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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도 후회하실까, 안 하실까?
최세창
- 1533
- 2018-08-28 19:46:13
(민 23:19) 하나님은 인생이 아니시니 식언치 않으시고 인자가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어찌 그 말씀하신 바를 행치 않으시며 하신 말씀을 실행치 않으시랴
유한하고 불완전한 인간 어떤 언행이나 방법이나 처리나 결과들에 대해 잘못을 깨치고 뉘우치는 마음의 변화를 보이지만, 본질적으로 인생과 다른 하나님의 후회는 사람의 후회처럼, 잘못을 깨치고 뉘우치는 마음의 변화가 아니다. 하나님의 섭리에 따른 말씀과 그 말씀하신 바를 행하심에는 후회하실 잘못이 없을 뿐만 아니라, 그대로 실행되는 것이다. 그 과정에 있어서 도구로 쓰일 어떤 인간이든지 인간은 비인격적인 물질이나 기계가 아닌 자율적 존재로 창조된 인격체이므로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는 자유를 누릴 수도 있고, 거역하는 자유의 남용이나 오용이나 악용인 방종ㅡ자유 상실ㅡ에 빠질 수도 있다는 것도 하나님의 섭리에 속한다는 점에서 인간의 마음의 변화 같은 하나님의 후회는 없는 것이다.
사울을 왕 삼으신 것을 후회하셨다는 것은, 하나님의 섭리의 한 도구됨에서 탈선한 사울에 대한 안타까움에 대한 표현이다. 사무엘상 15:11에, “내가 사울을 세워 왕 삼은 것을 후회하노니”라고 한 다음에, 그 이유를 하나님 자신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이, “그가 돌이켜서 나를 좇지 아니하며 내 명령을 이루지 아니하였음이니라”라고 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만일에 인간이 자율성을 지닌 인격체가 아닌 물질이나 기계로 창조되었다면, 이 후반의 말씀도 안 하셨을 것이다. 그렇다고 인간의 자율성이나 자유의지에 지나치게 의미를 두어서는 안 되는 것이, 유한하고 불완전한 인간에게 주어진 것이고, 그것도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함으로써 누리게 되는 것이고, 거역하는 순간 자유의지는 방종이요 죄가 되기 때문이다.
ㅡ필자의 newrema.com의 [영성과 영적 사고를 위한 책]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