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틴 니묄러 목사(1892~1984)

김정효
  • 1282
  • 2018-10-22 06:24:23
마르틴 니묄러 목사(1892~1984)는 전 독일 교회가 히틀러 앞에 무릎을 꿇었던 암흑시대에 '히틀러 불복종(不服從) 운동'을 이끌었다. 그에 대한 보복으로 1938~1945년 유태인 학살로 악명 높은 다카우 수용소에 감금(監禁) 됐다. 히틀러가 독일 정계에 떠오를 무렵 그는 열렬한 히틀러 지지자였다. 훗날 자신의 잘못을 이렇게 뉘우쳤다. "나라는 혼란스럽고 무신론을 내건 공산주의자들이 득세(得勢) 했다. 그 상황에 갇혀 나는 히틀러의 '말'을 믿었다." 히틀러의 '말'이 아니라 '행동'을 봐야 했다는 후회(後悔)다
.
민주주의는 요란한 굉음(轟音)을 내며 무너지는 것이 아니다. 민주주의 영토는 야금야금 잠식(蠶食) 되고,민주주의라는 연약한 나무는 소리 없이 시드는 법이다.
다시 시(詩) 한 편. 이 시는 목사가 아니라 시인의 작품이다.

"물론 난 잘 안다./순전히 운이 좋아/그 많은 친구들과 달리 내가 살아남았다는걸…" 1930년대 히틀러 앞에서 법원을 시작으로 모든 권위가 붕괴돼버린 황무지(荒蕪地)독일 풍경이다.
강석천 칼럼 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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