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입장 표명이나 감리회 정책과 관계되지 않은 내용 등 "감리회 소식"과 거리가 먼 내용은 바로 삭제됩니다.
죽는 세가지 강
도현종
- 1256
- 2018-08-27 02:29:19
小人溺於水,君子溺於口,大人溺於民,皆在其所褻也。夫水近於人而溺人,德易狎而難親也,易以溺人;口費而煩,易出難悔,易以溺人;夫民閉於人,而有鄙心,可敬不可慢,易以溺人。故君子不可以不慎也。
(禮記 緇衣)
‘소인은 물에 빠지고, 군자는 입에 빠지며, 대인은 백성에 빠진다.
이는 모두 그를 얕보기 때문이다.
무릇 물은사람에가까우면서도 사람을 빠지게 하며,
그 덕성은 친압(親狎)하기는 쉬우나, 정작 친하기는 어려워,
사람을 물에 빠지게 하기 쉽다.
입은
허비하여, 번거로우며,
말을 뱉어내기는 쉬워도 뉘우치기는 어렵기에,
사람을 빠지게 하기 쉽다.
백성은
사람의 도리를 폐하여,
비루한 마음을 가지게된다.
공경함은 가하지만, 오만하게 대하는 것은 불가하기에,
사람을 빠지게 하기 쉽다.
그러니까,
물, 입, 백성,
자칫 잘못하면 거기 빠져 죽게 되는 위험이 있는 것이다.
쉬워 보이고, 번거롭고, 이익에 재빠르기 때문에,
거기 빠져 죽지 않으려면,
익숙해져야 하고, 신중하고, 거만하지 않도록,
늘 삼가는 도리를 배우고, 닦아야 한다.
만약에 이 이치를 모르면,
물에 빠져 죽을 것이며,
설화(舌禍)를 당하여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며,
백성들이 몽둥이를 들고 몰아내고 말 것이다.
한 사람이 있어,
엊그제 한 말 하고, 어제 한 말이 다르면,
이는 자기 존재를 부정하는 게 된다.
그렇다면 그 연고를 밝히고,
잘못이 있으면 반성하고 사과를 하여야 마땅한 노릇이다.
일언반구도 없이 제 존재를 부정하는 말을 태연히 뱉어내는 저들은 과연 무슨 물건인가?
過則勿憚改。
허물이 있으면 고치기를 꺼리지 말라 하였음인데,
저이들은 어찌 저리 뻔뻔할 수 있는가?
이러고도 한 자리에 여전히 앉아,
편안히 최고를 탐할 수 있겠음인가?
당신들은, 벌써 잊었는가?
이 어찌 중차대한 일이 아니라 하겠음인가?
‘소인은 물에 빠지고, 군자는 입에 빠지며, 대인은 백성에 빠진다.’
군자도 아닌 이들이 군자 행세하고,
대인도 아닌 이들이 관리 행세하기에,
저들이 물에, 입에, 백성에 빠져 죽는 목사의 차지가 되고 말았다.
이, 어찌 통탄스럽다 하지 않을쏜가?
不慎其前,而悔其後。
‘앞에서 삼가지 않으면,
후에 후회하게 되리니.’
뼈 속 깊이 이 말을 새겨 둘 일이다.
망대 위건 망대 아래건...
주님 아니면...
세상에서 안전한 곳은 아무 곳도 없음을 고백해야한다.
하나님 없이 외치는...
"내 망대가 최고야!"
사사기 9:53의 아비멜렉은 여인이 던진 맷돌 윗짝 하나에 절명했다.
성공이라는 망대...
돈이라는 망대...
배우자나 자녀라는 망대..
향락이라는 망대..
회장이라는 망대..
망할곳이다.
사망으로 포위된 망대를 뚫고 오셔서 그 사망의 망대를 나가는 방법을, 길을 뚫어주신 주님만이
살길이다.
하나님 없이 아무리 오르려는 성공한 삶, 부유한 삶, 자녀농사 잘지은 삶일지라도...
하나님 없이 아무리 견고한 삶일지라도
맷돌 한짝에 끝나는 인생이다.
"맷돌로 먹을래? 아님 맷돌로 맞을래?"
어떻게 맷돌질을 했기에 데려감을 당하는 한 여자가 되었으며
어떻게 맷돌질을 했기에
버려져서 남겨진 불이익을 당하게 되었는가?"...
하나는 주님 사랑에 신실했고 하나는 부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