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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예수 말고도 구원이 있다고요?
최세창
- 1873
- 2018-10-09 00:01:00
기계화, 자동화가 하루가 다르게 급속도로 발달하고, 첨단 과학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는 현대는, 거의 모든 일이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신속하게 처리되고 있습니다. ‘즉석 시대’라는 말 그대로입니다. 그러므로 현대인들은 마냥 한가하고 여유 있게 살아갈 것 같은데, 그 어느 시대의 사람들보다도 더 정신 못 차릴 정도로 바쁘게 살아가는 기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초등학생들까지 길을 가면서도 스마트폰을 하느라 바쁩니다. 이러한 현대인들이야말로 정말 바쁠 만한 가치가 있는 일에 바쁜가를 따져 보아야 합니다. 자기 성장에 바빠야 하고, 직장 일에 바빠야 하고, 사랑하는 일에 바빠야 합니다. 특히, 영생의 주 예수님을 전하는 일에 바빠야 합니다.
2. 식사할 겨를이 없으신 예수님을 미쳤다고 한 사람들
하나님의 영원한 구원 섭리를 좇아 세상에 오신 예수님은, 불신앙과 죄로 인해 지옥의 멸망으로 끌려가는 인류를 구원하시는 신령한 일을 하시느라 매우 바쁘게 사셨습니다. 예수님은 말씀을 가르치시고, 능력을 행하신 뒤에, 제자들을 뽑으시고, 끼니때가 되어 베드로의 집으로 짐작되는 집으로 들어가셨습니다. 그런데 무리가 다시 모여드는 바람에 식사하실 겨를도 없으셨습니다. 때 없이 찾아오는 무리의 강렬한 염원 때문에 식사하실 겨를조차 없으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무리의 발길을 돌리기 위해서 문을 닫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그들을 환영하고 문제를 해결해 주셨습니다.
지금도 성령으로서 역사하시는 우리 주 예수님은, 자신을 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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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며 말씀에 갈급하여 찾아오는 사람들의 발길을 그냥 돌려보내지 않으십니다. 병들어 냄새나는 몸으로 찾아오는 사람들의 발길을 헛되이 돌아가게 하시지 않습니다. 치유할 사람은 치유하시고, 귀신 들린 자에게서는 귀신을 내쫓으시고, 내세 천국으로 데려갈 사람은 천국으로 데려가십니다.
친구 목사님이 제게 들려준 실화입니다. 아끼는, 믿음 좋은 권사님이 죽을병이 들어서 수개월 동안 간절한 마음으로 중보기도를 했습니다. 물론, 더 오래 살면서 주님께 충성할 수 있도록 죽을병을 고쳐 달라고 하는 기도였습니다. 그러나 그 권사님은 운명하고 말았습니다. 안타깝고 속이 상해서 그 문제를 가지고 기도하던 어느 날, 하나님의 영음을 들었습니다. “네가 권사를 사랑하는 것보다 내가 권사를 더 사랑한다.” 목사님은 그 응답을 받은 후에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했습니다.
여러분, 주 예수님을 찾아오는 사람들은 절대로 허발을 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마태복음 11:28을 보면,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라고 했습니다. 주님께 기도하십시오. 기도하시되 주실 때까지 구하시고, 찾을 때까지 찾으시고, 문이 열릴 때까지 두드리시기 바랍니다. 기도하다가 중지하면 안 하느니만 못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도움이 필요해서 찾아오는 사람들을 위해 얼마나 바쁘게 준비하고 있습니까? 사람들을 영생의 주님께 인도하기 위해서 얼마나 바쁘게 복음 선교의 삶을 살고 있습니까? 위의 것이 아니라, 땅의 것들인 돈과 권력과 명예와 죄악의 낙 들을 위해 정신없이 바쁘게 사는 사람들을 가리켜, 성경은 세상에 속한 자들이라고 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에게 가장 큰 위력을 떨치는 것은 바로 돈입니다. 돈만 있으면 안 될 것도 없고, 못할 것도 없다는 신념인 황금만능주의가 너무 강하게 사람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따라서 돈에 대한 욕심만큼 몸과 마음을 바쁘게 만드는 것은 없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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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그러나 주님을 떠난 인간의 황금만능주의는 물론, 과학만능주의는 일종의 과대망상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상, 황금과 과학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인생 문제가 너무 많고, 또한 그 둘의 심각한 부작용이 인간의 정신은 물론, 곳곳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솝 우화 한 토막입니다. 늑대 한 마리가 해질 무렵에 어느 외진 곳을 서성거리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자신의 몸 옆으로 드리워진 엄청나게 큰 그림자를 보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그 늑대는 기고만장해서, “나 같이 커다란 놈이 사자 따위를 무서워하다니 말도 안 돼. 그래, 내 키는 분명히 27m는 될 거야! 내가 왕이 되어 한 마리도 빼놓지 않고 모든 동물을 다스릴 거야.”라고 외쳤습니다. 바로 그때, 힘센 사자가 그 늑대를 집어삼키려고 옆에 웅크리고 있었습니다. 사자를 피하기엔 이미 너무 늦었습니다. 늑대가 울부짖었습니다. “자만심이 파멸을 초래했구나.”
인간은 무슨 만능주의, 무슨 이념, 무슨 야망 하면서, 그것을 얻기 위해 바삐 뛰지만, 바로 그 바쁜 발걸음이란 결국 죽음의 입 안으로 달려가는 것입니다. 물론, 급속도로 발달하고, 발전해 나가는 시대에 뒤떨어져서는 안 됩니다. 문제는 ‘정말 바쁠 만한 일에 바쁜 것인가, 정신없이 바삐 종사하는 이 일은 진짜 바쁠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인가“ 하는 것입니다.
