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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회 총회 참관 이야기
최천호
- 2094
- 2018-11-03 05:53:03
설교를 통해, “감리회 혼란이 멈추고 총회가 정상적으로 개최된데 대해 안도와 감사의 뜻을 표하고 자신의 부덕함에서 비롯된 일이었음을 고백”(출처 당당뉴스)하고, 회의를 진행하시는 감독회장님은 6개월 동안 직무 정지와 같은 부침을 겪어서인지 더 신중하고 노련하게 회의를 진행하시는 듯하였다.
그렇지만 전준구 목사에 대한 문제 있어서 감리교회의 미래와 총대전체 뜻을 헤아려, 지혜로운 결단과 해결을 기대했는데, 취임을 미루고, 총회실행위에서 취임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린 것에 대하여 유감스럽다. 감독 취임식은 총회실행위원회의 직무가 아니다.
2. 감독님(전직)들
임기 중에 부담금을 정직하게 내도록 교회에 행정적인 지도를 한 것에 대하여 치하를 드린다. 특히 충북연회와 남부연회는 입교인 1년 연회평균 헌금액에 미치지 못한 구역의 통계표를 돌려보내는 행정을 하였다.
또한 “이임감독을 대표해서 진인문 감독은 제33회 총회 감독 일동은 성추행의 문제가 있는 당선자의 취임을 반대하며 이, 취임식에 나가지 않기로 천명한다.”(출처 당당뉴스)는 결정은 현명한 판단이었다고 본다.
이제, 교회로 돌아가셔서 감리교회의 발전과 부흥을 위하여 각자의 능력을 발휘해 주시기를 기대한다.
3. 당선자님들(이제는 현직 감독?)
일관되게 몸을 낮추는 모습을 보였다. 로비에서 벌어지고 있는 ‘성 추문 감독당선자’는 사퇴하라는 피켓 시위가 처신에 위축 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취임하는 감독을 대표해 원성웅 당선자도 “기대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왔는데 어려운 문제들이 수습할 수 없을 만큼 터졌다. 감독당선자 11명이 이렇게 은혜스럽지 않고 외부에서 우리 감리교회를 타깃으로 삼게 되는 상황에서 취임하는 것이 좋지 않겠다. 감독취임 하지 않는 것이 감리교회를 위해 좋겠다고 해서 취임식을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이임과 취임 감독 모두가 전준구 당선자가 참석하는 이,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견해를 내놨다는 당당뉴스의 발표와 같이 결국, 취임식을 하지 않으므로 총회는 더 이상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고 마쳤지만, 차후에 이 문제로 감리교회가 내홍을 겪지 않을까 염려된다.
당선자 중에 대화를 할 수 있는 분들이 여럿이 있지만, 그분들의 의중을 물어보지 않았다. 그분들이 취임식을 하지 않겠다는 말은 여러 가지 생각이 내포되어 있음을 추론할 수 있다.
첫째는 동료의식으로 끝까지 함께 가겠다는 뜻이 있을 것이다.
둘째는 해당하시는 분이 스스로 결단해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였지만 누구 하나 설득하지 못하여 결국 자신들도 취임을 포기하였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총회를 마친 후 다음날 감독들의 행사(양화진 방문)와 감독회의에 문제가 되신 분이 동참을 했으니, 동료를 보호하기 위하여 함께 취임식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당선자들이 취임을 포기함으로 총회는 불미스러운 일을 피하고 폐회를 하였지만, 감독의 자격에서 “선거법에 따라 감독에 선출되고 총회에서 취임한 이”라고 하였으니, 감독의 직무는 수행할 수 있다고는 하나 취임하지 않았으니 신분은 당선자가 맞을 것이다.
또한 연회별로 별도의 시간을 정하여 취임식을 하고, 취임선언을 하게 되는데, 총회에서 취임하지 않은 이를 연회에서 취임선언을 하는 것이 이치에 맞는 것인지 고민하게 된다. 어찌했든 이분들도 j 목사로 인하여 난감하리라 생각한다.
4. 여선교회 전국연합회장님과 전국여교역자회 회장님
백삼현 회장님의 탁월한 리더십으로 안식관이 착공되고 공사가 진행되고 있음을 치하하고 격려한다. 여선교회만이 할 수 있는 대단한 일을 하고 있다고 본다. 또한, 여선교회전국연합회가 서울남연회 전준구 목사의 감독선거법 위반으로 고발장을 총회특별심사위원회에 접수하였으니(출처 당당뉴스), 그의 범죄가 사실이라면 재판에서 꼭 승리하기를 기원한다.
“전국여교역자회 회장인 김순영 목사(여교역자회장)는 발언권을 얻어 총대로서 세 가지 이유로 도저히 이분의 취임을 볼 수 없다. 첫째, 그리스도인은 어디서든 예수의 향기 드러내야 하는데 이분은 가는 곳마다 여성 문제 일으킨다. 둘째, 감독은 모든 목회자의 모델인데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셋째, 감독으로서 모든 예배집례 성만찬 안수례 등을 행할 텐데 우리 후배 여성 목회자가 성추행한 감독으로부터 안수 받는 것 볼 수가 없다.”고 하였다.
