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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의 꽃 논쟁에 대하여
오세영
- 1693
- 2018-11-08 01:38:41
총회에서 감독 이.취임식이 꽃이라 할 수 있을까 아니면 분과 토의가 꽃이라 할 수 있을까!
난 총회석상에서 어느 감독님이 감독 이.취임식이 총회의 꽃이라고 하는 발언을 들으면서 그런가? 하는 생각이 조금 들었을 뿐 거부 반응은 없었다. 그러나 분과 토의가 총회의 꽃이라고 누가 발언하였다면 당연히 그런 것이지 이런 반응이 나왔을 것 같다.
총회 발언이 내게 세뇌가 되었는지 게시판에다가도 총회의 꽃이 감독 이.취임식이라고 난 쓰기도 하였다. 그 글은 다른 사정으로 내리게 되었지만 기억에 뚜렷이 남아있어 생각없이 쓴 글이 제대로 한 방 먹는구나 생각하며 잠시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그런데 분과토의, 이취임식 둘 다 소중하다는 결론이 내려지게 되어 글을 올려보게 된다.
1. 분과토의의 현실과 문제점은 무엇인가!
분과토의는 의회 조직의 어느 곳에나 있는 것이 우리 장정이다. 그러나 어느 의회나 시간적으로나 전문성으로나 분과 토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여 보통 해마다 하는 사업이니 그대로 받기로 하고 조직에 역점을 두고 분과토의를 일찍 마치고 자유시간을 갖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분과 토의는 총회에서도 마찬가지인데 감리회의 분과토의에 대하여 종합적으로 이렇게 정리해 볼 수 있었다.
1) 회의 자료에 실려 있는 분과토의 안건은 의회의 전통, 역사의 산물이며 그리고 정책협의회를 통하여 상정된 것이다. 그러므로 상당한 임상실험을 거친 내용들이라고 할 수 있다.
2) 회의 자료 안건에 특이한 사항이 있으면 위원들의 질문이 있을 수밖에 없다. 즉 조직만 하고 흩어지는 것 같지만 특이한 안건에 대하여는 짚고 넘어가는 이들이 각 의회의 위원들이라는 것이다. 별다른 질문 없이 산회했다면 새로운 것이 없거나 감리회 정서에 맞기 때문일 것이다.
3) 각 의회 분과토의에 상정된 안건들은 지금과 같이 하는 것 보다 각 위원회의 상임위원들이 위원장 주도하에 1년(당회,지방회,연회), 2년(총회)간 많은 시간을 나누며 정책을 연구하고 토의해야 한다고 본다. 총회는 그렇게 되고 있는지 모르지만 연회까진 전무하다 할 수 있다. 특히 총회 각국의 연회파송 위원들은 총무 선출만 신경 쓰지 말고 정책을 진지하게 논의하는 전통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4) 각 의회 기간 중 분과토의를 진지하게 한다는 것은 시간적으로나 전문성에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상임위원회를 통하여 1,2년 내내 정책을 만들어내야 할 것이다.
5) 회의 자료에 상정된 안건들은 형식적인 것 같지만 해당 위원회와 본회의를 통과해야 하는데 각 의회의 대표가 된 사람들은 감리회를 몸으로 배운 이들이기에 의제의 적격여부를 판단 할 수 있어 지금처럼 형식적으로 분과토의가 이루어져도 의제에 대한 심사는 잘 이루어지고 있다 할 수 있다. 어느 의회든 무리한 의제를 통과시키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의회 기간 중 의제를 다루는 시간은 짧지만 지금과 같은 분과토의가 문제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다만 운영의 묘를 살려 평상시 위원회, 특히 상임위원들이 자주 모여 토의하는 것이 현실적 대안이라 하겠다.
2. 감독 이. 취임식에 대한 견해
총회는 연회와는 달리 허입식, 목사안수식을 비롯한 많은 순서가 빠져있어 비교적 총회 일정이 단순하다. 그러므로 감독 이.취임식은 이튿날 오후를 할애하여 비중 있게 다루어지고 구름처럼 모여든 하객과 터지는 후래쉬 섬광과 그리고소리로 인해 총회의 꽃처럼 느껴지기도 할 것이다. 이러한 모양을 보이는 감독 이.취임식의 의미를 정리해 본다.
1) 감리회는 개신교에서 유일하게 감독정치이기에 (구세군 예외) 새로운 감독을 세우고, 이임하는 이들의 수고를 위로하는 이.취임식은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 하겠다.
2) 개체교회의 가장 큰 변화는 담임목사의 교체라고 한다. 감리회도 감독교체가 가장 큰 변화이다. 감독, 감독회장에 따라 연회나 감리회가 완전히 달라지는 것이다. 이러한 중차대한 변화의 출발점에서 선서를 비롯한 이.취임식 순서 그리고 대중 앞에선 감독은 자신의 공약을 다짐하며 출발하는 시간이다. 한 사람이 연회와 총회를 바꾸는 것이기에 얼마나 의미 있는 시간인가!
3) 장정에서 감독은 총회에서 취임한 이라 하였으니 감리회의 감독이 총회에서 탄생되는 것이어서 이.취임식은 대단히 소중한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