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실위 개최목적 감독회장직대 나눠먹기 시도인가? (기사 전문 게시)

이성신
  • 1835
  • 2018-09-11 23:42:48
http://m.bonhd.net/news/articleView.html?idxno=5495

위 링크의 기사가 이해 당사자들의 항의를 받고 기사를 내렸다고 합니다.
이거 진짜 실화인가 봅니다.
그래서 기사 전문을 복사해서 올립니다.

----------------------------- 기사 전문 ------------------------------

감독회장이 뭐길래...이번엔 직무대행 싸움에 몸살
감리회, ‘재선거’ 오간데 없고 ‘정치투쟁’만 난무
일단 먹고보자...계파별 직무대행 나눠먹기 시도 포착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연회 감독인 강승진 목사가 새로운 감독회장 직무대행자를 선출하겠다며 지난 7일 총회실행부위원회를 소집했지만, 개회정족수만 겨우 맞춘 채 직무대행 선출 시도는 무산됐다. 감리회 총실위는 감독회장과 11개 연회 감독 그리고 평신도 단체장과 연회선출 대표 등 총 42명으로 구성돼 있다. 제적은 공석 여부와 무관하게 정수로 산정되는 원칙에 따라 개회는 22명(과반) 이상 출석, 의결 정족수는 최소 28명(제적의 2/3)이상 출석해야 가능하지만 이날 출석은 23명으로 겨우 개회할수 있었다. 이날 새로운 직무대행을 선출하지 못한 강 목사는 오는 16일 주일에 총실위를 재소집해 선출을 강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재선거 한다는 감리교회, 왜 직무대행 선출에 목메나?

2017년 1월 1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2016년 9월 실시한 제32회 총회 감독회장 선거가 무효라고 판결했다. 그리고 4월 27일에는 전명구 목사의 감독회장 직무를 정지시켰다.

감독회장 선출 문제로 오랜 기간 내홍을 앓아온 감리회는 숱한 감독회장 직무정지와 당선무효•선교무효 사태를 겪으며 법원이 장로교단 장로를 감독회장 직무대행에 선임하는 수모를 겪었고, 이같은 수모를 막기 위해 교단 헌법인 교리와 장정을 수정•보완했다. 감독회장 공석사태가 발생했을 경우, 현직 감독 중 최고 연급 혹은 연장자가 임시의장이 되어 총실위를 소집한 뒤 감독을 역임한 사람 중에 감독회장을 선출하도록 규정했다. 그래서 이 법안에 따라 전명구 목사의 감독회장 직무가 정지된 이후인 5월 18일 총실위에서 이철 목사를 감독회장 직무대행에 선출했다. 이철 목사를 감독회장직무대행을 선출한 감리회가 왜 또 다른 감독회장 직무대행자를 선출하려고 하는 것일까?

지난 5월 18일. 감독회장 직무대행에 선출된 이철 목사는 조속한 재선거 실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재선거가 실시되려면 현재 진행 중인 선거무효•당선무효 소송이 종결되어야만 가능하다. 당시 성모 목사와 이해연 목사 등이 각각 선거무효와 당선무효 소송을 진행 중인 상황에서 사실상 소송 종결 시점을 아무도 예측하기란 불가능 했다. 새물결 등 일각에서는 감리회 본부가 1심 판결 후 서울고등법원에서 진행 중인 성모 목사의 선거무효 소송에 대한 항소취하를 하면 곧바로 재선거가 진행될 수 있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실제로 재선거가 진행되려면 모든 선거무효•당선무효 소송이 종결되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할 때 항소취하로 재선거가 실시될 것이라는 생각은 사실상 현실성 없는 주장에 불과하다. 뿐만 아니다. 감독회장직 복권을 꿈꾸는 전명구목사측 진영이 이를 소송 조기종결로 재선거가 진행되는 사태를 원할리 없다. 감리회 감독회장 사태의 장기전이 불가피한 이유다, 문제는 이러한 감리회 상황을 내부의 여러 정치계파들이 모를 리 없다는 사실이다.