여선교회전국연합회와 전국여교역자회는 이 문제에 관한 대책을 사전에 연대하여 준비해온 것 같다. 15%의 여성회원이 85%의 남성 회원들이 하지 못할 큰일을 한 것이다. 여선교회전국연합회와 전국여교역자회에 격려를 보내며, 이 문제가 해결 될 때까지 목소리를 내었으면 좋겠다.
4. 새물결
“사실 J 목사와 관련한 문제는 2010년대 초반부터 꾸준하게 제기되었다. 당시 교회의 여전도사가 J 목사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법에 호소하였지만, 검찰은 ‘간통’으로 결론 내리고 성폭력 혐의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성직자가 성폭력만 아니면 어느 누구와도 기꺼이 성관계를 가질 수 있느냐는 본질적 질문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 여기에 더해 J 목사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40여 명에 육박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그런 J 목사가 이번에는 감리교회 광역조직인 연회의 감독까지 하겠다고 나섰으니 감리교회 구성원들로서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이에, 감독 당선자들이 취임하는 총회장 계산중앙교회에 전국여교역자회, 중부연회 여선교회, 서울남연회 여선교회 등 여성과 감리회 목회자모임 ‘새물결’ 회원 50여 명이 로비에서 피켓시위를 하며 J 목사의 감독 취임의 부당성을 알리고 있다.
‘새물결’은 이미 서울연회와 경기연회, 충북연회가 J 목사의 자격에 심각한 흠결이 있다고 규정하고 자진 사퇴와 당선 취소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였고 ‘새물결’은 선관위가 선거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불법자들이 당선되었으니 이를 바로잡으라고 성명서를 냈다(출처 당당뉴스).
이 일로 인하여 새물결의 역할과 목소리가 더 커질 것이라고 본다.
5. 전준구 목사
첫날부터 회의장 입구에서부터 당사자를 향한 피켓시위와 회의장에서 여선교회 전국연합회장 백삼현 장로와 전국여교역자 회장 김순영 목사가 사퇴하라는 발언과 동료 총대들의 싸늘한 눈초리에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분은 당당하게 나와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여성단체를 중심으로 의를 이루고자 하는 뜻에 대해서도 충분히 헤아리도록 하겠다. 법정에서 소명하겠다.”는 자신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였다.
로고스교회 한성일 장로도 발언권을 얻어 “2010년 3월 말 목사님과 관련한 문제가 있다면 사법부의 판단을 받고 계속 모실지 다른 판단을 할지 양해 구하고 10년을 왔다. 교단법과 사회법에 25차례 이상 고소고발이 있었지만 서울남연회 심사위원회에 아무런 징계를 받은 적이 없고, 사회법에서도 300만 원 벌금형을 받았지만 재판을 청구해 무죄판결을 받았다. 취임을 빼자 넣자는 말을 하는데 로고스교회 뿐 아니라 서울남연회에 대한 모독이라고 생각한다. 총특재에 제기한 문제들을 사실을 확인했는가, 교리와 장정에 따라 절차를 밟았는가? 여선교회가 선교에 집중하기 바란다. 로고스 교회의 4500명 성도가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전준구 목사가 3대 담임으로 와서 교회 사유화 막았고, 이단으로부터 지켰다. 건강하게 부흥하는 교회다. 더 이상 모르는 분들이 왈가왈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출처 당당뉴스)는 발언을 하였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고, 교회를 부흥시켰으니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말이다.
회의장 로비에서는 100명도 넘는 로고스 교회 교인들이 그들도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며, 피켓을 들고 있는 새물결 목회자에게 “야 네가 목사냐!” “하나님께서 심판하신다.”라며, 소리를 친다.
6. 32회 총회 신학정책 및 이단대책 위원회 위원장님
이단에 문제에 대하여 총회에서 별 관심과 활동을 하지 않던 감리교회가 32회 총회에 들어 2년 동안 이단대책을 위하여 힘써 왔으니, 위원장님과 위원들의 노고를 치하한다.
그러나 아무리 이단에 대한 대책을 세우고, 시간과 돈을 투자하여 노력한다 하여도, 성추문 목사 하나로 감리교회의 위상이 추락하고, 이단들의 아주 좋은 공격의 빌미를 제공했으니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7. 총대님들
대부분의 총대님은 로비에서 피켓을 들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 관심이 없는 듯 말을 아끼는 듯하다. 식사 시간에 귀동냥으로 들은 이야기는 “마녀 사냥식이다. 사회법으로 형을 받지 않았으니 문제없다.”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지만 “이렇게 문제가 많은 이가 왜 감독에 출마해서 감리교회의 위상을 실추시키나 분개하는 이”들이 더 많다.
총대들의 많은 관심사는 내년에 열리는 입법의회 대표로 선출되는 데 있는 것 같다. 입법회의 대표 선출에 있어서, 현장에 있는 이를 중심으로 선출하되 감독에게 위임을 하였지만 자신의 이름이 빠지면 매우 서운하게 생각할 것이다.
그렇게 총회는 막을 내리고, 로고스교회 교인들도 사라지고, 피켓도 사라지고, 회의장은 성도들이 모여 하나님을 찬양하며 기도하고,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는 예배하는 장소가 될 것이다. 그리고 성도들은 이 자리에서 하늘을 바라 볼 것이다.
감독회장님과 새로 선출된 감독님들, 그리고 총회 실행부위원님들, 총회특별재판관님들 감리교회와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는 직무를 감당하시기를 감히 부탁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