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화평)를 미워하는 중상

최세창
  • 1240
  • 2018-10-23 00:45:11
1. 시작하는 말

‘삼촌’, 혹은 ‘주먹 삼촌’은 중상하며 때리는 한 반 친구들의 강요로 수시로 돈까지 바쳐도 화평하기는커녕, 환난을 당하는 것을 아는 중고생의 부모에게 고용된 사람입니다.
어느 초등학생이 자기 마음에 안 드는 한 반 친구에 대해 핸드폰으로 중상하며 놀지 말자는 글을 돌렸고, 한 반 친구들이 핸드폰으로 부화뇌동하며 중상하는 글들을 본 그 아이는 환난의 충격으로 학교에도 잘 안 가고 이상한 행동을 보여서 정신과 치료를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잘못했어도 헐뜯어 말하는 비방은 참기 힘듭니다. 더 참기 힘든 것은, 사실 무근의 악명을 씌워 명예를 손상시키는 중상입니다. 직장인의 환난을 유발하는 중상과 중상의 평가는, 거짓된 입술과 궤사인 간사스러운 거짓이나 교묘한 속임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2. 화평을 미워하는 중상에 대한 처방

시편 기자는 “내가 환난 중에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 내게 응답하셨도다 여호와여 거짓된 입술과 궤사한 혀에서 내 생명을 건지소서”라고 했습니다.
중상이 아주 나쁜 이유는 당사자가 없는 데서 행해지기 때문입니다. 면전에서 하면 사실무근임을 변명할 수 있는데 비열하게 뒤에서 중상하기 때문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중상하는 자들의 특징은, 앞에서는 화평한 사이처럼 교언영색을 잘하는 것입니다. 세상은 천사 같은 사람들만 사는 곳이 아니고, 믿음으로 살려는 내 마음 같은 사람들만 사는 곳이 아니므로, 억울하고 속상하지만 중상이 있으려니 해야 합니다. 우리는 거짓된 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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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궤사한 혀에서 나오는 중상 때문에 환난을 당하거나 죽을 지경이 될 때, 주님의 십자가를 생각하며 담담히 주님의 뜻을 찾아야 합니다. 어렵고 힘들지만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속이 터질 것 같아서 이 사람, 저 사람을 붙잡고 억울함을 하소연할 수도 있는데, 가능한 한 안 하는 게 좋습니다. 듣는 사람들은 억울한 피해자의 입장에서 듣고 이해하지 않고, 자기 입장과 이해관계에 따라 듣고 이해한 대로 소문내기 십상이기 때문입니다. 또, 면전에서는 공감을 표하며 위로하지만, 돌아서서는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라는 속담까지 덧붙여 악선전하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에는 남을 깎아내려야 자기가 올라가는 줄 아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사람은 남의 바람이 아니라, 자기 생긴 대로 하는 겁니다. 마태복음 11:16 이하에, “이 세대를 무엇으로 비유할꼬 비유컨대 아이들이 장터에 앉아 제 동무를 불러 가로되 우리가 너희를 향하여 피리를 불어도 너희가 춤추지 않고 우리가 애곡하여도 너희가 가슴을 치지 아니하였다 함과 같도다”라고 했습니다. 단절의 세대!
우리는중상한 자에게 본능적인 반발도, 의도적인 반발도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분노하고 고민하고 증오하느라 가뜩이나 힘들어 죽겠는 우리의 심신을 더 힘들게 하거나, 보복하는 중상을 하느라 우리의 영혼까지 상하게 해서는 안 됩니다. 앙갚음하느라 우리의 할 일까지 못하는 손해나, 위리의 인생에 흠집이 생기게 할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중상하는 앙갚음이, 거짓말쟁이를 변화시키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거짓된 입술을 벌리든지 궤사한 혀를 놀리든지 간에 거짓의 아비는 사단입니다. 요한복음 8:44 후반을 보면, “저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저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니라”라고 했습니다. 부득이한 거짓말이 아니라, 자꾸 거짓말을 하다 보면 거짓말이 습성이 되고, 결국 마귀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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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인 거짓말쟁이가 되는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심판 아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속히 회개해야 합니다.
중상으로 인한 환난과 죽을 지경의 때나, 중상으로 인한 국가적인 환난과 멸망의 때에는 하나님께 부르짖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건져 주실 때까지 부르짖어 기도해야 합니다. 사단의 중상도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에는 별것이 아닙니다. 베드로전서 5:7을 보면,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겨 버리라 이는 저가 너희를 권고하심이니라”라고 했습니다. 로마서 12:19에는,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거짓된 입술과 궤사한 혀로 중상하는 자들을 회개케 하시든지 징계하시든지 망하게 하시든지 남 또는 나를 통해 역사하시든지 사건을 통해 역사하시든지 간에, 하나님께 맡기고 부르짖어 기도해야 합니다.
중상으로 인한 환난 중에 부르짖는 시편 기자의 기도에 응답하여 건져 주신 하나님께서, 거짓된 입술과 궤사한 혀로 중상하는 자에게 멸망의 심판을 선언하셨습니다. 사냥꾼 정도가 아니라 전사의 날카로운 화살과 근동의 아랍인들이 모든 숯불 중에 가장 뜨겁게 여기는 로뎀나무 숯불을 주고, 더하신다는 것입니다. 중상 때문에 환난을 당하고, 죽을 지경의 고통을 당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희희낙락하고, 거짓된 입술과 궤사한 혀의 성공과 승리에 도취되어 자화자찬하는 사람들과 국가가 적지 않습니다. 그런 병적인 인간과 국가는 거짓의 승리와 성공에 희희낙락하고 자화자찬하며 기고만장해 가지고 우쭐대다가 갑자기 심장에 화살을 맞거나, 혼절하여 죽음을 맞게 하는 불길보다 더 고통스러운 죽음을 맞게 하는 로뎀나무 숯불의 고통을 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믿음으로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이자 백성이라고 해서, 천사 같은 사람들하고만 더불어 사는 것이 아닙니다. 천국에 가기 전에는 안 믿는 가족과 친척과 한 직장의 동료들은 물론, 무신론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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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우상 숭배자들과 온갖 죄인들과 더불어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거짓된 입술과 궤사한 혀의 지배를 받는 이들은 물론, 불신앙과 온갖 죄악의 지배를 받는 이들과 떨어져 사는 것이 좋지만, 어쩔 수 없이 더불어 살 수밖에 없을 때가 많습니다.
시편 기자는 비유로 메섹에 유하며 게달의 장막 중에 거하는 것이 자기에게 화라고 했습니다. 흑해의 남동 지역에 위치한 메섹은 잔악한 야만인을, 다메섹 남쪽의 시리아 사막에 위치한 게달은 미개하고 잔인한 종족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들 곧 화평을 미워하는 자들과 함께 오래 거했으니 얼마나 많은 화를 당했겠습니까? 게다가 화평을 원하는 사람으로서 화평하게 지내자고 말할 때, 그들은 싸우려고 하니 환난이 얼마나 심했겠습니까? 그러므로 평화는 힘이 있어야 누리고, 국가와 국가의 화평은 군사력과 경제력과 외교력이 있어야 이루고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화평을 미워하는 자도 많고, 폭력 게임기나 살인 게임기나 전쟁 게임기에 중독되어 화평을 미워하는 인격과 기질이 된 사람도 많고, 권력형 대량 살상이나 자국의 침략을 미화하는 교육에 세뇌당하여 화평을 미워하는 인격과 기질이 된 사람도 많습니다. 언제라도 화평할 준비가 아니라, 싸울 준비가 된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평소에는 평화로운 얼굴에 말 없는 점잖은 사람인데, 술만 취하면 폭력배가 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느 딸만 있는 교인 집의 맏사위는, 박력 있는 남자답기보다는 착하고 착실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둘째 딸은 주먹도 좀 쓰는 박력 있고, 술과 담배도 좋아하는 청년을 남자답다고 여겼습니다. 박력 있는 남편으로서 아내를 잘 지켜 보호해 주고, 강한 아버지로서 자녀들도 잘 돌보며 양육하는 등 평화로운 가정생활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소원대로 결혼해서 가정생활을 하는데, 남편이 박력이 넘쳤습니다. 술만 취하면 중상하면서 얼마나 박력 있게 발길질과 주먹질을 해 대는지, 아내는 샌드백 신세가 되곤 했습니다. 신분이 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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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사람은 생긴 대로 하는 겁니다. 아내가 아무리 화평을 원해도, 가정은 평화롭지 못했습니다. 그 아내가 기회만 되면 하는 말이 있습니다. “남편은 착하고 착실한 남편이 제일이야.”
아내가 폭력 남편을 제압할 만한 완력을 갖추면, 중상과 함께 매맞는 싸움이 없는 정도의 평화는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저급한 평화가 아닌 고급한 평화는, 남편이 박력 있게 주님을 믿어 착하고 착실한 사람으로 거듭나야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천하제일의 평화주의자도, 사람을 고문하고 죽이면서 즐거워하며 자기 과시를 하는 사납고 잔악하며 독선적이고 독재적인 성격과 기질의 거짓말쟁이가 화평하게 지내자고 해도 화평할 수 없습니다. 화평이란 진심과 진심의 상호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3. 맺음말

