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회 농무(濃霧)

함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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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0-25 18:00:23
농무(濃霧)

산돌 함창석 장로

농무는 짙은 안개를 말하는 것으로 시정거리가 200m 이하인 안개를 말한다. 그러나 해상의 경우에는 시정거리가 500m 이하일 때를 의미한다. 농무의 발생 원인으로는 해안 부근의 온난한 공기가 한류에 의한 찬바람으로 냉각되기 때문이다. 또는 연기가 많은 공장지대 및 먼지가 많은 대도시에는 도시무, 연무(煙霧, smog)가 발생하기도 한다. 북대서양 해류의 영향을 받는 런던의 농무는 특히 유명하다.

濃은 본디 이슬이 많이 내린다는 뜻과 농(酉+農 진한 술)과 통하여 맛이 진하다는 뜻으로 전(轉)하여 진하다로 쓰였다. 霧는 뜻을 나타내는 비우(雨 비, 비가 오다)部와 음을 나타내는 동시에 덮는다는 뜻을 가진 務(무)로 이루어진다. 공중을 덮는 수증기, 안개의 뜻이다. 대기 중의 수증기가 응결하여 지표 가까이에 작은 물방울이 떠 있는 현상으로 관측자의 가시거리를 1km 미만으로 감소시킨다.

해안지방의 해상의 농무는 항해에 지장을 주며 육상의 농무는 농업에 지장을, 그리고 대도시의 농무는 교통 장애를 초래하기도 한다. 바다안개[海霧] ·김안개[蒸氣霧] ·산안개[山霧] 등에서 볼 수 있다. 도시안개에서도 가끔 관측되는데, 교통에 큰 장애가 된다. 공항의 활주로나 고속도로 등에서는 사고방지를 위해 짙은 안개의 대비책으로, 항상 방무차 ·방무림 ·방무망 등을 비치하고 있다.

안개가 끼려면 밤과 낮의 기온 차이가 커야 한다. 찌는 듯하던 8월의 무더위가 한풀 꺾이기 시작할 무렵이면, 이른 새벽에 짙은 안개가 끼기 시작한다. 낮은 골짜기나 강변을 따라서 끼기 시작한 안개는 점차 마을의 이곳저곳으로 스며든다. 안개는 주로 끼는 시기와 장소가 따로 있다.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안개는 대표적인 가을의 기상인 듯하다. 가을로 접어들면 대부분의 동네에서 안개가 잦아진다.

호반의 도시라고 알려진 춘천에서 보낸 적이 있다. 역시 춘천의 안개는 대단하였다. 그 당시 가장 힘든 것 중의 하나는 오후가 되어도 안개 속에 갇혀 있다는 사실이었다. 숨이 콱 막힐 지경이었다. 겨울철 눈이 덮인 날 춘천에서는 초저녁부터 안개가 끼기도 한다. 그리고 팔당호 주변은 높은 산지로 둘러싸여 있어서 산지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가 모여 쉽게 기온이 하강하며, 호수 표면도 빨리 얼어붙는다.

안개가 끼기 위해서는 기온역전과 더불어 수증기도 중요하다. 우리나라에서 안개가 많은 곳은 대부분 큰 호수를 끼고 있거나 가까이에 호수가 자리 잡고 있다. 기상 관측소 주변에 새로운 인공 호수가 만들어지면 안개가 많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대형 댐을 건설하려고 할 때 지역 주민과 시공자 간에 갈등이 생기기 마련이다. 안개가 끼면 일사량이 줄어서 농사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이름이 있는 고찰(古刹)은 대부분 골짜기 바닥보다는 산 중턱에 자리한다. 절터를 잡을 때 기온역전을 고려하였는지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나쁜 곳을 피하여 자리를 잡은 것이다. 통계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안개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은 대관령이다. 그곳의 연평균 안개 일수는 127.3일로, 3일에 하루는 안개가 끼어 있다. 다른 동네에서는 낮은 구름으로 관측되는 것이 대관령에서는 안개이다.

천지가 창조될 때에 하늘과 땅의 내력이니 여호와 하나님이 땅과 하늘을 만드시던 날에 땅에 비를 내리지 아니하셨고 땅을 갈 사람도 없었으므로 들에는 초목이 아직 없었고 밭에는 채소가 나지 아니하였으며 안개만 땅에서 올라와 온 지면을 적셨더라.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 동방의 에덴에 동산을 창설하시고 그 지으신 사람을 거기 두시니라.

사울이 성령이 충만하여 그를 주목하고 이르되 모든 거짓과 악행이 가득한 자요. 마귀의 자식이요. 모든 의의 원수여 주의 바른 길을 굽게 하길 그치지 아니하겠느냐? 이제 주의 손이 네 위에 있으니 네가 맹인이 되어 얼마 동안 해를 보지 못하리라. 하니 즉시 안개와 어둠이 그를 덮어 인도할 사람을 두루 구하는지라. 이에 총독이 그렇게 된 것을 보고 믿으며 주의 가르치심을 놀랍게 여기니라.

발람의 길을 따르도다. 불의의 삯을 사랑하다가 자기불법으로 말미암아 책망을 받되 말하지 못하는 나귀가 사람의 소리로 말하여 이 선지자의 미친 행동을 저지하였느니라. 이 사람들은 물 없는 샘이요. 광풍에 밀려가는 안개니 그들을 위하여 캄캄한 어둠이 예비 되어 있나니 허탄한 자랑의 말을 토하며 그릇되게 행하는 사람들에게서 겨우 피한 자들을 음란으로써 육체의 정욕 중에서 유혹하도다.

우리가 어떤 도시에 가서 거기서 일 년을 머물며 장사하여 이익을 보리라 하는 자들아,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 너희가 도리어 말하기를 주의 뜻이면 우리가 살기도 하고 이것이나 저것을 하리라 할 것이거늘 이제도 너희가 허탄하고 악한 자랑을 하니라. 그러므로 사람이 선을 행할 줄 알고도 행하지 아니하면 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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