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 직무대행의 소취하 부동의서 제출에 대한 상세설명과 관련 반론의 글을 읽고

송충섭
  • 2670
  • 2018-07-14 01:03:06
우선은 이철 감독회장 직무대행의 글을 읽어보았다. 비전문가인 나로서는 이해하기 난해한 법률적인 부분들이 있어서 두 세번 읽게 만들었다. 이어서 그에 대한 반론의 글들도 읽어 보았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과거로 돌아가서 법정에서 어떻게 판결이 났는지를 살피다가 전명구 목사 대리인들인 홍모 변호사와 광장소속 변호사들이 피고보조참가인의 자격으로 법정에서 너무도 강력하게 자신들의 입장을 피력하는 내용들도 읽어 보았다. 자신들이 죽어도 보조참가인으로서 재판에 계속 참여하며 주장하고자 하였던 것을 아주 간단명료하게 밝히고 있다. 다음은 인용이다. "광장 - ...그런데 기존 대리인 해임하고 새로운 대리인 선임하면서 기존대리인이 기감위해 유리한 주장을 많이 해놨는데 그걸 진술하지 않겠다는 것은 항소포기에 준하는 거고 상무에 해당하지 않는다."
다시 말하면 전명구 대리인들은 한사코 항소포기를 막기 위해서 끝까지 자기들의 보조참가인으로서라도 법정에 계속 서기를 바랬으며 재판부는 새로 선임된 변호사, 보조참가인들의 모든 변론과 (아마도 후에 이어졌을 양 측 서면제출 등을) 종합하여 재판부 판단으로 전명구 변호인측이 애시당초 원했던 지위보다 더 강화된 지위를 부여해 줬다. "...대리권 해소 차원에서 피고보조참가인의 지위를 공동적피고보조참가인으로 변경하여..." 그렇다면 전명구 목사 입장에서는 할렐루야를 부르며 그들이 원래 의도한대로 항소포기하지 않고 계속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리는 길로 나가게 된 것이고 이에 따라 이철직대는 그것을 사실대로 설명한 것이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내 머리 속에서 맴돌았던 것, 즉 한 때 감리교회 수장답게, 아니 그런 것 따질 것없이 그냥 기독교인답게 반 년 전에 법정에서 처음 판결이 났을 때 떳떳하게 물러나고 그만 두었었더라면 지금 이 순간 이렇게 복잡하게 안 꼬여졌을 것이란 생각이 다시 들었다. 아무리 이철직대에게 화살을 돌리려고 한다한들 절대 항소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기존 변호사들을 대동하여 피고보조참가인으로 참석시키고 그들로 하여금 강력하게 어필하게 하고 법정은 그들의 주장을 받아들여 그것보다 훨씬 지위가 강화된 공동적보조참가인으로서 계속 참가하도록 하였다면 너무도 감사한 일인 것이고 할렐루야를 외칠 일인데...이제와서 무슨 뚱딴지같이 구차하게 직대에게 책임전가하듯이 하고...
애시당초 욕심을 버렸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다. 물론 억울한 면이 있어서 끝까지 다퉈보고자 한다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 간 숨겨져 왔던 것들이 하나 하나 더 드러나고 있으니 이것은 어느 개개인 차원이 아닌 우리 감리교회 전체의 안타까움이 아닐 수 없다.
이제와서 괜히 이철직대에게 화살 돌리지 않았으면 싶다. 또한 그 속을 들어가보지도 않고 이럴 것이다 저럴 것이다 마인드 리딩들 그만 했으면 좋겠다. 가장 거스르는 것이 바로 그것이 아닐 수 없다. 우리가 다른 사람 속에 들락거리는 요물도 아니고, 남의 뇌리 속에 자기 멋대로 여행하고 다닌 글들이 여기에는 너무도 많이 올라오는 것 같다. 말 않하고 조용히 있는 많은 분들은 그들이 읽을 눈이 없고 들을 귀가 없으며 주장할 입이 없어서 조용히 있는 것이 결코 아니니라. 제발 손으로 하늘을 그만 가리자. 설혹 이철 직대가 시간이 흐르면서 그 마음 한 구석에 자그마한 욕심이 자리했었다한들 어떤 목사님의 원초적인 사건키움에는 훨씬 못미치는 미미한 것들로 여겨질 것인 바 여기서 다른 이야기 계속 주장해본들 전 모 목사님 꼴만 더 우스워질 듯 싶다.
난 법률적 분야에는 문외한이지만 당당뉴스에 올라와 있는 법정스케치를 읽다보니 전혀 다른 생각이 들어서 몇 자 적어보았다. 속이 뒤집어져도 어쩌랴. 일이 이 지경까지 흘러버릴 줄 그 누가 알았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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