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리 사느냐고 물어보시니

도현종
  • 1809
  • 2018-10-12 06:45:12
골리앗 세상에서 다윗 세상으로 살아보기 , 주님 사랑하고 살자 하니까 강아지 풀밭에 이리 저리 뛰기 하는식이다

칼도 잡아 본 적이 있어야 쥐는 법. 그러기는 커녕 연필도 변변히 깎지 못하던 이가, 흉내 내어, 큰칼을 휘두르니 제 손을 다칠 수밖에 없지 않은가 말이다.

鷦學鸛脛欲斷

뱁새가 황새 정강이 긴 것을 흠모하여 따라한다한들 가능하겠음인가? 그저 가랑이나 찢어지고 말 수밖에.

내가 바른 성령 운동 하자니까, 글자는 안다하여도 그 참 의미를 아지 못하는 이가 대부분이다.

장자 맨 처음에 나오는 글귀이다.
마지막 부분을 일부 옮겨본다.

惠子謂莊子曰:「吾有大樹,人謂之樗。其大本擁腫而不中繩墨,其小枝卷曲而不中規矩,立之塗,匠者不顧。今子之言,大而無用,眾所同去也。」莊子曰:「子獨不見狸狌乎?卑身而伏,以候敖者;東西跳梁,不避高下;中於機辟,死於罔罟。今夫斄牛,其大若垂天之雲。此能為大矣,而不能執鼠。今子有大樹,患其無用,何不樹之於無何有之鄉,廣莫之野,彷徨乎無為其側,逍遙乎寢臥其下?不夭斤斧,物無害者,無所可用,安所困苦哉!」

(莊子 逍遙遊)

“혜자가 장자에게 말하다.

‘내가 큰 나무가 하나 있어, 사람들이 가죽나무라 이른다. 나무 줄거리는 울퉁불퉁 옹이가 많아 먹줄을 놓을 수 없을 지경이다. 가지는 말려 있고 구부러져 자로 재어 재목할 수도 없다. 서 있어도 목수가 쳐다보지도 않는다.

장자가 대답하였다.

‘그대는 살쾡이를 본 적이 없는가? 몸을 낮추고 엎드려 있는 것을. 동서로 뛰고 위아래를 가리지 않고 날뛰다가 필경은 함정에 빠지거나, 덫에 치어 죽고 만다.
지금 그대는 큰 나무를 가지고도 쓸모없음을 걱정하는데, (일부 번역)

내가 글에 한문을 섞어 쓰니, 좁쌀뱅이들이 호들짝 놀라,
적지 않으면 아니 되겠는가?

부끄러움을 모르는 소치다.
혜자처럼,

나보고 저들 불한당들의 짓거리에 상처를 입지 않았느냐고 걱정하는 이가 계셔서,

벼락은커녕 장바닥 건달들의 깽판 치는 소리임이니, 결코 상대할 만한 것들이 아니다.

감리교회 코메디다 코메디.

이전 오재영 2018-10-12 이철 전, 직무대행의 과실(過失)은 무엇인가?
다음 오세영 2018-10-12 감독당선자와 통화하며 알아본 정확한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