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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개치 않는 도시들이 받을 심판
최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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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9-02 19:46:52
<마태복음 11:20-24>
20예수께서 권능을 가장 많이 베푸신 고을들이 회개치 아니하므로 그 때에 책망하시되 21화가 있을진저 고라신아 화가 있을진저 벳새다야 너희에게서 행한 모든 권능을 두로와 시돈에서 행하였더면 저희가 벌써 베옷을 입고 재에 앉아 회개하였으리라 22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심판 날에 두로와 시돈이 너희보다 견디기 쉬우리라 23가버나움아 네가 하늘에까지 높아지겠느냐 음부에까지 낮아지리라 네게서 행한 모든 권능을 소돔에서 행하였더면 그 성이 오늘날까지 있었으리라 24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심판 날에 소돔 땅이 너보다 견디기 쉬우리라 하시니라
1. 시작하는 말
교회의 심각한 문제는, 설교에서 ‘회개’라는 말이 사라지고 있는 것입니다. 종말이 더 가까워진 이 말세에는 성경 말씀대로 사랑이 식어지고, 온갖 죄악과 불법이 성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가족을 죽이고 시신을 훼손하는 죄악까지 범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입니다.
현대의 보편적 현상은 지위 고하나, 유‧무식을 막론하고, 병적 이기성의 발로라 할 수 있습니다. 그로 인한 끔찍한 범죄를 많이 듣고 보기 때문에, 점점 더 죄의식이 무뎌지고 있습니다. 엄연히 입학할 권리가 있는 가난한 집의 아이들이나,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나, 탈북민의 아이들과 함께 공부하게 할 수 없다고 시위하는 부모들도 있습니다. 얼빠진 교육 관리들 덕으로 그 나쁜 뜻을 성취해서 자녀 교육에 치명타를 날리고, 남의 가족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아 놓았는지도 모르고 쾌재를 부르는 겁니다.
2. 회개치 않는 도시에 임할 심판
마가복음 1:15을 보면, “때가 찼고 하나님 나라가 가까웠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라고 했습니다. 주 예수님의 복음 선포의 핵심입니다. 선포만 하신 것이 아니라, 주 곧 메시아이신 당신의 강림으로 본격적인 하나님의 통치가 행해지는 증거로 병든 사람들을 고치시고, 귀신 들린 사람들에게서 귀신을 쫓아 주시는 등의 기사와 이적을 행하셨습니다. 주 예수님은 세례 요한이 보낸 제자들에게서 메시아인지 아닌지에 대해 질문을 받으셨을 때, 가서 듣고 보는 것을 고하라고 하셨습니다. 마태복음 11:5 이하를 보면, “소경이 보며 앉은뱅이가 걸으며 문둥이가 깨끗함을 받으며 귀머거리가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 하라 누구든지 나를 인하여 실족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하시니라”라고 했습니다.
주 예수님의 놀라운 신적 권능만큼이나 기이한 일은, 그 놀라운 신적 권능을 보거나 듣거나 체험한 사람들이 깨닫지도 못하고, 회개하지도 않은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 곧 하나님의 통치가 본격화 된 메시아 시대의 증거인 주 예수님의 놀라운 기사와 이적 등의 권능의 혜택을 가장 많이 본 도시들이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회개하다의 헬라어 메타노에이테(μετανοείτε)는 언행을 하게 하는 생각과 마음과 정서와 의지를 전환하는 것이고, 종교적이며 지적이며 도덕적 면에서 완전히 전환하는 것입니다. 세상을 좇는 언행의 삶을, 하나님을 좇는 언행의 삶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성령께서 회개하도록 역사하시는데도, 두 도시 사람들은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유일신 하나님을 믿고 율법 행위로 구원받은 민족이라는 자부심이 대단한 유대인들이 말입니다. 그래서 주 예수님은 그들을 단호히 책망하셨습니다. “화가 있을진저 고라신아 화가 있을진저 벳새다야 너희에게서 행한 모든 권능을 두로와 시돈에서 행하였더면 저희가 벌써 베옷을 입고 재에 앉아 회개하였으리라”
“고라신”은 어디인지 알 수 없고, “벳새다”는 헤롯 빌립이 갈릴리 호수의 윗머리에 건설한 도시였습니다. 두 도시는, 주 예수님의 기사와 이적의 은혜를 가장 많이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오죽하면 주 예수님이 당신이 행하신 모든 권능을 두로와 시돈에서 행했다면, 그 도시인들이 벌써 베옷을 입고 재에 앉아 회개했을 것이라고 하셨겠습니까? 지중해에 면한 항구 도시인 두로는 주전 2750년경에, 시돈은 주전 1400년 전에 건설된 후에 번창한 이방의 상업 도시들이었는데, 우상 숭배와 죄악 때문에 예언자들의 빈번한 탄핵의 대상이 되었고, 하나님의 심판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주 예수님의 책망은 가장 많은 권능의 은혜를 받고도 회개하지 않는 고라신과 벳새다는, 온갖 죄악의 대명사요 심판의 대명사인 두로와 시돈보다도 더 강퍅하고 사악하다는 것입니다.
