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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회 혼사(婚事)
함창석
- 1217
- 2018-09-05 20:33:05
산돌 함창석 장로
아브라함은 늙은 종을 불러서 아들인 이삭의 결혼을 치루는 일에 있어서 몇 가지 절대적인 기준을 세워 맹세하게 하였다. 중매 일을 수행하는 늙은 종의 자세에서 아브라함의 믿음의 영향력을 발견하게 된다. 그는 성실과 믿음과 순종으로 그에게 주어진 업무를 완수하고 있다.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은 그의 아들 결혼에 있어서도 신앙일변도로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리브가는 이제 곧 남편이 될 사람인 이삭과의 관계에서 결혼 전까지는 여자로서의 몸가짐을 단정히 하였다. 그리고 결혼식을 앞두고 신부를 맞이하기 위한 이삭의 준비는 한 마디로 은혜로운 자세였다. 이삭이 리브가를 사랑하였다는 말씀은 단순히 육체적인 관계뿐만 아니라 이해하고 서로가 존경하며 성실한 관계를 유지하였다. 이삭의 가정의 행복한 비결은 믿음과 사랑 그리고 기도였다.
리브가는 "그물 끈"이라는 뜻이 있다. 메소포타미아의 밧단아람 사람 브두엘의 딸이요, 라반의 누이였다. 아브라함이 신복과 같은 그의 종에게 손을 환도 뼈 밑에 넣게 하여 맹세케 함으로 자기 친족 중에서 구한 아들인 이삭의 아내였다. 아브라함의 종 엘리에셀이 아브라함과 약속하고 밧단아람에 올라가 리브가를 아브라함의 자부로 데려온 창세기 24장 전체의 기사는 아주 극적인 사건이었다.
엘리에셀이 여행 중에 노상에서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첫째 순전히 신부감을 만날 수 있도록 기도했다. 그뿐 아니라 목이 말라 물을 구할 때에 자기와 약대까지도 함께 물을 주면 하나님이 택한 사람으로 지정하여 기도하였는데 리브가가 기도대로 물을 주어 하나님의 응답으로 확정하였다. 또한 리브가를 동행시키도록 허락을 받아내는 일이 있기 전에는 음식을 거절하며 그 일까지 성공시켰다.
리브가는 부지런하고 순결하고 건강하고 판단력이 있는 지혜로운 여자였다. 첫째, 리브가와 같이 처녀들이 결혼 대상을 구할 때에 자기주장이나 판단보다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다려야 한다.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결혼 대상이라는 것이 확실할 때에는 신랑을 보지 못했어도 순종했다. 둘째, 리브가는 사람과 약대에게까지 물을 주었던 자비심이 그의 운명을 결정했다.
리브가는 아브라함의 조카인 브두엘의 딸이며 이삭의 아내이다. 그의 이름의 뜻은 연결하다로서 이름 그대로 그는 이스라엘 족장과 그 후손들 사이에서 가교역할을 한 인물이다. 리브가에게 축복하여 가로되 우리 누이여 너는 천만인의 어미가 될지어다. 이 축복을 따라 그녀는 시 어머니 사라의 뒤를 이어 열국의 어머니가 되었는가 하면 이스라엘 왕가의 조상이 되었다.
리브가가 야곱을 편애하여 남편을 속이고 축복을 강제로 빼앗게 한 것은 실수였다. 히브리 지혜문학의 모델로 등장되는 지혜롭고 현숙한 여인상을 지닌 인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누가 현숙한 여인을 찾아 얻겠느냐? 그 값은 진주보다 더 하니라. 그런 자의 남편의 마음은 그를 믿나니 산업이 핍절치 아니하겠으며 그런 자는 살아있는 동안에 그 남편에게 선을 행하고 악을 행치 아니 하느니라.
메소보다미아의 나홀 성 밖 우물가에서 주인 아브라함의 명령을 따라 그의 아들인 이삭의 배필을 구하기 위하여 멀리서 사막 길을 걸어온 늙은 종에게 그녀는 공손하게 한 그릇의 물을 대접한 후에 목이 말라 헐떡이는 열 필의 낙타에도 물을 주었다. 이것은 리브가가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이루기 위한 지혜로운 행동이며 낙타에까지 물을 준 것은 그녀의 근면과 성실을 나타낸 것이다.
리브가는 선택과 결단에 있어서도 남다른 선별력과 결단력이 있었다. 주위의 가족들이 아브라함 의 종을 따라 그의 아들인 이삭이 있는 가나안 땅으로 가겠느냐 하고 물었을 때 그녀는 서슴없이 가겠나이다하고 나섰다. 그리고 에서와 야곱 두 아들이 장자권문제로 신경전을 벌리고 있을 때 리브가는 야곱 편을 택함으로 하나님의 섭리가 순순히 실현 되도록 중보 역을 서슴없이 감당해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