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 개혁이라고 눈만 뜨면 재잘거리는 자들의 비개혁젹 처사

송충섭
  • 1847
  • 2018-07-01 10:51:53
감리교 정회원 목사인 나로서는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긴 하나 어떠한 댓가를 치루고서라도 "감리교 개혁" 분명히 있어야 된다고 보는 사람 중에 하나이다. 그런 시각으로 볼 때 성모 목사의 선거무효 소송에 대하여 내심 많은 기대를 했었고 드디어 승소했다는 소식에 기쁨을 감출 수가 없었다. 한 개인을 희생해서라도 우리 교단이 드디어 개혁에 발을 들여놓는 듯 하여 너무도 고맙고 반가운 소식이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곧 이어 가졌던 희망은 전명구 목사가 사회법에서 선거무효판결에 따라 당연 감독회장직과 여타 부여되는 모든 직들에서 그 즉시 물러나면서 사과의 발언 같은 그 어떤 것이 있기를 바랬었다. 그도 그럴 것이 가장 욕을 먹는 정치인들도 요즘은 그렇게 하며 모든 일반인들은 그것이 당연한 걸로 알고 그렇게 행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기독교대한감리회가 미약한 시작이지만 드디어 개혁의 장으로 들어서는 걸로 여겼다. 물론 전명구 목사는 최종판결이 아니니 모든 직에서 물러나는 것을 미루었을지는 모른다. 그러나 설령 내일 당장 최종판결이 뒤집혀 감독회장 직을 다시 찾는다 해도 그럼 내일 찾으면 되니 일단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항소는 차근차근 진행하면 그것이 민주주의의 시민이요, 종교인의 자세요, 더 나아가 기감의 대표자로서의 존경받을 자세이다.

또한 이철 감독회장 직무대행 역시 재선거가 진행되도록 차근 차근 일처리해 나가겠다고 밝혔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어떤 무리(?)들은 이철 직대를 의심하는 눈초리를 도저히 거두어 들이지 않는듯이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개개인 생각과 예상은 자유라해도 우리 모두는 이철 직대가 일을 처리해나가는 것을 보면서 떄론 도울 일이 있으면 의견개진으로 혹은 직접 도움으로 어쨌든 귀히 얻은 감리교개혁을 하나 하나 이루어 나가면 될 일이었다. 이철 직대를 의심하는 자들도 재선거에 대하여는 7월 중순까지의 데드라인이 있음을 잘 알고 있을 터, 그 때까지는 이철 직대가 설혹 맘에 들지 않는다해도 좀 더 차근차근 지켜보며 또 미흡하면 서도 협의하며 나가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었다. 본디 민주주의 해결방식이라는 것이 어떤 땐 느려터지는 듯 하지만 결국엔 모든 일이 매끄럽고 은혜스럽게 해결될 수 있으리라 여겨져서 우린 그런 방식을 취하고 있는 것이리라.

그런데 7월도 되기 전 6월 중순 어느 날, 감리교개혁의 일환으로 선거무효 소송을 재기했다던 성모 목사가 그것도 사회법에서 하자가 있다고 보아 선겨무효가 되고 감독회장직에서 내려올 수 밖에 없었던 전명구 목사와 감리교 개혁을 위하여 선겨무효소송취하를 하고...

아직도 태어나지 않은 배속의 아이들이 웃을 일이다. 어떻게 감리교개혁을 운운하며 소송을 하고 그에 따른 승소판결을 받은 자가 선거에 하자가 있다는 판결에 따라 그 직에서 내려올 수 밖에 없었던 자와 감리교개혁을 위하여 합의...운운이라... 합의? 협잡이 아닌가? 더더군다나 이철 직대가 재선거가 속히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천명하고 일을 해나가면서 더더군다나 아무리 의심에 의심에 또 의심이 든다해도 아직 데드라인이 한참이나 남은 그 시점에서 전명구 목사와 합의?? 이철직대에 대한 이런 저런 의구심이야 본인들 마음이라지만 그것도 데드라인이 한참이나 남은 시점에 온갖 명예훼손적인 언사를 구사하며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참으로 기가 찰 일이 아닐 수 없다.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성모목사와 몇몇 목사가 좌지우지하고 그 어떤 종이쪽지에건 싸인하면 그대로 끌려가는 교단이었던가? 혹여 그 동안 누구에게서 어떤 먹음직한 떡밥이 던져졌던 건 아닌가? 아니면 애시당초 감리교개혁은 그럴사한 구실이요 결국 그 떡밥이나 콩고물에 본 목적이 있었던 건 아닌가? 그렇다면 그냥 원하는대로 해나가시라. 거기에 무슨 거창한 감리교개혁을 운운하면서 소송을 했다가 승소하고 그런데 그 송소에도 불구 그 소송의 판결에 따라 직에서 내려온 자와 감리교개혁을 협의(?)하기 위해 소송취하하고... 더 이상 글 쓰기가 부끄럽고 감리교개혁이라는 단어 사용에 내 낯도 붉어진다.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왜 복잡하고 복잡한 의결과정이 있는가? 너무 느린 것 같아도 결국은 조금이라도 더 허점을 보완할 수 있고 불의에서 좀 더 멀리 있을 수 있는 길이다. 그럼에도 불의가 있고 허점이 보여지는 마당인데 전명구 목사와 성모 목사 그리고 몇몇의 위원회? 과연 어느 총회에서, 어느 연회에서, 아니면 어느 위원회 혹은 그 누구에게서 어떤 의결과정을 거쳐서 감리교개혁에 대한 대표들이 된건가? 게다가 협의서 내용에 보니 감리교본부 등 기관에서 일하는 분들이 죄인처럼 되버리고 거기에 무슨 하나님이라도 된 냥 추천권, 인사권... 이라.... (이제야 드디어 속이 훤히 보이기 시작하는군...)

전명구 목사님, 성모 목사님, 그리고 몇몇 목사님 (혹은 장로님) 무슨 일을 하든 내 스스로 말릴 권한 전혀 없습니다. 그러나 부디 부탁하건데 그 모든 일들에 타인들 죄인 만들지 말고, 타인들 미리 예단하여 나쁜 사람으로 내몰지 말고, 그리고 더더욱 오늘 이후로 "감리교개혁" 이 다섯글자는 제발 사용을 자제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괜히 기대했다가 그 기대를 접자니 너무 허탈하고 내가 속한 기독교대한감리회가 무슨 시장바닥 길거리의 휴지조각보다도 하찮은 것인가 싶은 마음에 심히 괴로우니 저 단어만큼은 사용자제해 주시고 부디 타인들 그만 나쁜 사람으로 만들지 말고 그저 하고 싶은 일 맘대로 하시던 말던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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