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천국을 개방하고, 하나님의 직선적 시간을 곡선으로 디자인을 변경했다

임효주
  • 153
  • 2025-08-31 18:04:05
“이와 같이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되고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리라”(마 20:16, 개정)



예수는 천국의 비유를 들며 포도원 안에서 뒤바뀌는 시간에 대해 설명을 한다. 즉 포도원의 주인이 품꾼을 뽑기위해 이른 아침에 장터에서 품꾼을 뽑아서 포도원에 들여주었다. 그런데 약 세시간 간격으로 해질 때까지 계속 장터에서 품꾼을 뽑아서 포도원에 들여놓기를 반복한다.

이른 아침 포도원에 들어온 품꾼을 제외하면 대부분 게으르거나 온전치 못하여 일을 제대로 시킬수 없는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그들 모두에게는 하루의 품삯이 그날의 먹거리와 삶을 채우는 가장 소중한 것이었다.

놀랍게도, 포도원은 먹거리가 필요한 모든 사람에게 열려있는 공간이었다. 포도원 주인은 어떤 외형이나 자질을 따지지 않고 먹거리가 필요한 가난한 사람들 모두를 포도원에 들여 배불리 먹이고 온전한 품삯을 주었다. 예수가 소개하는 천국은 바로 이런 곳이었다. 가난하고 슬프고, 주리고 목마른 모든 자들에게 주어지는 천국이었다.

예수의 포도원 이야기는 점점 확장된 하나님의 시간과 공간의 모습을 보게한다. 포도원 주인은 날이 저물자 품꾼들을 줄을 세우고 품삯을 주기 시작했다. 그런데 늦게 온 사람들에게 먼저 품삯을 주고 게다가 종일토록 일한사람들과 똑 같이 지급하기 시작했다. 먼저 온 사람들이 주인에게 항의를 하자 포도원 주인은 이렇게 말한다. “내 것으로 내가 하는 일이다” 이 이야기를 끝맺으며 예수는 이렇게 이야기를 정리한다.

“먼저 온 자가 나중되고 나중 온 자가 먼저된다”

이 말은 단순한 포도원 주인의 기분에 따라 순서를 바꾼 이야기가 아니다. 천국이라는 공간과 순서라고 하는 시간의 해석이 필요하다.

우리는 시간을 단순히 직선적 흐름으로 생각하게 된다. 즉 창세기에서 시작된 시간이 아담과 하와, 노아의 홍수, 아브라함, 모세, 예수 그리스도, 바울.... 현재 우리자신 그리고 계시록에 기록된 심판과 종말.

시간의 직선적 흐름이 결코 틀렸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예수는 이야기를 통해 이 시간, 특히 종말을 향해가는 직선적 시간의 흐름을 곡선으로 바꾸기 시작한다. 그래서 앞과 뒤의 순서가 바뀌는 것이다. 즉 품꾼들이 포도원에 들어서는 순간 순서(시간)이 바뀐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시점에서 시간의 방향이 바뀌어 창세전의 상태로 연결되는 것이다.

시간의 방향과 시점이 어느 순간 직선적 흐름인 종말적 시간을 탈피하여 길게 휘어져 창세전의 시간과 맞물리게 된다. 시간이 마치 하나의 폐곡선이 되면서 모든 시간의 순서가 바뀌게 되는 것이다. 즉 타임루프가 형성되면서 지금 이 시간이 창세전이기도 하고 앞으로의 시간이 현재의 시간보다 더 순서가 앞이 되기도 한다.

이 신비가 적용되는 시점은 성경에 분명히 기록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를 시인하고 그분을 통하여 영원한 생명세계로 인도된다는 것을 믿고 입으로 시인하며, 그와 함께 하는 순간이 바로 타임루프가 형성되는 순간이며, 거듭남의 순간이기도하다. 그래서 예수 이전의 사람이나 이후의 모든 사람에게도 구원의 문은 열리며, 그 시간도 바뀌게 된다.

또한 바울이 에베소에 전한 편지에 대한 오랜 신학적 논쟁도 사라지게 된다.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엡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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