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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살할까? 살아야 할까? ♠
조태희
- 2100
- 2018-07-30 09:12:49
“목사님! 저는 너무 억울합니다. 그 놈을 죽이고 나도 자살하렵니다.”
그가 목사를 찾아온 속마음은 자살하려는 것이 아니라 원통함을 풀어버리고 살고 싶어서 찾아왔다.
그는 죽음의 칼을 버리고 지금도 신앙생활을 잘하고 있다.
나는 35년째, 목회를 하면서 자살 자의 장례식을 두 번 집전했었다. 1993년 강원도에서 농촌 목회를 할 때였다. 교회 이웃 마을에 60대 초반의 농부가 제초제를 마시고 사경을 헤매다가 병원응급실로 갔지만, 소생 불능이므로 집으로 다시 돌아왔다. 당시만 해도 병원에서 죽는 것은 객사였으므로 가족들은 그를 서둘러 집으로 모시고 와서 죽음을 기다려야 했다. 그의 외아들은 S 신학대학을 졸업하고, 전도사로 있었지만, 아버지는 교회에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나는 마지막 돌아가시는 순간까지 엄청난 고통 속에서 아우성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았다. 마지막 모습은 너무나도 처참했으니...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죽음이었다. 아들의 강청으로 나는 장례식을 교회에서 모두 집전해 주었다. 그 후부터 강단에서 교인들에게 자신 있게 선포했다. “여러분! 세상살이가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절대로 자살하지 마세요.”
전도사는 동네 사람들 만나기 부끄러워... 속히 농토와 집을 정리한 후, 고향을 찾지 않았다. 빈 집은 잡초 무성한 흉가로 변하여 무너지고 말았다.
2007년, 여름에 있었던 일이다. 나이 많은 여자 권사님 남편이 세상 살기 힘들다고 집 뒤뜰 감나무에 줄을 메고 목매달아 자살했다. 자살하신 할아버지는 한 번도 교회에 나온 적이 없었다. 역시 남은 가족들의 강청으로 나는 교회에서 장례식을 모두 마무리 했다. 그렇지만 예수를 믿지 않고 자살한 사람에게는...도무지 할 말이 전혀 없었다. 다만 살아있는 가족을 위로하면서 장례식 절차를 마무리 할 뿐이었다. 남은 가족들은 아버지가 목매달은 감나무 밑동까지 자르더니... 서둘러 집을 처분하고 서울로 모두 이사를 갔다.
2013년 봄, 충주연수교회에 부임 후... 해마다 7월이 오면 전교인 대상으로 4-5개월 과정의 성경 대학을 6년째 진행 중이다. 매 주일 오후에 4-50명 정도 자원하여 신청서를 낸 교인들이 참석하는데... 금년에는 “십계명 성경대학”을 7월 29일 개강했다. 나는 몇 해 전에 “십계명 바른 삶”아란 서적(쿰란출판사, 213쪽)을 저술해서 전국 서점에 보급했다. 그러므로 금년은 특별히 직접 저술한 책으로 강의를 시작하므로... 첫 시간부터 은혜와 감격이 넘쳤다.
요즘 우리 사회의 가장 큰 고민 중에 하나가 생명 경시 풍조이다.
자살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힘들고 어려운 세상에서 겨우 버티면서 계속... “살아야 할까? 자살할까?”
아래 내용은 제가 저술한 “십계명 바른 삶” 내용 중에서 6번째 계명 “살인하지 말라”는 내용의 일부내용을 발췌해서 올렸다. 개인적인 견해 차이는 모두 다를 수 있다. 그러므로 서로 다름은 이해해야 한다. 다만 기독교의 시각에서 객관적이고 성경적인 입장으로 서술했다. 오해없는 이해를 당부하면서 글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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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자살할까? 살아야 할까?
만취 상태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가 인명 교통사고를 낸 현직 경찰관이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려 자살했다. 어느 아파트 화단에서 충남 ○○경찰서 소속의 최○○ 순경이 피를 흘리며 숨져 있는 것을 아파트 경비원이 발견했다. 그런데 최 순경은 교회에 다니는 집사였다. 최 집사는 전날 밤 유서 한 장을 근무했던 책상위에 써 놓고 사무실 밖으로 나갔다고 한다.
유서 내용은 이러했다.
“경찰 조직에 누를 끼쳐 죄송합니다, 저는 이제 주님 곁으로 가겠습니다.”
그런데 자살했던 경찰의 보도가 나간 후, 반론의 글들이 엄청나게 인터넷에 올라왔다.
첫 번 반론, “주님이 무슨 사고처리반장이냐?”
두 번째 반론, “에라 이 나쁜 놈아! 지옥에나 떨어져라.”
자살한 경찰은 자신이 쓴 마지막 유서처럼 주님 곁으로 갔을까?
그렇다면 반론 자들이 올린 글처럼 지옥으로 떨어졌을까?
1. 자살에 대한 학설
1)다양한 주장들
① 이슬람의 코란에서는 자살을 죄악이므로 엄격하게 금지했다.
