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회 경고(警告)

함창석
  • 1349
  • 2018-06-20 02:31:46
경고(警告)

너희 재물은 썩었고 너희 옷은 좀먹었으며 너희 금과 은은 녹이 슬었으니 이 녹이 너희에게 증거가 되며 불 같이 너희 살을 먹으리라. 너희가 말세에 재물을 쌓았도다. 보라. 너희 밭에서 추수한 품꾼에게 주지 아니한 삯이 소리 지르며 그 추수한 자의 우는 소리가 만군의 주의 귀에 들렸느니라.

세상적인 것에 유혹받기 쉬운 모든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일종의 경고로서 부의 은사를 오용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임할 심판을 제시하고 있다. 주님께서는 부의 축적으로 기인하는 자기 만족에 대해 강조하시며 '화 있을진저 너희 부요한 자여, 너희는 너희의 위로를 이미 받았도다'라고 하셨다. "임할" ejpercomevnai"(에페레코메나이스) 분사 현재형 중간태로 미래에 닥칠 고난이 현재 눈앞에 이르고 있음을 나타낸다. "썩었고" sevshpen(세세펜)는 현재완료형으로 이미 썩어있는 상태를 말한다.

재물이 썩었다는 것은 곡식, 기름과 같은 부패성을 가진 농작물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이미 쓸모없게 되어 버렸다는 것이다. "좀 먹었으며" shtovbrwta(세톱로타) 복수로 사용되어 여러 개의 옷이 전부 이미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을 뜻한다. '다양한 의류'는 지불 수단으로 사용되거나, 선물로서 주어지거나, 가보로서 전해지는 교대 세계에서는 부의 중요한 요소였다. 바울은 에베소 장로들과 나누는 작별인사에서 '내가 아무의 은이나 금이나 의복을 탐하지 아니하였고'라고 했다.

"녹이 슬었으니" kativwtai(카티오타이) "부식하다, 서서히 파괴하다"는 뜻으로 이러한 표현을 한 것은 녹스는 것처럼 좀 먹듯이 서서히 부식하여 파괴되어 가는 과정을 말한 것이다. 아무리 많은 재물을 모아 두었다고 해도 역시 그것은 무섭게 파고드는 불길 같은 심판뿐이었다. "말세"는 ejscavtai"(에스카타이스) "최후의, 마지막"과 hJmevrai"(헤메라이스) "시간, 세대" 두 단어를 함께 번역한 것이다. '마지막 때', '끝 날', '종말 시대'를 말한 것으로 메시야의 심판날을 의미한다.

성경이 왜 부자를 책망하는지 그것은 바로 사치와 향락이다. 부자들은 하나님 나라에 소망을 두기보다는 이 세상에 소망을 두고 사는 이들이다. 예수님 역시 비유 가운데서 '자색옷과 고운 베옷을 입고 날마다 호화롭게 향락하는' 부자를 말씀하실 때 이 점을 이야기 하셨다. "사치" ejtrufhvsate(에트루페사테)는 쾌락을 도모하며 우유부단하여 자만에 빠진 무력한 삶을 보여주고 있다. "연락" ejspatalhvsate(에스파탈레사테) "육욕에 빠진, 쾌락을 도모하는" 방탕한 생활을 하는 것을 말한다.

당시의 부자들은 없는 자를 정죄하며 또 결국은 죽이기까지 했다고 말한다. 부의 힘을 가지고 힘없는 서민들을 억누르고 짓밟은 것에 대한 표현이다. 어느 시대에나 부자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자유롭지는 못하다. 힘없는 자들은 대항했었지만 결국은 부자의 뜻대로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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