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와 제자들을 불러

유삼봉
  • 1174
  • 2018-06-30 17:00:53
이르십니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자기라는 존재는 생명을 좀먹고 있다고 여깁니다. 자기가 없어야 자기 십자가를 집니다. 남 위주로 살자니 자기가 나타나지 않도록 자기가 없어야 하지요. 세상에 자기가 없지요. 자기를 남으로 여겨 남이 자기가 됩니다. 자기를 부인하니 자기가 만물에 녹아졌습니다. 내가 곧 만물입니다. 자기를 부인하고 목숨을 아버지의 영광과 바꾸었습니다. 남과 비교할 자기가 없어 자기 충족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어려움도 남 탓이라 불평하지 않습니다. 있는 것은 다른 사람이 베풀어준 것 남의 몫이였던 것이지요. 오직 집착한다면 남의 짐을 자기 십자가로 짊어집니다. 따를 이가 항상 위에 있다고 여기지요. 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와 복음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 자기 목숨과 바꿀만한 가치를 지니고 살아야 한다는 말씀이지요.

목숨 연명하겠다고 한다면 삶은 지속할지 모르지만 죽은 바 다름없습니다.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자기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목숨은 스스로 구하지 못하니 남을 위해 목숨 내놓아 구합니다. 남에게 목숨을 내맡긴 삶이지요. 목숨은 남을 구원하라고 붙어있습니다. 목숨의 가치는 천하를 얻고자 바치는 정도이니 천하 만물과 자기 목숨은 둘이 아닙니다. 사람이 무엇을 주고 자기 목숨과 바꾸겠느냐. 목숨은 목숨으로 바꾸지 그에 대체할 무엇도 없습니다. 누구든지 이 음란하고 죄 많은 세대에서 나와 내 말을 부끄러워하면 인자도 아버지의 영광으로 거룩한 천사들과 함께 올 때에 그 사람을 부끄러워하리라. 목숨을 헐값인 욕망과 바꾸었지요. 목숨을 죄에 내주고도 부끄러운 줄 모릅니다. 남을 위하고 목숨을 구하라는 말씀을 등졌습니다. 세상 구원하는 일 부끄러워여기면서도 하늘 앞에 떳떳하겠는지요. (마가복음 8:3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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