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참깨줍는다며 수박깨는 분들과 나누고싶은 이야기...

오재영
  • 2355
  • 2018-07-21 23:33:20
첫번째 이야기...
예날 이야기입니다.

한 선교사가 임지로 가는데, 옛날에는 지금처럼 교통이 발달하지 못하고 우편관계도 원만하지 못해서 선교사로 갈 때에는 적어도 3년 이상 일할 선교비를 현금으로 가지고 떠났습니다. 그가 막 기차를 타려고 나가는데, 시장 옆에서 소리소리 지르는 여인의 비명소리가 들렸습니다. 웬일인가하고 보니 한 어린아이가 노예로 팔려 가는데 아이의 엄마가 따라가면서 “그 아이만 사가지 말고 나도 같이”가게해달라고, 그 아이와 더불어 주인을 위해 열심히 일할 터이니 나도 같이 가게해달라고 애원하는 소리였습니다. 그러나 노예를 산 주인은 한마디로“안 돼!” 하는 거절과 함께 아이를 끌고 갑니다. 아이는 끌려가면서 울고, 아이의 엄마는 쫒아가면서 울부짖는...

그 모습을 보고 선교사는 너무나 마음이 아파 잠시갈등 했으나, 견디다 못한 그는 지니고 있던 선교 비용 모두를 주고 그 아이를 샀습니다. 아이를 집에 데리고 오면서 그 아이엄마도 함께 데리고 왔습니다. 그 일로 선교사로 가려든 그는 선교지로 못가고 자기 집에 눌러앉아 농사를 지으며 그 모자와 한식구가 되어 살아갔습니다. 어느 날 밭에서 일하던 그가 독사에 물려 ‘악’소리와 함께 기절하고 쓰러졌습니다. 그 순간 아이의 엄마가 그 선교사한테 달려들어 계속 입을 대고 독을 빨아냈습니다. 시간이 지난 후 그가 눈을 뜨고 일어나보니 자기는 살아났는데 여자의 얼굴은 온통 부어있는 겁니다. 그가 독을 빨아내면서 그를 살려야겠다는 생각만 간절했던 까닭에 뱉지를 않고 삼킨 것입니다. 결국 그 여자는 독이 올라 퉁퉁 부은 채로 죽고 말았습니다. -진정 은혜와 사랑을 아는 사람들은 보상을 따지지 않습니다.-
- 곽선희 목사, 생명에로의 길, P.524. 사랑의 낭비성 인용 -

두 번째 이야기...

어느 교회 가족찬송 경연대회에서 한 집사님이 찬송을 부르다가 가사가 틀렸습니다.
교인들은 깔깔대고 웃었고, 그 집사님은 얼굴이 홍당무가 되어 얼른 자리에 돌아와 고개를 들지 못했습니다.
바로 이어 목사님 가정이 찬송을 불렀습니다. 그런데 목사님도 어떤 부분에서 가사를 심하게 틀리게 불렀습니다.
교인들은 다시 깔깔대고 웃었고, 사모님과 자녀들까지 “왜 틀렸느냐?”는 듯 핀잔주는 얼굴로 목사님을 힐끗 쳐다보았습니다.
그 일이 있고난 얼마 후, 그 목사님께서 과로로 쓰러지셨습니다.
장례를 마치고 장로님들이 목사님의 유품을 정리하다 일기장을 발견했습니다. 그 일기를 죽 읽는데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7월 14일, 교회 가족찬송 대회가 있었다. 김 집사가 찬송을 부르다가 틀려서 교인들이 다 웃었는데, 김 집사가 너무 무안해했다. 분위기가 이상해지는 것 같아 그다음 차례로 우리 가정이 찬송 부를 때 나도 일부러 틀려주었다. 다시 교인들은 깔깔대며 웃었다. 그때 슬쩍 김 집사를 보니 ‘목사님도 가사를 틀릴 수 있구나!’라고 생각하고 안도하는 것 같았다. 오늘도 작은 일로 한 영혼에 위로를 줄 수 있어서 기쁜 하루였다.” 그 일기를 읽고 장로님들이 모두 한 바탕 울었습니다. - 이한규, 상처는 인생의 보물지도.-

오늘 혼돈의 시대, 구도자(求道者)의 삶 중에 거룩과 순결을 추구하는 참 지도자를 만난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은혜 중에 은혜이며 가장 큰 복입니다. 일평생 가장 중요한 복으로 남녀의 만남인 결혼을 꼽지만, 좋은목사를 만남은 그보다 훨씬 중요하고 큰 복입니다. 물론 시집장가 잘못 간 불행도 작다할 수 없지만, 그 고생은 한평생으로 끝납니다.
그러나 담임목사 잘못만나면 자기와 후손까지 모두가 단체로 그 종착지가 지옥이기 때문입니다.

※. 우리가운데 믿음이 강건한 사람들은, 약해서 비틀거리는 사람들을 보면 다가가 손 내밀어 도와야 합니다.
그저 자기 편한 대로만 살아서는 안 됩니다. 힘은 섬기라고 있는 것이지, 지위를 즐기라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늘 “어떻게 하면 도움을 줄 수 있을까?” 물으며, 주변사람들의 유익을 도모할 필요가 있습니다.
(유진 피터슨 메시지 롬15:1~2) 주말, 성령님 동의 하시는 ‘케리그마’ 선포되는 은혜의 주일되기를 기도드립니다.
- 샬 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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