왔다가 그냥 가곤 하는 나날들. .

최범순
  • 1286
  • 2018-08-26 15:58:19
추강에 밤이 드니 물결이 차노매라
낚시 드리치니 고기 아니 무노매라
무심한 달빛만 싣고 빈배 돌아 오노라

이는 월산대군의 시로서, 세속의 욕망을 버리고 깨끗한 맘을 가진 채 홀가분하게 살아가는 선비의 모습을 그린 시다. 내가 깨끗한 선비라고 장담은 못한다만, 우려스러운 마음에 감리교 게시판을 들어올 때마다 기가 막혀서, 할 말 못하고 돌아가곤 하는 것이, 빈 배 저어 돌아가는 기분이다. 어쩌면 그렇게 하나 같이 속셈 있는 말들 뿐인가? 결국은 자기 편 유리한 얘기들이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할 얘기는 아닌 것 아닌가?

동문도 동향도 친구도 다 넘어서지 못했으면, 감리교 정의를 얘기하지 말라. 세 치 혀와 짧은 지식 가지고, 통하지도 않을 말장난 좀 하지들 마라. 하늘에 계신 하느님이 웃으신다. 가소로워서 웃으시는 하느님은, 웃음 그치는 순간 무서워진다. 특히 말장난하던 인간들, 작살날 줄 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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