갈등은 성모 목사의 소 취하에서 시작됐다. 6월 21일 전명구목사와 성모 목사가 작성했다는 합의서가 공개됐다. 그리고 감독회장직 복권을 꿈꾸던 전명구목사가 고법판결을 기다리지 않고 권력공유를 미끼로 성모의 소 취하를 이끌어냈고, 감리교회를 미증유의 혼란상태로 몰고 갔다는 것이 새물결의 성명이 발표됐다. 새물결은 성모 목사의 소 취하 직후 발표한 성명서에서 “이철 감독회장 직무대행이 그동안 조기에 감독회장 선거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던 것과는 다르게 해석할만한 행보를 하고 있어 신뢰가 가지 않아 대안을 찾던 중 전명구목사를 다시 복권시킴으로 감리교회의 개혁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것”이라며 “성 목사가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했지만 왜 성급한 결론을 도출하였는지 이해가 가지 않으며 성목사가 무엇을 내려놓았는지가 궁금하다”고 했다.

또 “선거무효 소송은 감리교회의 제도적 허점에 대한 문제제기이기도 하지만 타락한 선거운동에 대한 고발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런 의혹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전명구목사를 다시 감독회장으로 복권시키는 것도 모자라 그를 통해 감리교회 개혁을 이루겠다는 것은 것을 누가 동의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오히려 감리교회가 더 큰 혼란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또한 감리교회 개혁과 회복을 위한 성모 목사의 열정이 주고 받기식의 밀실거래로 인식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직무대행, 전 현직 K감독 둘 나눠먹기 거래 시도?

이러한 새물결의 우려는 현실이 되어버렸다. 성 목사의 전명구목사와의 합의에 따른 소 취하 이후 이철 감독회장 직무대행측은 소취하부동의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이철 감독회장측은 입장문에서 “본인은 재선거를 위해 직무대행의 직무를 수행하는 것이지, 이미 선거무효 1심판결이 났고 금권선거 의혹에 따른 당선무효 소송까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전명구목사가 돌아오는 것은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7월 2일. 성 목사는 이철 직무대행의 대응에 또다시 청구포기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청구포기서는 원고가 주장해온 권리주장이 실체법상 근거가 없음을 인정하는 것이어서 성모 목사가 일년 넘게 선거무효 소송을 진행해 오며 주장했던 ‘감리회 개혁’을 스스로 포기한 결정과도 같은 결과였다.

‘조속한 재선거’를 외치던 감리회 여론은 해당 시점부터 갈라지기 시작했다. 사실상 재선거가 언제나 가능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전명구목사의 복귀를 원하는 측과 새로운 직무대행 선출을 원하는 측의 연대가 이뤄진 것이다.

실제로 강승진감독은 지난 7일 자신이 소집한 총실위에서 “홍성국 목사가 용기있게 정의로운 판결을 내려줬다”고 평가했다. 홍성국 목사는 이철 목사를 직무대행으로 선출한 5월 18일 총실위 결의가 부존재한다는 판결을 내린 총회특별재판위원회 위원장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이다. 강 목사는 또 “지난 6월 실행위 당시 문성대 감독에게 이철 감독회장 직무대행의 결격사유가 있다면 실행위가 아닌 총실위에서 다루도록 설명을 했다”고 밝혀 사실상 총특재 제소를 유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복수의 관계자 증언에 따르면 총실위 전날인 6일 저녁, 현직 감독인 K감독은 전명구 목사 측근 참모에게 전화를 걸어 전직 감독인 K목사가 직무대행에 선출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제안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2019년과 2020년 각각 은퇴를 앞둔 전직 감독인 K목사와 현직 K감독이 1년씩 감독회장 직무대행을 나눠먹으려 한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감리회 감독회장 사태가 늘 그렇듯 소송이 복잡해지고 감리회 구성원들이 혼란스러워 하는 사이 사태의 본질은 왜곡되기 마련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여런 조작의 가능성도 더욱 높아질수 밖에 없다.

