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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수성찬
이경남
- 1078
- 2018-09-10 20:32:26
-이경남
아침 식탁에는
진수성찬이 차려져 있다
하얀 쌀밥은 장로님이 농사지은 것이고
된장국에 연근 깻잎 가지무침 제육볶음
고등어나 꽁치 튀김은
식당에서 주임 일을 하는 권사님 집사님들이
가져 온 것이다
식탁에는 햇사과와 탐스런 복숭아도 놓여 있는데
첫 목회지 철원에서 과수원을 하는
집사님이 주신 거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평생을 이렇게 얻어 먹고 사는 사람이 또 누가 있을까?
그런데 또 전화가 온다
토마토도 한 박스 보내 준다고...
참 이러니 어찌 감사 기도가 안 나오랴!
2018.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