주 예수님은 탐욕이나 세상 일이 아닌 하나님의 일로 몹시 바쁘셨고, 사단의 덫인 불신앙과 죄와 죽음과 멸망의 종살이를 하는 인류를 구원하시는 사랑에 몹시 바쁘셨습니다. 그런 주 예수님을 세상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들 자신이 살아가는 모습과는 전혀 다른 예수님의 생활 모습을 보고 듣고는 미쳤다고 했습니다. ‘미치다’란 보통 사람과 전혀 다른 언행을 한다는 뜻과 어떤 일에 지나칠 정도로 열중한다는 뜻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조롱하느라 한 말이었지만, 실은 정확한 표현이었습니다. 이기심과 음욕, 물욕과 권력욕, 명예욕과 세상적인 영광을 위해 바삐 일하며 사는 그들의 눈에는, 하나님의 뜻만을 좇아 메시아적 사명을 수행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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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 식사하실 겨를도 없이 바쁘신 예수님이 미친 사람으로 보이는 것이 당연합니다.
특히, 율법 행위로 구원받는다고 하는 교리를 가진 유대교의 지도층은 암시적으로, 또는 노골적으로 유일한 메시아임을 표명하시는 예수님을 가리켜, 왕초 귀신이 들려서 메시아 행세를 하는 미친놈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유대 땅에 살고 있던 이방인들도 자기들이 믿는 종교에 구원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유일한 구세주인 양 행동하시는 예수님을 보고 미쳤다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메시아 곧 만민의 구주답게 때가 되매 집과 직업을 뒤로 하고, 유대교 지도층과 충돌하면서 그 자신이 핵심인 복음을 가르치시고, 기사와 이적을 행하셨습니다. 당시의 금기인 세리와 죄인들과 어울리시고, 안식일에 일을 하시고, 종말론적 선교 의식을 가지고 제자단을 형성하시고, 식사하실 겨를도 없이 사명을 수행하셨습니다. 이런 예수님을 친족들까지도 미쳤다고 여겨 붙들러 왔습니다.
나중에는, 율법 행위로 구원받는다고 하는 유대교의 교권자들을 비롯한 유대교인들과 각자가 믿는 종교에 구원이 있다고 믿는 이방인들과 양심적으로 선하게 살면 구원받는다고 하는 사람들이, 예수님을 메시아라고 사기를 치며 혹세무민한다는 죄목으로 정치 권력과 손잡고 못박기까지 했습니다.
성령의 역사를 좇아 예수가 유일한 구주인 메시아이심을 깨닫고 믿는 사람들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에게는, 메시아적 언행을 하신 예수님은 과대망상 환자이거나, 메시아 망상광으로 여겨질 수밖에 없습니다. 성령을 체험하지 못해서 예수님이 유일한 구주가 아니라고 하는 신학자들이나, 주 예수님 말고도 구원의 길이 있다고 하는 신학자들의 예수관 역시 별다르지 않습니다. 이들은 기도와 말씀에 착념하기보다는 이성을 좇아 바쁘게 연구하고, 바쁘게 발표하면서 새 학설인 양 주장하기도 합니다.
메시아로서 바삐 일하시는 예수님의 명성이 자자해짐에 따라서 배척과 비난과 미쳤다고 하는 조롱이 끊임없이 따랐습니다. 십자가에 못박혀 운명하셨다가 부활하신 예수님만이 유일무이한 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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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고 설교한 바울 사도를 가리켜, 베스도 각하도 “네가 미쳤도다 네 많은 학문이 너를 미치게 한다.”라고 했습니다. 사도행전 26:24입니다. 사람들의 전승에 대해 하나님의 말씀의 절대성을 방어한 마틴 루터(M. Luther)는 ‘바보’ 또는 ‘귀신들린 자’로 간주되었습니다.
3. 맺음말
요한복음 14:6을 보면, 예수님은 유대교를 비롯한 모든 종교들이 아니라, 자신이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므로 자신으로 말미암지 않고는 하나님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다고 선언하셨습니다. 히브리 사상과 헬라 사상에 능통한 최상급 지성인이요 유대교인으로서 예수님을 메시아 사칭 죄인으로 여겨 핍박하는 일에 바빴던 바울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남으로써 메시아이심을 깨달았습니다. 율법 행위나 양심 행위, 도덕 행위나 종교 행위, 이념이나 사상 등 인간 세상에 구원의 길이 있다면, 메시아가 오실 필요가 없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메시아를 보내신다는 약속을 하실 리도 없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민족과 국가들에 많은 다양한 종교들이 있는 것을 아시면서도, 당신만이 유일한 구원자이심을 만방에 선포하셨습니다.
우리 모두 어떤 일을 하든지 기도와 말씀으로 주님의 지혜와 능력을 힘입어 감당하는, 선교의 삶을 위해 바쁘시기 바랍니다.
(설교의 성경 본문: 마가복음 3:20-21)
20집에 들어가시니 무리가 다시 모이므로 식사할 겨를도 없는지라 21예수의 친속들이 듣고 붙들러 나오니 이는 그가 미쳤다 함일러라
필자의 newrema.com의 저서들: 신약 주석(마-계 8610쪽)/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Salvation Before Jesus Came/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우린 신유의 도구/ 눈솔 인터넷 선교/ 영성의 나눔 1, 2, 3, 4권/ 영성을 위한 한 쪽/ 설교집 26권/ 눈솔 예화집 I, II. (편저)/ 웃기는 이야기(편저).// 다수의 논문들 HP 010 6889-3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