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단 한 번 칠 수 있는 사람도 없는 교단...

최범순
  • 1755
  • 2018-11-17 02:18:06
준회원 진급을 하면서,
심사위원들과 지긋지긋하게 많이 싸웠다
기성세대가 지닌 사고방식과 격변기를 지나는 우리의 사고방식이 너무 달라서,
사사건건 부딪혔다
(그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30년 전이다)

하지만 그래도 어른들을 겁냈었다
우리가 잘못한 것은 잘못한 것으로 인정을 하기에,
이런저런 눈치를 보며 뒷머리를 긁기도 했다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사죄도 했었다

그런데 지금 누가 누굴 야단칠 수나 있는 교단인가?
무슨 짓을 해도 야단칠 자격이 있어야 야단을 치지?
높은 자리를 무슨 벼슬인 냥 꿰차고,
공식 행사에 나타나서 영혼없는 말 몇 마디 하고 사례비 챙기고 돌아가고,
임기 끝나면 이력서에 굵은 글씨로 한 줄 더할 뿐인 지도자들,
누가 그들을 겁내는가?

겁나는 사람이 있어야 교단이 살아있는 것이고,
겁나는 어른이 있어야 집안이 제대로 서 있는 것인데,
겁을 낼 수 있게 하는 이가 없다
양심에 찔리지 않는데 뭐가 무섭겠는가?
더 높은 지위에 있는 이들이 더 고도의 정신세계를 지니지 못했으니,
노블레스 오블리쥬 원칙이 없는 교단은 그야말로 난장판이다.
가진 게 돈밖에 없어서 다음 감독을 하려고
벌써부터 노리는 분들에게 아서라고 말하고 싶다

마지막 남은 체면을 쓰레기장에 버리고 싶어서 몸살이라도 났거든,
그렇거든 출마해서 번지르르한 거짓말하면서 돌아다니시라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 말 믿는 이들은 이제 없다
정신요양원에 있는 분들 중에 혹시 있을까. . . .

이전 오재영 2018-11-17 이제는 전준구 감독, 본인께서 해명해야 합니다.
다음 장광호 2018-11-17 #3 서울남연회가 해체되는 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