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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꼭 가르쳐 주시길
도현종
- 1473
- 2018-09-23 01:57:46
주님 안믿는 식구들도 존재할터 주님 사랑이 최고입니다.
주자가 쓴 '주자가례'인데, 유교 예 법의 기준이 되는 책입니다. 이 책에 '홍동백서', '조율이시' 같은 규칙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조선 후기에 쓰여진 '사례편람'도 마찬가지입니다. 과일을 제일 하단에 놓는다고 쓰여 있지만, 어떤 색의 과일을 놓는지, 순서가 어떤지는 정해놓지 않았습니다.
'어'를 오른쪽, '육'을 왼쪽에 놓는 것으로 나타내고 있지만, 어동육서라는 용어는 발견되지 않습니다.
어동육서, 조율이시, 홍동백서 이런 말들은 후대에 나왔고 예서에는 전혀 없습니다. 잘못된 용어입니다.
차례상이 유교 문화에서 비롯된 것인데, 정작 유교와 관련된 사료에서는 그 용어와 규칙이 명확하게 나와 있지 않습니다.
주자가례와 사례편람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정성'을 다하되 '간소하게' 지내라는 것입니다.
조선시대 성리학자의 책에서도 같은 맥락이 나타납니다.
퇴계 이황은 '퇴계문집'(1600년)에서 "음식의 종류는 옛날과 지금이 다르기 때문에 예전과 똑같이 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시대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뜻입니다.
율곡 이이는 '격몽요결'(1577년)에서 "제사는 사랑과 공경으로 정성을 다하는 것을 위주로 할 뿐이다" "가산의 규모", 그러니까 집안 형편에 따라 하라고 적었습니다.
형식보다 예와 정성을 본질로 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