제32회 총회 감독회장 선거에서 전명구 목사가 당선된 이후 서울남연회 선거권자 선출상의 잘차적 하자문제는 선거무효 소송을 야기했고, 그러던 중 전명구 목사의 각종 금권선거 증거가 제시되고 이단에 교회를 매각한 사실도 들통났다. 자연스럽게 재선거 분위기가 무르익으며 직무대행이 선출됐고, 항소취하로 자연스럽게 재선거가 될것이라는 순진한 여론과 소송 종결 시점을 알수 없는 실제 상황은 직무대행을 향한 무차별적 정치싸움으로 번지고 말았다. 적어도 현재 총실위를 둘러싼 감리회 정치판에 있어 ‘재선거’는 존재하지 않는다.

감리회 사태 후 전망은?

총실위 소집권을 주장하는 강승진 목사는 오는 16일 주일에 총실위를 재소집해 감독회장 직무대행을 선출하겠다고 했다.

현재 총실위 구성을 쉽게 판단하려면 지난 5월 18일 당시 후보별 득표를 되돌아 보면 이해가 쉽다. 당시 총실위는 42명 제적 정수 중 38명이 참석했고, 김한구, 김종훈, 이철, 최승일 목사 4명이 1차 감독회장 후보자로 투표가 진행됐다. 결과는 김한구 목사 15표, 이철 목사 13표, 김종훈 목사 8표, 최승일 목사 2표 였다. 출신 학교와 계파 등을 분석해 보면 김한구 목사가 전명구 목사측 핵심참모인 협성, 이철 목사가 목원, 김종훈 목사가 감신 그리고 최승일 목사가 목원(KD라인)으로 분류된다. 그리고 2차 투표에서 이철 목사 21표, 김한구 목사 17표로 이철 목사가 직무대행에 선출됐다. 당시만 해도 전명구 목사측의 재집권을 견제하던 감신 표가 이철 측으로 그대로 반영됐고, 제32회 총회 감독회장 선거 당시 목원의 표 분산을 위해 출마했다가 전명구 후보를 밀었던 목원KD 라인은 예측대로 김한구 목사 표에 반영이 됐다.

지난 7일 총실위 상황 역시 지난 5월 총실위 세력 비율이 반영됐다. 전날 저녁 전명구 목사측 참모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연락등 정황으로 볼 때 감신 주도로 소집한 총실위가 자신들의 세력만으로는 개회조차 어렵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보인다. 23명이 참석해 겨우 개회만 가능했다. 문제는 기존 세력권에 이탈표가 생겼다는 점이다. 그리고 오는 16일 총실위는 이탈표가 더 많을수 있어 보인다. 지난 7일 회의 당시 발언을 주도했던 인물들이 강승진, 이광석, 홍성국 등 감신 출신인데다, 하필 다음 총실위가 열리는 16일이 주일이라는 점에서 여론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지난 5월 총실위 상황으로 볼 때 감독회장 직무대행 후보로 나설 사람도 감신 혹은 협성후보로 나뉘어 나온다고 해도 선출상황에서는 두배나 표가 많은 협성 출신이 당선될 것이 뻔한 상황이라 감신 동문차원에서의 반발도 만만지 않다는 여론이다.

오는 16일로 예정된 총실위는 총실위원 42명 제적 정수 중 과반인 22명이 모여야 개회가 가능하고, 적어도 3분의 2이상인 28명이 모여야 선출이 가능하다. 따라서 지난 5월 총실위 상황을 기준으로 이철 목사측 표를 제외한 협성측 전명구 목사표와 감신표 그리고 목원 KD라인 표를 모두 더해도 25명에 불과한데다, 이미 이탈표가 발생한 상황에서 28명을 모으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결과적으로 총실위 개최의 목적도 달성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무리하게 총실위를 개최하려는 의도는 무엇일까? 난장판을 통해 감리회를 분열시키자는 것인가? 아니면 뭔가 빅딜을 시도하며 이권을 챙겨보겠다는 과욕인가? 이제 관심은 감리회 정상화가 아니라 총실위 개최여부에 모아지게 되었다.

감리회, 정상화인가? 두 명의 직대등장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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