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답과 같은 글에 대한 일침

오세영
  • 1389
  • 2018-10-27 06:32:46
"최목사님, 게시판과 같은 공적 공간에 감독회장을 목사로 쓰는 이유가 있나요?
고의 입니까? 아니면 뭔가요?
기본 예의는 지키며 쓰는 것이 감리교회 목사의 도리가 되겠는데요!

이러한 질문을 보며 민 목사님께서 던지신 질문 그리고 여기에 화답하는 화두가 대부분 선문답에 대한 해석을
제각각 하여 글을 쓰며 헤메는 이들로 하여금 나를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그야말로 선문답의 깊은 바다에서 허우적거리니 거기에 나이가 뭐 대수며 체통은 또 별거냐! 목사와 감독 사이에서 허둥대는 모양이 자신이 목사로만 남아있을 운명이기에 선문답과 같은 세계를 이해하지 못함이 아닌가! 감독의 세계를 목사의 눈으로, 목사의 세계에 감독을 억지로 끌어내리니 그 어울림이 영 마땅치 않다.
내 평범한 글이 선문답이 되어 그 가르침에 벌거벗겨지는 줄도 모르고 나체가 되어 가을 달밤을 어울리지 않게 걷고 있는 그대여!



필자가 풍자하며 선문답에 헤매는 이들을 위한 가르침

도마 위에 오른 물고기가 칼날을 피할 수 있을까요?" "솥에서 끓고 있는 멸치에게 물어보게나." (이런 선문답을 훗날 접하는 이들이 행여, 멸치에 촛점을 맞추어서 멸치란 무엇인가, 멸치와 솥과의 관계는 무엇이고 물고기를 왜 도마에 올라가야만 했는가.. 이런 식으로 풀어나간다면 무슨 답을 얻을 수 있을까. 우리는 곧잘 그런 식으로 문제를 풀어가지 않든가. 도가 무엇이냐는 물음에 뜰 앞에 잣나무다, 똥막대기다.. 이런 식의 답을 두고 잣나무, 똥막대기, 여기에다 촛점을 맞추고 파고들어서는 헤아려질 것도 얻을 것도 없을 것이다.
[출처] 이향봉 스님의 선문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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