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을 예비하라.

신동수
  • 1723
  • 2018-11-28 01:45:01
지난 토요일 오후에 존경하는 저의 지방 장로님 두 분이 느닷없이 항의의 메시지를 보내셨습니다. 감리교 게시판과 당당뉴스에 올린 “감독의 사퇴를 요구하며 감독의 2018년 강동지방 지방회를 포함한 모든 행사에 참여를 거부합니다.”와 “섭정왕들의 전성시대”가 지방을 어지럽히며 자신들을 공격하는 글이고, 왜 무죄한 현 감독을 무고하느냐고 사과를 요구하시며 무섭게 질책하셨습니다. 마침 이 일의 상세한 내용을 아시는 저의 지방 은퇴 장로님을 통하여 서로의 존경심을 회복하며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이 일로 혹시 내게 무슨 문제가 있을까 생각하며 기도하는 중에 배경을 짐작하게 되었습니다. 이 일의 전후의 상황이 문제의 숨은 당사자인 분들의 은밀한 충동이 출발점이었음을 말해줍니다. 배후의 큰 조직의 압박이 느껴집니다. 선의의 충고로 받아들이지만 여러 사람이 이같이 말합니다. “그만 해라. 그 정도면 할 일 다 한 것 아니냐. 법을 존중하고 재판의 결과를 기다려라.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할 수도 있다.”

지나친 엄살이라고 핀잔을 들을지 모르지만 겁쟁이인 저는 가슴의 방망이질을 쉽게 누를 수 없습니다. 성 밖의 분위기와 빗장을 굳게 잠근 성 안의 분위기는 전혀 다릅니다. 그래서 기도하며 마음을 다집니다. 그리고 스스로 속삭입니다. “내가 제물이 되어야 한다면 제물이 되리라.”

저는 이 길이 모두가 사는 길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미래의 권력에게 선포합니다. 이 일에 눈감는 사람은 어떤 권력도 가져서는 안 됩니다. 제가 누구에게 권력을 줄 수는 없지만 방해할 수는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제가 힘을 다해 낙선운동을 하겠습니다. 한 때 저도 방관자이며 암묵적 동조자였지만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기도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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