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삭제이유] 해당 당사자가 누구인가? 당사자는 어떻게 삭제요청을 하였나?

관리자
  • 1508
  • 2018-09-05 03:51:47
"악하고 게으른 종들이 음란하게 주인을 섬기고 있었던 것이다."
- 당사자의 요청에 의해 조병철 관리자가 삭제한 글 전문 -

어느 큰 부자가 새로운 포도원을 만들고 그 주위를 따라 산울타리를 쳤으며 포도즙을 짜는 틀과 망대를 멋지게 만들게 되었다. 그러나 부자는 포도원을 직접 돌보지 못하고 타국으로 오랜 시간을 떠나 있어야 하는 까닭에 포도원을 만들 때부터 열심으로 일을 했었던 농부들을 불러 세를 주고 포도원을 맡긴 후 먼 타국으로 떠나게 되었다.

새로운 포도원에 모든 것이 새로웠던 터라 포도원은 그 주변에서 가장 좋은 포도원이었다.
그리고 주인으로 부터 세움을 받은 농부들은 열심으로 포도원을 돌보았다. 그런 농부들의 수고와 노력에 보답이라도 하듯 포도 열매들은 가지 가지마다 주렁주렁 열려 그 탐스러움을 더해 갔다. 이러한 포도원은 참으로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며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러워 농부들이 보기에도 심히 좋아 보였다.

겨울에 준비하여 봄부터 여름이 지나가기까지 농부들은 열심히 일을 했으며 그 여름의 무더위와 뜨거운 햇빛 아래서도 농부들은 포도원을 돌보는 것을 쉬지 않았다. 농부들은 부지런했다. 자신들의 온 몸이 뜨거운 햇볕에 까맣게 타들어 가는 것을 마다하지 않은 부지런함이었던 것이다.

포도원을 농부들에게 맡기고 타국으로 떠났던 주인은 곧 돌아 올 것이라 하였지만 돌아오지 않았다.

주인이 돌아온다면 농부들은 자신들의 그 수고와 노력의 댓가로 주렁주렁 영글은 포도들을 자랑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돌아 온다던 주인은 돌아오지 않았다.

"주인님은 언제 돌아오시는 것일까? 금방 돌아온다고 하셨는데 아직도 오지 않으시니 .. 이제 곧 포도들을 수확하여 포도즙을 짤 시기가 다가오는데 말이야!"
"글쎄 말이야, 지난 겨울에 가셨으니 오실때도 되었는데 어찌 오시지 않는단 말인가? 혹 무슨 사고라도 난 것은 아닐까?"

"사고? 에이 그런말은 하지도 말게.. 불경스럽게... 주인님은 반드시 돌아 올 것이니 그 때까지 우리 열심이 포도원이나 가꾸세... 주인님이 돌아 오시면 우리들을 칭찬하여 주실 것이네..."
"아~ 글쎄 그거야 그렇지만 너무도 감감 소식이지 않은가? 이렇게 포도원이 잘 된 것을 주인님이 보셔야 할텐데 말이야!"

농부들의 마음은 이제나 저제나 돌아온다던 주인에게 잘 가꿔온 포도원을 자랑하고픈 마음 뿐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면 그럴수록 돌아온다던 주인의 소식은 농부들의 귀엔 들려오지 않았다.

"여보게들, 주인님에게 무슨 큰 일이 일어난 것이 분명하네. 그렇지 않고선 이렇게 소식조차 없단 말인가?"
"글쎄 말이네. 내가 어제 시장에 갔다 오는 길에 참 이상한 소리를 듣지 않았지 뭔가?"
"아니 그 이상한 소리란게 뭔가?"

"글쎄... 어디서 누가 어떻게 들었는지는 모르지만 우리 주인께서 변고를 당했다 하지 않던가?"
"그래! 정말 그랬다면 어떻게 하지? 우리가 이렇게 포도원을 잘 가꾼 것도 못보실 수도 있단 말이지 않는가?"
"아~ 글쎄 소문에 의한다면 그렇지만 사실이 확인된 것이 아니니 설마 우리 주인님이 그리 되셨을까? 그런 일이 있었다면 분명 제일 먼저 우리들에게 알리지 않았겠는가?"
"그건 그렇네... 자네 말이 옳아... 우리에게 먼저 알렸을 것이야!"
"그런데 혹 그 소문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지? 이 포도원은 또 어떻고 말이야!"