② 기독교는 자살도 하나님이 주신 몸을 살인하는 것이므로 적극 금지했다.
③ 고대 그리스에서는 유죄를 선고받은 범죄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을 인정하였다.
④ 베트남전쟁 때의 승려들은 항거의 표시로 분신자살을 택하는 예도 있었다.
2) 토마스 아퀴나스의 주장 (Thomas Aquinas/ 1224년~1274년)
① 자살은 하나님이 정하신 자연적인 인생의 법칙에 위반된다.
② 자살은 공동체의 파괴범이다.(가족 공동체, 사회 공동체, 교회공동체)
한사람의 자살이 공동체에 엄청난 고통을 가져 온다.
③ 자살은 하나님이 주신 생명의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이다.
생명의 창조자는 하나님이다. 인생의 마지막 생명을 거두어 가시는 분도 하나님이다.
2) 임마누엘 칸트의 주장 (Immanuel Kant/ 1724년 ~ 1804년)
유명한 독일의 철학자였던 임마누엘 칸트는 서유럽 근세철학의 전통을 집대성하고 전통적 형이상학의 비판철학을 탄생시켰다. 칸트도 자살을 이렇게 비판했다.
“자살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귀중한 생명을 모욕하는 행위다.”
2 ∼ 3번 중략 **************
(내용이 길고 학문적인 어려운 분야와 성경내용을 서술한 부분이므로... 글 전체의 대중성을 위하여 중략한다) *******************
4. 자살도 살인이다.
대전의 어느 아파트 9층에서 일가족 3명이 동반 투신자살했다. 그런데 남편은 전자공학 박사학위 소지자였다. 강원도 원주시에서 예방 의학과 의사가 아내와 함께 병원 건물의 부채로 고민하다가 자살했다. 부산 시장이었던 안○○도 자살했다. 대우건설 사장이었던 남○○도 자살 했다. 이처럼 요즘은 경찰도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도 현직 의사도 자살하는 안타까운 시대가 되었다.
심지어 젊은이들에게 큰 영향력을 끼치는 유명 가수, 배우들... 전직 대통령도 국회의원도 자살하는 국가가 되었으니 비통을 금할 길 없다. 이러다가 대한민국이 자살공화국이 될까? 심히 걱정된다.
자살도 살인이다.
① 살인하지 말라는 계명은 자살도 포함된다.(출20 :13)
② 예수님은 살인의 시초가 되는 노여움을 품지 말라고 하셨다.(마5:21-24)
③ 바울은 우리의 몸을 하나님이 계신 ‘성령의 전’이라고 했다.(고전6:19-20)
④ 사도 요한은 미움도 살인이라고 말했다.(요일3:11-18)
5. 자살을 예방하라.
지난 20년간 우리나라 자살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은 2009년 한 해 동안 14,579명이 자살했는데, 매일 40명이 지살하고 있다는 통계이다. 특히 61세 이상의 노인 자살자들이 31.6%나 차지하므로 노인 자살률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
자살은 예방할 수 없을까?
1) 자살자의 초기 단계
① 갑자기 말이 적어지고 혼자 있고 싶어 한다.
② 이해해 주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므로 외롭다고 한다.
③ 과도한 스트레스로 잠을 이루지 못한다.
초기 단계에 교회가 할 자살 예방법
① 기분 전환을 위한 등산 운동과 같은 취미활동을 돕는다.
② 하나님의 도움을 바라고 기도해 준다.
③ 교회 정규 예배에 함께 참석하며, 또래끼리 대화그룹을 만들어 준다.
2) 자살자의 말기 단계
① 극단적인 감정 표현을 자주 보인다.
② 아끼는 물건들을 주변 가까운 사람들에게 나눠준다.
③ “죽고 싶다.”와 같은 메모나 낙서 등이 발견된다.
④ 현실을 잊기 위해 과도하게 음주 흡연을 한다.
말기 단계의 교회에서의 자살 예방법
① 자살할 징후가 보이면 절대 혼자 두지 말아야 한다.
② 자살할 징후가 있으면 기독교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③ 집안에 자살할 만한 위험한 도구를 두지 말아야 한다.
④ 교회에서 자살 방지를 위한 설교를 정기적으로 하며, 개인 상담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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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도 후회한다. 왜? 25년 전, 자살 직전에 있었던 전도사 아버지를 더 자주 찾아가 적극적으로 복음을 전하지 못했을까? 왜? 10년 전, 목 매달아 자살한 할아버지를 더 자주 만나서 영원한 소망과 생명의 복음을 담대하게 전하지 못했을까?
자살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생명을 경시하고 모욕하는 행위이다. 우리 몸은 하나님의 거룩한 성전이다. 그러므로 구원받은 성도는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어떤 일이 있어도 자살하면 안 된다. “자살”의 글자를 뒤집어 보자. “살자”이다. 그러므로 구원받은 성도는 하나님의 거룩한 성전인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면서 살아야 한다. 하나님이 부르시는 그날까지 성도다운 바른 삶을 끝까지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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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연수교회 조태희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