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사람

이경남
  • 1426
  • 2018-10-14 22:18:43
속사람
-이경남

청년의 때
의사는 내게 이렇게 말했을지 모른다
호흡도 정상
맥박도 정상
뇌파도 정상
당신은 젊고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그때
나는 죄악에 매여 있었고
내 영혼은 이렇게 부르짖고 있었다
내 영혼은 썩었고
내 인생은 절망에 갇혀 있고
나는 죽어 있습니다

지금
의사는 내게 이렇게 말할지 모른다
호흡도
맥박도
뇌파도 약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 영혼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내 영혼은 살았고
내 인생은 활기차고
나는 나날이 새로워지고 있습니다
내 육체의 겉사람뿐 아니라
내 속사람
영혼의 열정과 의지와 신념과 선의도
더욱 힘차게 타오르고 있습니다

지금 내 속에서 사는 건
내가 아니라
부활이요 생명인 그이시기 때문입니다

2018.10.13.토요일 새벽에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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