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에게도 자취를 모르도록 그 곳을 떠나

유삼봉
  • 1110
  • 2018-07-29 15:12:30
갈릴리 가운데를 통과하시는데 제자들을 가르치시려 함이지요. 인자가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죽임을 당하고 죽은 지 삼 일만에 살아나리라는 말씀입니다. 죽는다니 실패하는 것 지는 것으로 여겼으며 삼 일만에 살아난다는 말은 조롱당하기 십상인 말 현실도피적이며 패자의 변명에 불과하다고 보았겠습니다. 희생적인 삶을 가르치나 제자들은 살아난다는 말씀을 깨닫지 못하고 묻기도 두려워합니다. 죽어야 살아난다는 의미보다는 죽음에 대한 막연한 공포심이 늘 앞섰습니다. 두려움을 극복하면 사랑을 행합니다. 제자들은 말씀의 가르침대로 따를 맘이 없습니다. 가버나움에 이르러 집에 계시면서 제자들에게 물으십니다. 너희가 오는 길에 서로 토론한 것이 무엇이냐. 뒤로 너희 갖는 관심이 무엇이였더냐 물으심이지요. 죽음을 불구하고 가는 길에 제자들은 서로 간에 누가 더 높으냐를 놓고 말다툼을 벌였습니다. 자기 공을 내세워 댓가로 더 높은 자리를 차지하겠다고 열을 토했겠습니다.

남들 눈을 피해 가르치시지만 제자들은 길거리에서 대놓고 서로 제 잘났다는 다툼입니다. 인생사에 있어서 크고 작은 기준을 어디에 둘까요. 많이 있으면 크고 적게 가졌다고 보잘것없다면 고난 당하시는 하나님 이미지와는 동떨어진 의식세계에 있습니다. 구원사업을 이루어야 할 열두 제자를 예수께서 불러 이르십니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뭇 사람 끝이 되겠는지 끝에서 첫째라야 뭇 사람들을 섬긴다는 말씀입니다. 뭇 사람을 섬기기에 첫째인 사람이 으뜸으로 꼽힙니다. 하나님과 사람의 관계에서도 사랑으로 봉사하시는 하나님입니다. 자기가 살았으니 자칫 유익을 따라 상대를 이용하는 세상입니다. 상대방을 위해서라면 죽기를 무릅쓰는 이가 첫째입니다. 뭇 사람을 섬기려면 남보다 자기가 났다고 여기지 못합니다. 어린 아이 하나를 데려다가 그들 가운데 세우시고 안으시며 제자들에게 이르십니다. 누구든지 내 이름 값을 치면서 자라나는 어린 아이 하나를 품에 품듯이 나를 영접한다면 나를 보내신 하나님 나라의 번영을 맞이하게 된다고 하십니다. (마가복음 9:30-37)

이전 오세영 2018-07-29 본부 임직원 직위해제에 관하여!
다음 최범순 2018-07-29 새벽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