 있다. 정말 주님 앞에 자신과 가족들의 생명을 걸고 맹세 할 수 있는가?
그들의 주변에서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자기와 가까운 동기들까지도 국내는 물론이고 외국에서 까지 한 두건이 아니라고 하든데... 누군가 그런 말을 했다. “목회자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 아니라 죽기위해 태어난 사람이라고, 그는 그리스도로부터 받을 완전한 사랑을 위해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섬기다가 죽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고... "

-정말 목사인 우리는 두려운 세대를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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