주 하나님의 사자들을 통해서 주 하나님의 기적의 치유와 축귀의 은혜를 받으면, 깨닫고 회개하고 믿을 것 같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1982년 9월부터 인천광역시의 모 개척 교회에서 목회할 때입니다. 교회의 아래쪽에 사는 여성도가 상담을 하러 왔습니다. 시동생이 기흉으로 종합병원에 입원해서 치료를 받았지만, 차도가 없어서 수술을 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시동생이 수술이 겁나서, 응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심방을 해 주시면 안 되겠느냐고 해서, 남의 교인은 안 된다고 했습니다. 시동생이 예수 믿는 것을 얼마나 싫어하는지 성경책을 찢어 버렸을 정도라고 했습니다. 먼저 시동생에게 안수기도를 받겠는지 의사를 타진한 다음에, 다시 얘기하자고 했습니다.
그 후, 여성도가, 시동생에게 목사님 얘기를 했더니, 안수기도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아내와 함께 여성도의 안내를 받아 병원으로 갔습니다. 병실에 들어가 보니 가슴에 구멍을 뚫고, 호스를 끼우고는 빠지지 않도록 반창고를 붙여 놓았고, 호스 끝은 바닥에 놓인 병 속에 들어 있었습니다. 호스를 통해 물 같은 것이 흘러나와 병 속에 고이고 있었습니다. 왜 저렇게 해 놓았느냐고 했더니, 호스를 떼면 호흡을 할 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수술을 할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청년인 환자에게 안수기도를 받겠냐고 하니까, 받겠다고 했습니다. 호스를 셋째와 넷째 손가락 사이에 들어가게 한 채, 붙여진 반창고에 손바닥을 대고 간절히 안수기도를 했습니다. 기도 중에 불 같은 성령의 역사가 임하면서 제 몸이 몹시 뜨거워졌습니다. 기도가 끝나고 나니까 아내와 여성도 그리고 청년 환자까지 굉장히 더웠다고 했습니다. 특히, 환자는 땀이 다 났고, 땀이 나는 바람에 일부 반창고가 가슴에서 떨어지기까지 했습니다. 의학 지식이 없는 저는 뭔지는 모르겠으나, 나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환자에게 기이한 현상에 대해 설명해 주고, 교회에 잘 다녀야 한다고 권하고 돌아왔습니다.
나중에, 여성도에게 기흉 환자가 어떻게 됐냐고 물었습니다. 병원에서 가끔 호스를 빼 낸 채 지켜보곤 했는데, 얼마 되지도 않아서 호흡을 못해서 다시 호스를 끼곤 했었는데, 안수 기도를 받은 날부터 호스를 빼 내도 정상적으로 호흡을 했다고 했습니다. 의사가 기적적으로 구멍이 메워졌기 때문에, 퇴원해도 된다고 해서 퇴원해서 건강하게 지낸다고 했습니다.
주님의 은혜로 치유된 청년이 깨닫고, 회개하고 교회를 다닐 줄 알았는데 나오지 않았고, 형수인 여성도마저 미안해하던 나머지 교회를 떠나고 말았습니다.