농부들은 더디 오는 주인 때문에 뒤숭숭해져 있었다. 가끔은 그러한 생각 때문에 일도 손에 잡히지 않게 된 날도 있었다. 결실의 때가 다가오면서 포도원의 일은 여름철의 수고로움보다 수월하기도 했다.

"아! 여보게, 분명 그런 일은 없겠지만... 만에 하나 진짜 그 소문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글쎄, 뭐 주인님이 오시지 않으면 우리에겐 더 좋은 일이 아닐까?흐흐흐흐흐"
"아니 그게 뭔말인가? 말 조심하시게 말이 씨가 될까 무서우이..."
"그렇지 않은가? 이 포도원을 누가 일궜으며 누가 가꾸었고 이렇게 멋진 포도원을 만든 것이 누구의 노력덕이었던가 말이야! 바로 우리들이지 않은가? 주인님이 직접 포도원을 가꾸었다면 이렇게 가꾸질 못했을 것이네.... 우리들이니 이렇게 한 것이지..."

"그렇긴 하지... 이 주변에 이 포도원 만큼 잘 가꿔진 포도원이 어디 있던가? 다들 우리 포도원을 돌아보고 부러워 하지 않던가?"
"그거야 그렇지..."
"그러니 만약 주인님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이 포도원은 우리들이 계속 가꿔야 하지 않겠는가?"
"그거야 당연하지.. 누구에게도 이 포도원을 양보할 순 없다네... 이 포도원은 우리 자식과 마찬가지란 말일세! 그러니 이 포도원은 누구에게도 양보할 수 없지..."

농부들은 더디 돌아오는 주인으로 인해 넘지 말아야 할 선을 서서히 넘어서려 하고 있었던 것이다.

"자! 자! 주인님이 돌아오실지 못오실진 모르지만 우리 자식같은 포도원이나 열심이 돌보세... 혹시 아는가? 진짜 우리 것이라도 될런지... ㅎㅎㅎㅎ"
"그래 그래 맞아 누가 알겠는가? 소문이 진짜일지도 모르지 않겠는가? 우리들 것이 될 것이라면 더욱 열심이 돌봐야지... 안그런가? 자! 자! 오늘도 우리 자식을 돌보러나 가세나! 에구구 우리 자식들이 밤새 잘 있었겠지?ㅎㅎㅎ"

농부들은 금방이라도 포도원이 자신들의 것이라도 된냥 실실 웃으며 주인의 이야기를 즐기기 조차 하였다.

그 날 밤 주인의 원수가 농부들을 찾아 왔다.

"우아! 이 포도원을 누가 가꾼것이요?"
"그거야 우리가 가꾼게지요."
"하하 참 멋있소이다. 참 아름답소이다. 그대들의 수고와 노력이 참으로 대단하오. 그런데 이 포도원의 주인은 누구란 말이요?"
"주인님이요? 글쎄요 외국으로 가신지 벌써 오랜데 아무 소식도 없지 뭡니까? 그러니 지금의 주인은 저희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하, 그런 것이군요? 주인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당연히 여러분들이 이 포도원의 주인인게지요. 하하하"
"뭐 그렇게 말하시니 이 포도원의 진짜 주인은 바로 우리라 해야 겠습니다. ㅎㅎㅎㅎ"
"그렇다면 여기 내가 이 포도원의 주인들께 드리는 선물이올시다. 당신네 주인은 포도주를 먹지 말라 하진 않았겠지요?"
"아~ 그럼요. 우리에게 금한 것은 없소이다. 다만 게으름으로 이 포도원이 엉망이 되지는 않을까 염려는 하셨을 것이요."

농부들에게 찾아온 원수는 그들의 손에 노아의 포도주를 건네 주었다.
"이 포도주는 아주 오래된 것으로 묘한 능력이 있다오. 한 잔을 마시면 마음이 순한 양처럼 되고 두 잔을 마시면 사자처럼 담대해지며 석잔을 마시면 원숭이처럼 웃음으로 가득해 질 것이며 넉잔을 마신다면 세상의 모든 것을 가진 돼지와 같이 될 것이요. 그러니 오늘 이 포도주를 마시고 이 포도원의 진짜 주인이나 되어 보시구려!"
"아, 그래요? 거참 신기한 포도주네요. 어디 한번 실컷 마셔 봅시다."

