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직무대행 과 전명구감독회장의 책임 가볍지않다.

오재영
  • 1742
  • 2018-06-21 03:25:08
고요 하라, 물러나라...

스스로 초래한 손실에 의해 무너진 세상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마다 자신과 자신의 ‘영역’을 방어하고자 하는 강력한 유혹에 직면한다. 그가 자신의 나쁜 행실에 대한 책임을 모면하지 못한다면 그는 그 당혹감을 가볍게 하려고 적어도 세 가지 일을 하고픈 생각을 갖게 된다.

첫째, 그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비난을 퍼뜨리고 싶어 한다.
수치로 인한 날카로운 마음은 그 비극적인 사건에 관련된 사람들을 살피는 것과, 그들이 한일과 하지 않은 일을 알아내려 애쓰는데 숙달이 되어 있다. 둘째, 무너진 세계 사람은 자신을 책망하고 비판하는 이들에 의해 자신이 얼마나 초라하게 취급받는 가에 대해 불평하려고 할 수도 있다. 셋째, 그는 다른 이들의 죄에 주목함으로써 자신의 잘못된 선택의 심각함을 감소시키기 쉽다. 이런 식이다. “나에 대해서 그렇게 처량해 할 필요 없어, 그들도 나만큼 나쁘잖아?...”

이런 사고방식을 가지고는 재건이란 있을 수가 없다. 오히려 재건을 더디게 하거나 아주 망쳐버리기도 한다.
바리새인과 세리의 비유를 가지고 한 설교에서 헬무트 틸리크(Helmut Thielicke)는 말하기를, 한인간이 진정으로 양심의 가책을 지고 하나님께 의지 할 때는 다른 사람은 안중에도 없게 됩니다. 그는 하나님과 완전히 단 둘이만 있는 것이죠, 그 세리가 과연 이렇게 말할 수가 있었을까요?

“물론 저 바리새인은 나보다 계급도 높아, 하지만 역시 수많은 오명을 지고 있지 않은가, 저 사람도 죄인인건 마찬가지야” 물론 그랬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완전히 하나님과만 있으면서 오직 그분만 바라 볼 때 많은 중요한 것들이 그에게 있어 전혀 하찮은 것이 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그는 그것들 말고 더 중요한 생각 거리가 있는 겁니다. 세리의 태도가 왜 그리 거짓 없고 철저히 솔직한가의 이유가 거기 있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은 “위를 보고”자신을 판단합니다. 하나님 한분만이 그의 지주가 되시기에... -주. 고든맥도날드, 무너진 세계를 재건하라. P202~203 인용-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온갖 검증되지 않은 무책임한 소문들이 끝을 모르고 번지고 있다.
솔직히 어느 누가 본인들에게 혼돈된 교단의 지도자 되어 안정시켜 달라며 손잡고 등 떠밀어 끌어 낸 이들 있는가? 오로지 본인들이 자청하고 “온갖 미사여구”로 치장한 까닭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있어 (사실은 남달리 탁월한 능력이나 실력이 아닌 오로지 은혜였으나)일단 책임을 맡았으면 주변의 조언과 지혜를 모아 섬기면 되는 일을 무슨 남들이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양 허세를 부리며 우선순위 구별하지 못하고 가뜩이나 추락한 교단의 이미지를 더 추락 시키며 궤변(詭辯)과 요설(饒舌)로 손대는 것마다 분쟁에 휩싸이게 하는가?

어제는 교단을 대표하는 평신도 대표 장들까지 온갖 사람들 왕래하는 교단 앞 광장에 피켓을 들고 시위를 했다.
그들의 지도자에 대한 실망과 답답한 마음 이해 못하는바 아니나, 이들 또한 누구보라고 이러한 행동들을 하는가?
하나님 보시라고 한 행동들은 아닐 것이다. 긴말각설하고, 이철 감독회장 직무대행께서도 상대편 설득할 능력과 신뢰를 얻지 못하면 그 자리를 떠나 교회로 돌아가시라, 전명구 감독께서도 마찬가지다. 취임에서부터 본인주도로 진행된 일들이 주님으로부터 받은 신탁(神託)아님이라면, 본인 선언대로 금번 재판에서 인정을 받든 거절을 받든 상관없이 재판후 본래 섬기든 사역지로 돌아가겠다 다시 한 번 선언하시라.

어느 곳이나 조직을 이끄는 리더에게 있어서 안팎으로 불신을 받는 상태로는 누구이든 의미 있는 일을 감당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하물며 내세를 말하는 구도자 집단의 영적리더로서는 더욱 불가하다. 직무대행께서도 윤동현 건을 비롯한 5개 위원장 직무정지 가처분을 철회하고 총회 실행부회의에서 공언한대로 교체한 변호사 원위치 시키고 진행되는 재판 한번으로 끝내도록 협조해야 한다. 그리고 선임한 변호사가 그토록 탁월하다면 재판 후에 임명해도 늦지 않다. 지금 교단의 여러 분야에 직무대행과 직임이 정지된 전명구 감독회장 때문에 교단의 위상이 오른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본인들 외에는 한사람도 없다.

옛말에 “맑은 옥에도 티가 있다” 했다.

하물며 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인간에게 어찌 실수와 흠이 없겠는가?
모두가 전능자 아니기에 실수를 연발하며 살아간다. 다만 그 실수와 부족함을 인정하고 보완하며 고쳐나감이 구도자의 바른 자세며 성숙한 인간이라면 갖추어야 할 품격이다. 그가 누구이든 은혜로 받은 시간들을 의미 없는 구실로 소비할 일이 아니다. 오늘 우리가 보내는 시간들이 어떤 이들에게는 온가족이 한마음으로 가슴 졸이며 보내는 시간일수도 있음을 기억해야한다.

한때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든, “사람이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가지”에서 1천여명의 죽음을 지켜본 일본의 호스피스 전문의 ‘오츠 슈이치’의 증언대로 사람이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가지 중 첫 번째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맙다는 말을 더 많이 했더라면...”그 외에도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했더라면, 조금 더 겸손했더라면, 친절을 베풀었더라면, 나쁜 짓을 하지 않았더라면... 그중에 그 어떠한 사람도 꼭 높은 자리에 올라보지 못함을 후회하는 이는 없다. 성경 말씀을 인용하는 것 자체가 불경스러운 마음이나. 성경에도 “섬김과 믿음을 따라 하지 않는 것은 모두가 죄(罪)라 했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오직 주님의 은혜를 떠나서는 존재가 불가한, 오로지 주님은혜와 인도하심으로 살아온 성직자로서 사람들에게 분에 넘치는 사랑과 존중히 여김을 받아왔다면 그 크신 은혜를 실력으로 착각하여 본인과 관계된 이들이 더 불행해지는 일이 없기를 기도드린다. 누구에게나 마찬가지이나 “목회자가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아프게 하는 것은 도끼로 자신의 발등을 찍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목회의 길은 한편으로는 자기죽음의 길이기에 오늘도 여전히 목회자가 죽는 곳에서는 신자들이 살고, 목회자가 사는 곳에서는 신자들이 죽고 있음이 정설이다.

오늘의 교단이 본인들을 위해 존재함이 아님을 기억하기를 바란다.
지금 보이는 대로의 품격이라면 지금 1만여명의 목사들 중에 얼마든지 있다. 그동안 본인의 오만과 고집, 편견의 방자함으로 어깃장 놓으며 남긴 흔적들, 그에 대한 대가와 아픔의 결과는 본인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님을 알아 명심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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