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회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

허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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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7-24 06:55:23
오늘 인천연희교회 전 담임목사 윤동현에 대한 재심 상소 재판이 총회특별재판위원회에서 기각 판결되었습니다. 전 담임목사의 교인과의 부적절한 관계로 인해 감리교를 소란스럽게 한 사안이 2018년 5월 30일의 대법원 '출교 확정' 판결에 이어 오늘의 '기각' 판결로써 비로소 정리된 것입니다.

그 동안 인천연희교회의 회복을 위해 기도해주신 모든 목사님들과 장로님들과 성도님들께 감사 드립니다. 특히, 바른 판단을 내려주신 총회특별재판위원회 위원장님과 위원님들께도 감사 드립니다. 아울러, 인천연희교회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격려해주신 중부연회 윤보환 감독님을 비롯한 목사님들, 그리고 전국장로연합회장 이풍구 장로님을 비롯한 장로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인천연희교회는 지난 2년여 간 많은 소송에 얼마나 많은 힘을 써야 했는지 모릅니다. 이제껏 36건의 송사가 제기되어 오늘로 34건이 마무리되고 2건의 송사가 여전히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제 전 담임목사의 출교가 확정되었으므로, 관련된 사안들도 신속히 정리되리라 믿습니다.

인천연희교회는 인천 서구 지역의 복음화를 위해 1905년에 세워진 교회입니다. 이제 우리 선조들께서 물려주신 신앙 역사와 유산을 마음에 담고, 교회 공동체의 치유와 회복과 영광을 위해 전심전력할 것입니다. 교회 안팎의 추한 소문과 계속되는 송사로 인해 상처 입고 떠난 많은 인천연희 가족들이 다시 교회 공동체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전 담임목사의 회유와 기만에 속아 그분을 추종하는 분들께도 화해의 손을 내밀어, 속히 교회 공동체의 가족으로 모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 담임목사 역시 자성하며 속히 시련의 때를 지나고 새로운 소명의 자리로 갈 수 있도록 영혼과 사역과 가정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한 가지 더 말씀 드릴 것은, 그 동안 인천연희교회의 입장을 설명하면서 감리교 게시판에 본의 아니게 과격하고 감정적인 말을 사용한 일에 대해 머리 숙여 용서를 구합니다.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을 위해 노력하면서, 더 기도하지 못하고 더 하나님을 의지하지 못했음을 생각하며, 깊이 성찰하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인천연희교회 성도들이 온전히 치유되도록, 이 모든 일을 계기로 더 성숙해지도록, 지역사회 복음화의 사명을 잘 감당하는 교회로 회복되도록, 그리고 감리교회뿐 아니라 이 시대에 모범이 되는 교회가 되도록, 그래서 다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리는 교회가 되도록, 기도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저희는 이제 다시 일상의 자리로 돌아가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가겠습니다. 다시 한 번, 기도해주시고 격려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 드립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평화가 여러분 모두의 교회와 가정에 가득히 임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7월 23일

기독교대한감리회 인천연희교회 담임목사 직무대행 허아론 목사 외 교인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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