그 날 밤 원수가 건네 준 포도주를 마신 농부들은 4가지의 세상을 경험하게 되었다.
"허허허 참 기분이 묘합니다. 한 잔을 마시니 마음이 평화로와지고 두 잔을 마시니 두려움이 사라지고 세잔을 마시니 너무도 흥겨워져 노래가 저절로 나오게 되니 말입니다. 손님이 저희에게 주신 이 포도주가 제일입니다. ㅎㅎㅎ"

어느덧 농부들의 모습은 원숭이의 모습을 떠나 탐욕스런 돼지로 변해가고 있었다.
"캬! 좋다. 이 모든 세상이 내 것이나 다름이 없음이네.. 하하하하"
"정말이네, 이 포도원의 진짜 주인은 우리들일세 우리들.... 허허허허허"

농부들은 포도주에 취하여 돼지처럼 널부러져 잠이 들었다.
원수는 그들이 마시던 포도주를 챙긴 후 그 밤에 그 곳을 떠나 다른 곳으로 떠나갔다.
그러나 농부들의 마음과 생각은 이미 변해 있었으니 돼지의 탐욕과 원숭이의 오만과 사자의 포악함과 양의 어리석음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세명의 나그네가 포도원에 찾아왔다.
"여보시요. 이 포도원의 주인되시는 나리께서 우리들을 이곳에 보내 포도원이 어떻게 되었는지 돌아오라 하셨소이다."
"아니 뭐라고? 이 포도원의 주인님은 멀리 타국에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게 무슨 말이요?"
"당신들이 들었던 그대로요. 우리 나리께서 그대들이 가꾼 포도원을 둘러 보라 하시며 우리들을 이곳에 보내셨단 말이요?"

"뗏기 이 양반아, 우리 주인님은 지금껏 한번도 우리에게 소식을 전하거나 사람을 보낸 적이 없소! 그런데 그 말을 어찌 믿으란 말이요?"
"아, 글쎄 우리 나리께서 포도원을 둘러보고 그동안 포도원을 돌본 그대들에게 얼마의 사례를 하라 하셨소이다."
"아니 우리 주인님은 당신들과 같은 종들을 보낼리가 없단 말이요. 주인님이 직법 오실테니 그런소리 말고 돌아가시오. 여기 포도원엔 한 발자욱도 들어 올 수 없소이다."

"아~참, 말귀를 못알아 들으시네.. 우리 나리께서 이 포도원의 주인이시라니깐... 아직 타국에 계시지만 곧 오실 것이요. 그 전에 우리에게 먼저 가서 당신들의 수고에 셈을 치루라 하셨단 말이요. 그러니 저리 비키시요."

결국 농부들과 3명의 종들은 다툼이 벌어졌다.
말싸움, 손가락질, 멱살잡이, 그리곤 주먹질을 하기 시작하였다.
점점 더 싸움은 극렬해졌다. 그 누구도 한치의 양보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다 한 농부가 돌을 들어 종의 머리를 내려 쳤다. 한 마리의 사자가 된 듯 망설임이 없었던 것이다.
또 다른 농부들은 몽둥이를 들어 종들을 두들겨 패기 시작을 하였다.
그렇게 한 종은 그 자리에서 즉사했고 한 종은 거반 죽게 다쳤으며 한 종은 겨우 겨우 자신의 몸을 피해 도망가기에 급급했다.

"야 이 놈아 멀리 멀리 도망가라. 다시는 이곳에 올 생각은 마라. 만약 다시 온다면 네 놈도 이 두 놈처럼 만들어 버릴 것이니 말이야.. 그러니 작살 맞은 뱀장어처럼 걸음아 나살려라고 도망가란 말이다. 허허허허허허"

그렇게 주인의 명을 받아 왔다던 종들을 물리치고나니 농부들의 마음은 더욱 완악해져 갔다.
"누가 감히 이 포도원을 우리에게서 빼앗아 가려구....괘심한 놈 들 같으니라구... 니놈들이 이 포도원을 위해 한 것이 뭐가 있다구.. 이제 와서 주인행세를 하려해... 고얀 것들 같으니라구... "

한 참이 지나 이번엔 한 청년이 포도원을 찾아 왔다.

