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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달 나의 어머니
최천호
- 1123
- 2018-08-02 01:42:21
달이 차서 기울어
새벽하늘에 걸리니
새하얀 모시 적삼
저렇게 고운 여인의 모습
밤을 지새우며 쫓아오는
더운 햇볕 산 넘기 전
생모시치마 흰 고무신
반갑고 고운 그 얼굴
먼 길 오시느라
피곤한 발걸음
아들 앞서지 아니하고
밤을 새워 기도하신 두 손
기울어 사라지는
새하얀 얼굴 새벽달
야위어가는 어깨 위로
조용히 찾아오는 아침
그리운 얼굴 나의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