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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어처구니 없는 글을 쓰시는 분들께
장광호
- 1942
- 2018-12-10 08:39:58
저는
글이란 쓰는 게 아니라
쓰여지는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억지로 쓰는 글만큼 힘들고 어려운게 없지 않습니까?
써 본 사람만이 압니다.
내 속에서 주체할 수 없이 쏟아지는 언어들을 주어 담아 정리해놓은 게 글입니다.
내 속에 더러움이 넘치면
더러움이 덕지덕지 묻은 언어로 가득한 글이 나오고
내 속에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가 자리잡으면 생명을 살리는 치유의 글들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글을 먹으면 인생이 바뀝니다.
또한 글은 철저히 그 사람의 인격이고 품격이며,
그 사람의 영성 그 자체입니다.
영적으로 예민한 사람들은
아무리 미사여구를 써서 교묘하게 속이며 쓰는 말과 글 속에서도 숨겨진 독을 발견하게 됩니다.
의도성과 실수도 구별해냅니다.
아무리 좋은 글을 쓰던 이들이라 하더라도
사단의 공격을 받아 한 번
무너지게 되면
다른 이들보다도 오히려 더 큰 문제를 일으키게 되기에 정말 조심해야 됩니다.
다들 저보다 더 잘 아시겠지만
먼저 목사님들이 기도하며 글을 쓰고 다듬어야 하고,
성도들은 목사님들을 위해 기도
많이 해주셔야 하는 것입니다.
영적으로 정말 깨어 있는 장로님들이라면
목사님 멱살을 잡고 정치판으로 끌고 갈 것이 아니라
기도의 골방으로 함께 가자고 인도해야 하는 겁니다.
그래야 목사님들이 살고
장로님들 자신들도 사는 겁니다.
'내가 누구도 감독 만들고, 누구도 만들고, 당신도 내가 만들었는데
왜 내 말 안듣느냐며, 전비어천가를 부르고 감독을 교황처럼 경배하라고 하는 장소로 끌고가려 할 것이 아니라
기도의 골방으로 가자며 옳은 길 가시도록 권유해야 했었습니다.
진짜로 영성이 있다면...
그러기에
오늘 내가 쓰는 글과 설교,
하고 있는 행동과 처신
모두가 지금 내 영혼의 현주소라는 의식을 가진다면
정말 정말 조심해야만 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