목회하며 강의와 안수기도를 해 오면서 주님의 권능의 은혜를 받고는 회개하지 않는 사람들도 보았고, 저를 비방하며 핍박하는 교인들도 보았고, 교회를 떠나는 교인들도 보았습니다. 물론, 회개하고 믿는 사람들이 더 많았고, 인격 수양과 도덕 차원의 믿음에서 영적 차원의 믿음으로 성장한 교인들이 더 많았습니다.
죄악과 불신앙이란 무한정 지속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리 사악한 사람이라도, 아무리 엄청난 학살자들인 전범들을 숭배하고, 역사를 왜곡하고, 후손에게 거짓을 가르치는 총리와 고관들이라도 그 불신앙과 죄악을 무한정 지속할 수는 없습니다. 꽃이 만개하면 시들게 마련이고, 열매가 무르익으면 터지게 마련인 것처럼, 불신앙과 죄악이 만개하고 무르익으면 터지게 마련입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심판을 초래하는 것입니다. 좀 늦었지만, 그 때라도 회개해야 합니다. 회개하지 않고 죽음을 맞거나, 세상 종말을 맞게 되면 영원한 지옥의 멸망을 피할 수 없습니다.
주 예수님이 가장 많은 권능의 은혜를 받고도, 회개하지 않는 고라신과 벳새다에게 뭐라고 말씀하셨습니까? 심판 날에, 두로와 시돈이 고라신과 벳새다보다 견디기 쉽다고 하셨습니다. 고라신과 벳새다는 두로와 시돈보다 더 견디기 힘든 멸망의 심판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주 예수님은 다른 지역도 언급하셨습니다. “가버나움아 네가 하늘에까지 높아지겠느냐 음부에까지 낮아지리라 네게서 행한 모든 권능을 소돔에서 행하였더면 그 성이 오늘날까지 있었으리라”
“가버나움”은 갈릴리 호수의 북서쪽 해안에 있는 도시로 당시에는 동서 교통의 요충지로 인구가 조밀하였고, 어업이 왕성하여 매우 번창한 곳이었습니다. 유대의 대표적인 도시인 가버나움은, 무엇보다도 주 예수님의 갈릴리 선교의 중심지로서 그 의의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따라서 다른 어떤 지역보다도, 주 예수님의 전도와 교훈과 기사와 이적을 더 많이 듣고 보고 겪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받을 심판도 더 혹독할 것입니다. 하늘을 찌를 듯이 교만한 그들은, 음부에까지 낮아졌습니다.
주 예수님은 가버나움에서 행하신 모든 권능을, 불 심판의 대명사인 소돔에서 행했더라면 소돔성이 존속되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하셨습니다. 또, 당신과 제자들이 전하는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는 가버나움이, 소돔 땅보다 더 견디기 힘든 멸망의 심판을 받는다고 선언하셨습니다.
3. 맺음말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의 은혜로 성령을 좇아 회개하고 믿음으로 죄 사함과 거듭남과 자유와 평화와 성결한 삶과 영생 구원의 은혜를 받은 후의 삶에 회개할 것이 없는가 살펴보아야 합니다. 주 예수님의 말씀에 대해 반즈(A. Barnes)는, “이 예언은 그대로 이루어졌다. 로마와 유대의 전쟁으로 고라신과 벳새다와 가버나움 등이 철저하게 파괴되어 이전의 위치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라고 주석했습니다.
주 예수님의 기사와 이적 등의 권능의 은혜를 받고, 복음의 진리로 은혜를 받고, 필요한 복을 받고도 깨닫지 못하고, 우상 숭배와 불신앙과 죄악을 계속하는 사람들은 물론, 기독교인 아닌 기독교인들은 속히 회개해야 합니다.
설교자의 newrema.com((회원 가입 문의→ (02) 426-3051)의 저서 및 역서 : #신약_주석(마~계, 1-15권)/ Salvation Before Jesus Came/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우린 신유의 도구/ 다수의 논문들/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설교집 37권/ 기타 다수 #번역서 : 예수의 비유(W. Barclay 著)/ 야고보서(A. Barnes 著)