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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회를 근심하며,
장병선
- 1814
- 2018-09-23 05:36:38
기사는 서로를 헐뜯으며 자신을 합리화 한다. 감리회 역사상 이런 경우가 언제 있었는가,
감독후보들의 프로필, 공약이 두 신문안에 게재되고, 선관위로 부터는 똑같은 내용의 고급지로 만든
'33총회 감독 선거공보'가 함께 배달되었다. 낭비다. 굳이 선거공보는 필요없을 듯 하다.
선거공보를 대충 넘겨보니, 하나같이 경력이 그럴듯 하고, 공약은 화려하다.
공약대로라면 감리회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고도 남을 듯 하다.
온갖 지저분한 스캔달로 그 이름이 회자되었던 이가 모 연회 단독후보로 나섰으니 선거권자들은
선택의 여지가 없게 되었다.
감리회 사태 초기에 부자세습을 기정사실화 하고, 감독회장자리를 넘보던 자의 편에 서서 충견노릇을 하던 자, 내게 대하여 '죽었으면 좋겠다'고 태연스레 악담을 하던 자도 감독후보 등록을 마쳤다. 물론 그의 공약 또한 찬란하다.
큰 일이다. 오늘의 감리회는 영성, 지성, 도덕성과는 거리가 먼 자들이 온갖 잔꾀로 대중을 현혹하여 교권을 거머쥔
자들에 의하여 상처가 더욱 깊어 가고 있다. 현재와 같이 막대한 기탁금과 음성적인 불법 선거운동이 자행되는 한 제대로 된 지도자가 탄생할 수는 없을 것이다.
어떤 선배목사에게 장로들 몇이 찾아와, '감독되게 해 줄터이니, 사무실 꾸리고, 선거운동할 수 있도록 현금 카드를 건네라'고 하기에, '난 그렇게 해서 감독되고 싶지 않다'고 일언지하에 거절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못된 정치꾼 장로, 목사들에 의히여 휘둘리는 후보가 한 둘이 아닐 것이다.
갈수록 선거판이 더욱 혼탁해지니 공교회의 장래를 크게 근심하지 않을 수 없다.
선거권자들이 두 눈 부릅뜨고, 후보들 한 사람 한 사람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최선은 못 되더라도 차선이라도,최악을 피하여 차악이라도 선택해야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