뒤에서 하는 중상으로 인한 환난은 누구도 예외가 아닙니다. 거짓된 입술과 궤사한 혀에서 나오는 중상으로 인한 환난과 죽을 지경의 때나, 중상으로 인한 국가적인 환난과 멸망의 때는 심판자이신 하나님께 맡기고, 구원하실 때까지 부르짖어 기도해야 합니다.
중상과 같은 죄의 종노릇하는 자들은 화평이 아니라, 탐욕을 충족하기 위한 싸움을 좋아합니다. 그러므로 개인의 마음과 가정의 평화, 교회와 직장의 평화, 종족과 종족의 화평, 국가와 국가의 화평은 힘이 없으면 이룰 수도 없고, 유지할 수도 없습니다.
마태복음 5:9을 보면,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라고 했습니다. 우리 모두 화평케 하는 자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설교의 성경 본문: 시편 120:1-7)

1내가 환난 중에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 내게 응답하셨도다 2여호와여 거짓된 입술과 궤사한 혀에서 내 생명을 건지소서 3너 궤사한 혀여 무엇으로 네게 주며 무엇으로 네게 더할꼬 4장사의 날카로운 살과 로뎀나무 숯불이리로다 5메섹에 유하며 게달의 장막 중에 거하는 것이 내게 화로다 6내가 화평을 미워하는 자와 함께 오래 거하였도다 7나는 화평을 원할지라도 내가 말할 때에 저희는 싸우려 하는도다

필자의 newrema.com의 저서들: 신약 주석(마-계 8610쪽)/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Salvation Before Jesus Came/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우린 신유의 도구/ 눈솔 인터넷 선교/ 영성의 나눔 1, 2, 3, 4권/ 영성을 위한 한 쪽/ 설교집 26권/ 눈솔 예화집 I, II. (편저)/ 웃기는 이야기(편저).// 다수의 논문들 HP 010 6889-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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