"이 보시게, 나는 이 포도원 주인의 아들이오. 지난번 아버지께서 3명의 종들을 보냈더니 무슨 큰 오해가 있었나 보오. 비록 그들이 그리 되었지만 그 동안 그대들의 수고를 감안하여 그에 대한 벌은 내리지 않을 테니 포도원을 내게 넘기도 자네들은 고향으로 되돌아가시게."
"아니, 넌 또 뭔데 여기 찾아와 주인님 아들 행세야! 뭐라고? 니가 우리 주인님의 아들이니 그냥 포도원을 넘기고 우리보고 고향으로 돌아가라고? 허 참, 이게 미쳤나! 넌 이 포도원이 그리 쉽게 보이는가? 어디 듣도 보도 못하던 놈이 찾아와 아들이랍시고 주인 행세야! 자네가 주이님의 아들이라 하니 우리가 이 번만은 봐 줄테니 그대로 자네가 왔던 길로 되돌아 가게나. 경을 치기 전에 말이야!"

"아니, 이런 못된 사람들이 있나. 내가 이 포도원 주인의 아들이라 하지 않았나? 그런데 지금 내게 협박을 하는 겐가? 나는 이 포도원 주인의 외아들이란 말일오... 그러니 지난 잘못을 뉘우치고 어서 자네들의 고향으로 돌아가시게 그렇지 않으면 아버지께서 그대들을 가만 두지 않을 것이오. 그러니 내 말을 듣고 그대들의 고향으로 돌아가 다시는 죄를 짓지 마시오!"

"허 이놈 봐라 언제 우리들을 봤다고 주인 행세야! 네 놈이 진짜 외아들이라면 거 잘됐구만. 네 놈을 죽이고 이 포도원을 우리가 갖도록 해야 겠구만. 네 놈은 상속자이니 그냥 이대로 돌려 보낼 순 없음이야!"

농부들은 아들을 능욕하고 조롱하며 죽창으로 찔러 나무에 메달아 버렸다.
"허허허 참, 그 놈, 조용히 돌아가라 했으면 돌아 갈 것이지 어디 주인행세를 해 하기를...거 못된 놈일세... 네 놈이 진짜 주인님의 아들이라면 어디 그 증거를 보여줘봐... 그 증거를 보인다면 우리들은 네 놈 앞에 엎드려 뱀처럼 기어 도망갈 것이야! 허허허"

농부들은 이성을 잃었다.
자신들이 누구인지 잃어버린 것이다.
농부들은 그 동안 열심히 일을 했다.
그리고 누가 봐도 아름다울 만큼 포도원을 멋지게 돌 본 것은 분명했다.
그러나 자신이 누구인지 잃어버림으로 할 수 없는 불법의 일을 행했으며 하지 말아야 할 아주 못된 일을 오히려 마땅히 여겼던 것이다.

그렇다고 이들이 주인을 져버린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주인의 뜻을 온전히 헤아리지 못했다.
그리고 자신들의 탐욕에 빠져 주인의 포도원에서 주인 행세를 하는 오만방자함으로 죄악을 행하였다.
그래서 이 농부들은 악한 종이 된 것이다.

자신들의 욕심엔 누구보다 부지런 했지만 그 행위가 악했으니 선을 쫓는때는 누구보다 게으른 자들이 된 것이다.
이젠 악하고 게으른 종들이 음란하게 주인을 섬기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면 포도원 주인이 올 때에 그 농부들을 어떻게 하겠느냐?
그들이 말하되 그 악한 자들을 진멸하고 포도원은 제 때에 열매를 바칠 만한 다른 농부들에게 세로 줄지니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성경에 건축자들이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나니 이것은 주로 말미암아 된 것이요 우리 눈에 기이하도다 함을 읽어 본 일이 없느냐?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의 나라를 너희는 빼앗기고 그 나라의 열매 맺는 백성이 받으리라. 이 돌 위에 떨어지는 자는 깨지겠고 이 돌이 사람 위에 떨어지면 그를 가루로 만들어 흩으리라."(마21: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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